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차별 - 그러나 고유한 삶들의 행성
안희경 지음 / 김영사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차별 


#안희경 #김영사 


보통 서평을 책 제목과 표지에 대한 느낌과 기대평으로부터 시작... 

내가 분명 읽은 책인데 다른 지인들이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함께 공감 못할 정도로 망각이 심하면 스스로 자책이 너무 심해서 꼭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기록해 놓는 식의 단순한 서평을 많이 적었더랬다. 오랜 기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책을 읽고 꾸준히 기록하다 보니 내 주관적인 느낌과 경험, 그리고 책과의 공감의 비중도 시간이 쌓이는 속도만큼 커지는 듯해서 뿌듯하기도... 


이번 책은 다시 옛날 방식으로 서평을 적어야겠는데~라고 생각했다. 

기록해서 잊고 싶지 않은 사실과 문장과 인물, 단체가 왜 이리 많은 거야! 


브루더호프 

안산고려인문화센터 

티브 먼 하우스 

... 와 같은 기관은 한번 방문도 해보고 싶고 솔직히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고유한 삶들의 행성' 

"차별은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도 스며든다" 

'여기도 저기도 끼지 못하는 사람들, 우리가 배제하고 무시하는 것들을 되돌아보다' 

앞뒤표지에 적힌 짤막한 문장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본문에서 옮겨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이 있는 페이지 책 모서리를 접다 보니 한쪽만 물에 불은 것처럼 두텁다. 


'매일 힘들죠~' 

p63 거의 모든 날에 약간 슬픈 구석이 있고 존재를 향한 질문이 생겨요. 

우리는 공동체야. 나는 퀴어고 이민자고 어쩌고 어쩌고다. 매번 따져야 하는 우리의 정체성... 

p66 '나는 누구다', '나는 무엇이다' '나'는 이런 연결들의 합이다. 

p74 '고용허가제' 

내국인이 기피하는 업종을 지탱하기 위한 장치... 이주 노동자가 없으면 대한민국은 멈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은... 정치는 결코 이주노동자와 같이 살지 않게 해 줄 테니 걱정 말라는 듯 손사래 치고 있다. 

그리고 영주권에 대한 조건... 연소득... 의 한계가 그 정도였는가? 

p84 '상대의 현재는 변화의 흐름 속에 있고 미래의 어느 날 내 관계들 속에 느닷없이 등장할 수 있다.'


p91 이중의 마이너리티 

아시안은 어린이 취급, 게다가 여성이면 애송이 취급 

p124 '인간에게 시각정보는 절대적이다.' '물고기가 물속에서 물을 찾지 않듯 주류는 정체성을 자극받지 않는다' 

p127 20년 전에 귀화했어도 "어디서 왔어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그 속뜻은 "왜 여기 있어요?"... 

질문하는 그대는 왜 여기 있는가? 이주민 없이 작동 불가능한 사회에 살고 있다. 그러나 행정은 정치는... 그들과 당신이 절대 이웃이 될 리 없다고... 말한다. 

p185 '가난이 위기가 되지 않도록...' 

복지라는 틀을 작동시킨다. 국가 공동체를 갈등으로 분리 통치하는 것이 병법처럼 통치술로 자리 잡았다.... 이들의 자녀가 한국에서 나고 자랐다. 부족한 파이를 키우도록 정책을 이끌어야 한다. 

p 129 '누구나 다름을 안고 살아간다. 그 다름이 초라함의 길목이 되지 않도록 마음으로 연결되는 관계가 두루 스며들기를... 

p149 '봄은 귀하 하지 않고 영주권자로 살아가고 있다. 이 땅에서 외국인 주민으로 당당히 사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무엇이 그를 초라함에 물들지 않게 지켜주는 걸까?' 

p205 '고려인 피난민들은 대부분 한부모 가정이다.' 

p212 '칸막이 행정', '나머지부' 우리는 모두 관계 속에서 산다. 


