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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데나의 세계
뫼비우스 지음, 장한라 옮김 / 교양인 / 2021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라는 문구를 맨 마지막 줄에 적는 서평을 쓸 때에는..
두 가지 마음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고맙게도 출판사에서 좋은 책을 추천과 선물 받은 서평단으로써 갖는 의무로 책을 소개하기 위한 요약과 인용을 적고, 개인적인 나의 독서 경험에 대한 기록으로 느낌.. 개인적인 후기를 적는다.
이 책을 소개하는 건 참으로 어렵다고 생각이 들었다. 크고 두껍다. 한 장 한 장을 다 액자에 넣어 벽에 걸어두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 높은 수준의 그림이며 종이질까지...
책 소개는 앞과 뒤에서 골랐다.
책 표지 바로 다음장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 기이한 구조의 건물, 지구에서 볼 수 없는 동식물, 독특한 디자인의 옷과 비행체를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뫼비우스는 시간과 공간의 차원을 넘나드는 모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우주의 운명을 두고 펼쳐지는 선과 악의 대결 같은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파괴와 재생, 정신의 죽음과 부활, 인간의 자기의식과 정체성 탐구, 전체주의 사회 비판 같은 묵직한 내용을 담았다....
그리고 맨 뒤 장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소개가 적혀있다.
"나는 뫼비우스의 영향을 받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창작했다."
턱없이 부족한 소개이지만 이런 생소하고 낯선 그림과 스토리를 바탕으로 읽는 자의 창의성을 발휘해서 작가와 공감하면 될 듯하다. 이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작가는 절대 열쇠를 주지 않을 것을 처음부터 말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돕지 않을 테니, 난 내일을 다 했으니 여러분들의 몫이 남은 겁니다." 그리고는 혹시라도? 서운해 할 독자들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우리 예술가들은 사람들이 우리를 따라올 수 있을 만큼만 멀리 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시스템의 일부입니다..."
머리말의 마지막 문장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연구실에서 과학자 혼자 해낸 '발견'을 10년 후 모두의 거실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읽고 나서 이게 뭐지? 무슨 내용이지?라고 생각되어도 괜찮다고 작가는 다독이는 듯하다. 그래도 그 느낌을 누군가에게 말해보라고 권하는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흘러 반복해서 혹시 읽는다면 당신의 비전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그런 후에 다시 이 책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눈다면 그때는 처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이해하기 시작했음을 알게 될 거라고도 이야기해준다.
책 소개만 이렇게... 길게...^^;
개인적인 내 느낌은.. 이렇다.
지구의 기후, 환경 등 다양한 곳에서 크고 작은 위기감을 느끼지만 무덤덤히 살아가는 지금.. 더 늦지 않았을 때...
좋았던 그때로... '복원'할 수 있다면...
특히 이런 세상을 만든 세대의 한 명으로서 누군가의 장난감을 고쳐 아픈 마음을 보듬고, 물질, 비물질을 떠나 예전 더 좋았던 상태로 '복원'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을 갖춘 사람으로 살아야겠다.라는.. 각오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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