위풍당당 여우 꼬리 1 - 으스스 미션 캠프 위풍당당 여우 꼬리 1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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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비밀이 있을 것이다.


가슴속 가장 깊숙한 비밀스러운 곳에 정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비밀도 있을 것이고, 소설 속 단미처럼 제발 꿈이었으면, 꿈이었어도 아주 무시무시한 악몽 같은 일이 벌어져 잊고 싶고, 떨쳐내고 싶지만 사라지지 않는 흉처럼 남아 있는 비밀도 있을 것이다.


둘 다 들키지 말아야 할 비밀들이다.


가장 소중한 것은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잊고 싶은데 지워지지 않는 흉과 같은 비밀은 너무 창피하고 괴롭고 들키면 자기 자신이 싫어질 거니까 말이다.


단미는 변화가 생긴 이후 옷에 구멍이 있고, 그 구멍으로 여우꼬리가 튀어나오는 비밀을 갖고 살아간다. 황당한 소설 속 비밀이다. 하지만 어른들이 황당하다고 쉽게 치부해버리지만 아이들에겐 너무나 중요하고 또 중요한 비밀들을 갖고 있을 듯하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그런 비밀 말이다.


작가는 조언해주고 있다. 

단미 뿐만 아니라 나 같은 어른에게도 그 조언은 아주 적절한 듯하다.


 "정말 믿을 만한 어른 한 명에게 비밀을 털어놓는 것부터 시작해봐."


아~ 정말 믿을 만한 내 이웃에게 비밀을 털어놓으면 되겠구나. 그럼 그 비밀이 주는 무게가 줄고 난 나 스스로를 싫어하는 일을 멈출 테니까. 그리고는 내가 그 믿을 만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며 사는 거야!!!라고 기특한 생각도 하게 된다.


비밀 아닌 비밀이 생겼다. 누가 내게 비밀을 털어놓는다면 좋겠다.라는 비밀과 난 너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라는 비밀을 날 믿어 줄 이웃을 찾아 말해야겠다. ^^ 

물론 그전에 누구에게나 믿을 만한 어른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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