더는 못 옮긴다. 글자 수 제한이란 것이 있어서.. 

더는 베끼지 말고 아니... 베껴서라도 뭔가 책을 읽은 후 내 각오라도 남겨야지 싶다. 


140페이지에 나온다. '행복은 알아차림이다.' 

취약함을 보살피는 일상의 태도가 쌓이고 쌓여 상대와 상대의 처지, 그리고 그 누군가를 국가는, 사회는 어찌 돌보아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 것이 옳고 선한 삶의 방식이 아닐까! 그리고 정치인들이 갖춰야 할 필수 역량이며 이뤄내야 할 목표가 아닐까? 한계를 맞아가는 지구인의 삶을 향해 "그래도 재밌네"를 외칠 수 있게... 신의 은총, 조상의 복이 있도록... 


#도서협찬 #인간차별 #김영사 #안희경 #책추천 #차별 #평등 #저널리스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가르치기 위해 교단에 섭니다 - 28년 차 초등교사의 교직생활 꿀팁
정유미(윰글)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도 가르치기 위해 교단에 섭니다 


#정유미 #28년 차초등교사의 교직생활꿀팁 #푸른 향기 


제목은 '오늘도 가르치기 위해 교단에 섭니다'이니 작가님은 비승진파~ 선생님이다. 

그리고 부제가 28년 차 초등교사의 교직 생활 꿀팁~이니 나와 같은 중등교사가 아닌 개인적 의견이지만 훨씬 더 힘드실 초등교사이고... 

곧... 내일이나 내일모레가 될 듯한데 곧 있을 인사이동과 함께 신규교사들이 배정이 되고 곧 우리의 새로운 동료가 될 텐데 그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현장의 귀하고 달콤한 팁이 들어있다는 책이라고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남의 직업에 관한 책은 흥미롭게 읽다가도 나와 같은 직업의 작가님이 적은 책은 조금 망설여진다. 

객관적이지 못하고 주관적으로 이해할까 봐? 그런 마음도 있고... 조심스럽게 써 내려갔을.. 그리고 지인 모두의 응원을 받아 출판된 책을 바라보는 그 떨리는 마음을 살짝 공감한다고 해도 될까? 그래서 그런가 무언가 읽는 내내 조심스럽다. 


'동료교사가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승진파 vs 비승진파' 이야기가 그래도 내 경험과 맞물려 가장 인상 깊다. 


언제부턴가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과도, 학부모와도... 

내부적으로는 담임과 비담임, 또 업무적으로 큰 도움을 받아야 하는 시설 주무관님과 행정실과도... 

학년부 내에서도.. 교과별로도.... 참 수많은 갈등이 생기고 그러면서 거리가 사뭇 멀어졌다. 

예전에 비해 정이 없어졌다는 말이 모든 상황을 대변한다고 해야 할까? 

일은 업무라서 사람의 정이 끼어들 필요나 여지가 없다고 말해버린다면 할 말 없지만 내가 근무하며 지금까지 살아오고 느껴온 이곳은 어느 곳보다도 따스한 정이 사제 간의 정이 학부모의 응원이 행정실의 지원이 가득가득해서 정이 넘치는 곳이었는데... 

그나마... 쥐어짜고 남은 건 진짜 동료복지 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우리도 작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고 내가 아는 노아우를 전하고 같은 편에서 목소리를 보태는... 

그래... 어렵다 어렵다 변했다 변했어! 하지만 우리에겐 믿음직한 동료가 가까이 있다는...


승진파 vs 비승진파 

승진을 목적으로만 일방으로 달리는 것과 모든 업무를 등한시 한 채 수업만 잘하는 교사로 남겠다는 것은 지금의 극좌나 극우의 행동을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 교직에서 그런 분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고 싶다. 

그렇기에 어떤 선택이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없고 그것으로 사람을 평가해서도 안된다는 생각이다. 


예전에 "이 선생도 승진해야지?"라는 선배교사의 배려 및 응원의 말을 듣고 "전 교실에서 끝까지 수업하며 남으렵니다. 승진 안 해요."라고 약간 오버하 듯 답한 적이 있다. 그것이 처음 초심을 지키는 것이고 옳다고 굳게 믿고 있었던 젊은 시절 아마 목소리에 과다하게 힘이 실렸던 모양이다. 

그때 선배교사는 웃으며 내게 "저기 내 책상 서랍에서 서류철을 좀 꺼내서 여기 책상에 깔아주면 안 될까?"라고 뜬금없는 부탁을 하셔서 시키시는 대로 해보았다. 그 서류들은 각종 표창장(장관 표창도 포함), 각종 위촉장(평가원 전국연합 등등), 연수 성적표(100점 1등... 이 다수) 등 다양한 교육활동의 결과물이었다. "우와 선배님 대단하시네요."라고 놀라는 내게 선배는 딱 한 마디 해주셨다. 

"이 선생, 이 선생은 지금 승진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겁니다. 저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아이들을 위해 좀 더 나은 수업을 할 수 있고 유능한 업무 역량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모두 마치고 난 후 그다음에 승진 안 한다! 또는 승진한다!라고 말하세요." 그리고 웃으며 한 마디 더 보태셨다. "더 열심히 하세요. 응원합니다." 


물론 난 역량과 그릇이 부족해 지금 비승진파이다. 난 승진을 못하는 사람이다. 

겨우 두 사례를 공감하는데 글자 수가 이렇다. 

이 책은 교직에 있는 동료들에겐 공감을... 학생과 학부모들에겐 우리 직종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고마운 책이라 급히 마무리해야겠다. 


#도서협찬 #오늘도가르치기위해교단에섭니다 #정유미 #자녀교육 #좋은부모 #부모교육 #초등맘 #초등맘정보 #교사 #푸른향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간의 계곡 


#스콧알렉산더하워드 #김보람 #다산책방 


장편 소설은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가 놓치기도 하고... 헤매다가 운 좋게 다시 맥을 짚어 제자리를 찾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참 난감한 상황에 빠질 때가 있다. 그만두자니 이전 읽은 것이 아깝고 계속 읽자니 안 읽으니만 못하고... 

물론 지극히 내 이야기다. 소설을 읽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심자이니...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다. 

책이 2권이란 소리가 아니라 책 안에.... 어느 순간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2부로 넘어간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지만 장편 소설이라 거의 한 인물의 반평생을 다뤘다고 할 정도의 일대기이다. 

그의 주변 인물과 더불어 성장하면서 또는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일거수일투족이 담겨 있는 것을 느끼며 어쩌다 보면 주인공의 생활을 나 역시 인근에서 쳐다보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라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아주 가까운 이웃처럼... 아니면 동료 헌병처럼... 


'시간'을 다루는 소설이다. 

물론 초점이 맞춰진 집중된 시간이 있다. 하지만 어린 시절과 현시점에서 미래까지 모두 다루기에 처음과 끝은 나름 일직선상에 있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이 소설의 매력은 이제부터이다. 

'시간'을 다루었는데 '공간'은 범상치 않다. 

즉 공간에 따른 시간이 다르다. 아닌가 시간에 따라 다른 공간이 펼쳐져 있다. 그 공간은 같지만 시간에 따라 다르다는 이야기... 

음... 정확하게 무엇이라 표현할지.. 


'20년의 시차를 두고 동서로 끝없이 병렬한 마을' 


본문을 옮겨본다. 


'서쪽으로는 20년 전의 과거가, 동쪽으로는 20년 후의 미래가 끝없이 이어지는 마을. 이곳에서는 상실을 애통하는 사람만이 과거가 미래로 '애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시간의 질서를 넘어 도착한 곳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시간 여행이 가능한 곳 

어떤 사람들이 시간 여행을 하려고 할까? 

나름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그 시간 여행을 관리하고 감독하고 사유에 따라 제한을 두려는 사람들과 그 명령을 집행하는 사람들은?


신청한 사유보다 우선하는 목적을 숨기고 가려는 자와 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숨겨진 목적을 파헤치려는 자...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인정하는 부분, 갈망하는 부분, 불평하는 부분은? 진짜 이런 세상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비교하면 난 또 어느 세상을 선택할 수 있을까? 그리고 전자인 소설 속 세상을 선택한다면 난 과연 동쪽으로 갈 것인지, 서쪽으로 갈 것인지 어떤 사유의 청원을 넣을 것이며 날 막는 자가 있다면 그것은 또 무슨 사유일지... 


소설이 갖고 있는 매력이다.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난 현실을 기반에 두고 그 상상력을 적용해 본다. 

나는 내 안에 알랭과 오딜의 마음이 모두 있고, 규칙을 어기려는 자와 자문관의 마음 모두를 품게 된다. 

또 가혹하게도 그중 하나만 선택해보기도 하고, 반대로 소설 속 인물보다 전지전능한 시점에서 처음 선택과 다른 선택을 하기 위해 시간을 거꾸로 처음으로 돌려보기도 한다. 


추천사에 이런 말이 있다.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어쩜 이런 멋진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강연이 있고, 또 이 소설에 맞는 이 멋진 문장을 추천사로 적었을까? 

수많은 인물 속에서 나를 만들어가 본다. 

죽은 자, 산 자를 통틀어 난 어떻게 해야 할지 지금처럼 어수선한 시기에 나를 생각해 본다. 나 어디에 누구처럼 살고 있는지... 난 누구를 구할 수 있는지... 

'운명을 바꾸는 선택 앞에 인간은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 


'충분히 애도한 사람만이 안다. 과거를 구원할 수 있는 건 오직 현재라는 것을...' 

멋진 결말이다. 

지인에게 충분히 추천할 만한 소설을 읽었다. 

책장에 꽂기 전 가방에 챙겨본다. 


#도서협찬 #시간의계곡 #소설 #소설추천 #책스타그램 #책추천 #시간여행 #SF #다산책방출판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분 도시 인문학 수업 - 이름만 알던 세계 도시에 숨어 있는 특별한 이야기
신정아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분 도시 인문학 수업 


현재는 2015 교육과정이며 곧 2022 교육과정에 의한 새로운 과목과 교과서로 수업을 하게 된다. 

이전에 없던 과목으로 '도시의 미래 탐구'라는 과목이 신설되고 학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해당 과목의 구성은 ‘삶의 공간, 도시’, ‘변화하는 도시’, ‘도시 문제와 공간 정의’, ‘도시의 미래’ 4개의 영역으로 설정되어 있고, 학생들과의 교육활동을 통해 도시에 대한 지리적 이해를 도모하고 세계 여러 도시의 역동적인 변화를 탐색하고, 도시 문제에 대한 사회과학적 분석과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더 나은 도시의 미래를 구상하고 도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태도와 실천력을 함양하는 것이 목표이다. 


'3분 도시 인문학 수업'은 아직 시작하지 않은 도시의 미래 탐구 수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흥미를 유발하고 꼭 도시의 미래 탐구 과목뿐만 아니라 세계 지리, 여행 지리와 같은 지리 교과 속 과목의 영역을 뛰어넘어 보편적인 인문 교양서로의 역할도 충분할 듯하다. 그리고 작가님의 이전 이력인 '교사'라는 직업이 왜 전문직인지 확연하게 느껴지는 그런 지식과 정보의 전달방법, 맛깔난 표현, 호기심을 유발하는 구성을 통해 세계 각 도시의 특별한 이야기들을 얻어가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작가님의 교직 경력을 넘게 고등학교에서 '지리'를 가르치는 나도 오호 이런 사실이 있었군... 싶은 정보를 많이 얻어간다. 

흥미로운 소재와 화두, 주제는 이미 방송가에서 많이 오픈된 것들이기도 하지만 꼼꼼하게 짚어주며 배경과 내력을 알 수 있게 해 주며, 지명의 유래부터 짚어주는 친절함과 점점 더 깊이를 더해가는 친절한 방식, 그리고 누구나 한 번은 들어봤고 보았을 만한 사례를 가져와 단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도록 하나도 같지 않은 다양한 40개의 맛이 나는 조각 케이크를 먹는 느낌을 받았다. 두 번 적었다고 미리 밝힌 피렌체 조차도 확연히 다른 맛이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여행 지리'라는 과목이 처음 신설되었을 때 첫 시간은 '여행'의 정의만 갖고 학생들과 이야기했었던 기억이 난다. 

'여'기서 '행'복 등... 알려진 정의 외 자신이 생각하는 여행~에 대해서 말이다. 

'도시'가 화두이니 책 속 프롤로그에서 소개하는 도시에 대한 문장을 옮겨본다. 


'도시는 인류를 가장 밝게 빛나게 만들어 주는 협력 사업을 가능하게 해 준다. 인간은 다른 인간으로부터 그토록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더 많이 배운다.' 

'도시는 결코 완벽한 적이 없다. 그리고 우리는 완벽한 도시를 만들 수도 없다. 사실 도시에서의 기쁨과 역동성은 도시의 공간적 혼란스러움에서 비롯된다. 공간적 혼란스러움이란 건물과 사람과 활동이 서로 뒤섞여 상호작용하여 연출하는 다양성을 가리킨다.' 


적어도 세계 시민의 역량을 갖추려고 노력하면서 우리가 만날 사람들의 대부분은 도시에서 살고 있거나 도시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테니... 도시가 빛나는 공간이든, 완벽하지 않은 혼란스러운 공간이든... 우리는 도시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이젠 내가 관심이 갔던 것들을 기록해놓고자 한다. 

스탕달 신드롬 

실패에서 성공으로 브로넬레스키가 쳐다보고 있는 곳은 두오모~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이 열쇠 모양인 이유_베드로가 받은 천국의 열쇠 

콘클라베의 하얀 연기와 검은 연기 

블타바강의 독일어 이름은 '몰다우' 

모차르트 쾨헬번호 k 626까지 베토벤은 op73 출판사에서 매긴 번호 

단테의 신곡에서 천국으로 인도한 사람은 그의 첫사랑 베아트리체 

'부르즈 할리파'는 '부르즈 두바이'였다. 

암스테르담의 '담'은 영어의 dam 

가우디와 구엘의 관계_매튜볼튼과 제임스 와트의 관계 

'십자가에서 내림' 작품은 넬로가 살았던 시대처럼 아직도 돈을 내야 볼 수 있다. 

모파상은 에펠탑이 보기 싫어 에펠탑에서 식사를 함 

스위스 용병의 각오 이유 

유럽인의 희망은 아프리카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프라이부르크 베힐레 

코펜하겐의 언덕 '코펜힐' 

베네치아 아쿠아알타와 오버투어리즘이 생각나는...


인스타그램의 글자 제한에 걸리겠구먼...

이제 그만...


#도서협찬 #신정아 #3분도시인문학수업 #아날로그 #책추천 #도시의미래탐구 #여행지리 #세계지리 #세계도시 #지리 #통합사회 #세계시민 #글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이진우의 다시 만난 경제
EBS 제작팀 기획, 이진우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진우의 다시 만난 경제 


#이진우 #페이지2북스 #나의두번째교과서 


책을 읽다 보면 

다 아는 것일 수도 

다 모르는 것일 수도 

어느 정도 알고 그 나머지는 새롭고... 

다 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안다기보다는 그냥 안다는 느낌일 뿐 누군가에게 자세히 설명할 수준은 못 되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인지 어떤 책은 쉬이 읽히는 대신 일찍 손에서 놓기도 하고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고 일찍 접기도 한다. 

이 책은 뭔가 좀 알듯 말 듯 한데 아하 이렇구나. 싶으면서 계속 읽게 되고 그런 가운데 정말 모르는 것이 나오면 포기하기보다 새로운 충전, 아이템 장착이 되는 듯한 도전하는 느낌으로 호기롭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해야 하나? 

지리를 전공해서 스스로에게는 지리만 가르치고 계속 공부할 거야!라고 다짐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합사회를 가르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에 관한 영역은 지금부터 내가 연수를 받고 공부를 해도 아이들을 가르치기엔 뭔가 죄스러운 마음이 크게 들 정도로 자신감이 없기에 말이다. 옛날 경제 지리 과목이 있을 때 좀 더 역량을 쌓아두고 계속 기억해 낼 수 있도록 복습했어야 했는데... 아쉬고 후회스럽다. 


다 읽고 난 느낌은.. 

'두 번째 교과서'라는 타이틀이 붙어도 될 듯하다. 

교사들이 독자라면 '두 번째 교사용 지도서'라고 해도 될 듯하고 일반인들에게는 '첫 번째 나의 경제 학습지'라는 별칭은 어떤가 싶다. 

비유를 잘 들어주는 것으로 이미 유명한 작가님은 다른 콘텐츠에서 발휘했던 장점을 어김없이 여기에서도 드러내고 있다. 

물론 난 학교 현장에 있는 현직 교사이기에 프롤로그에서 교과서의 교육 목표인 '책임 있는 민주 시민'과 어른의 삶의 목표와의 괴리감에 대한 언급을 포함하여 경제에 관한 책이다 보니 어떤 인물이나 정책의 평가에 대해 어느 한 방향으로 치우치게 느껴지는 작가 개인의 의견에 멈칫거리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과하지 않고 최대한 중립적이고 개관적인 사실들을 친절한 사례로 이해시키려 애쓰는 티가 난다.


가르치고 전달하는 자는 그래야 하니까~ ^^ 


가계 부채에 관한 내용이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다. 

나 역시 뉴스나 여타 언론에서 가계 부채가 어찌 되었다는 언급에 길고 낮은 숨을 내쉬었던 경험이 있기에 말이다. 

하지만 이제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아예 걱정을 덜었다기보다는 이제 왜 그런지 전 후 상관관계를 따져 볼 정도의 여유가 생긴 듯하다. 

내가 한 번도 도전해보지 못한 투자 영역인 부동산, 아파트... 

우리나라 부동산, 아파트를 투자의 목적으로 삼았을 경우 이를 둘러싼 주체들의 이해관계와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환경, 배경도 이제 어느 정도 머릿속으로 정리가 되는데 도움을 받았다. 

영국의 이전 50파운드 구권 디자인에 나오는 매튜 볼턴과 제임스 와트의 숨은 이야기(잘 사는 나라의 비결 비유에서 기술의 발전과 제도적 뒷받침)를 통해 불편한 환경의 극복과정에서 이뤄지는 성취 이야기는 몰랐던 이야기를 내 지식과 정보로 만들게 된 선물 받은 느낌이다. 물론 컨테이너 발명과 활용 및 이 책으로부터 받은 선물은 많고 귀한 듯하다. 


혹시 여기까지 내 서평을 읽은 지인이 있다면 이 책의 목차 정도는 소개해야 할 듯하다. 


part 1 돈의 속성_계속 늘어나고 늘어나야만 한다. 

part 2 리스크와 포트폴리오_변동성을 잡아내는 방법 

part 3 환율, 금리, 채권_요동치는 돈의 세상 

part 4 부동산_아파트 불패 신화의 탄생 

part 5 부채_현대 경제 시스템의 엔진 

part 6 금융위기_무엇이 위기이고 어떤 점을 관찰해야 하나? 

part 7 잘 사는 나라의 비밀_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학생들과 교사, 그리고 '경제에 관한 현실적인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책임 있는 민주 시민'이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하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이 책은 분명 도움이 될 듯하다. 


#도서협찬 #책추천 #이진우의다시만난경제 #도서협찬 #페이지2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