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리치의 일본 미학 - 경계인이 바라본 반세기
도널드 리치 지음, 박경환.윤영수 옮김 / 글항아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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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미국에서 출생했다. 

일본에서 외국인(가이진_밖에서 온 사람)으로 경계인으로 오랜 시간 자국민만큼 살았다. 

작가는 2013년 사망했다. 


본래 딴지를 잘 걸고 호기심이 많아 질문이 많은 난.... 생각해본다. 


작가의 태생이 미국이 아니었다면 

작가가 우리나라에서 살았고 우리나라에 대해 적었다면... 

작가가 지금도 살아계셔서 현재 일본에 대해 적고 있다면 혹시 변할 내용이 있을까? 


이런 호기심은 우선 접어두고 자국민이 쓴 자기 나라의 이야기가 소히 말하는 '국뽕'에 차서 객관적이지 못한 견해를 보이는 것이 걸러지는 장치로 외국인의 눈으로 본 우리랑 비슷하지만 비슷한 것이 조금 불편한 바로 옆 나라에 대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작가가 좀 더 오래 사셨거나 아님 그 오랜 기간 일본에만 머무르지 말고 우리나라에도 좀 거주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책도 저술하고 비교해서 무조건 이기고 나아야 한다는 떼를 쓰지 않을 테니 일본과의 비교도 해주었으면 좀 더 좋았겠다. 생각을 해본다. 

워크맨과 망가, 파친코를 읽을 때 특히 그렇다. 

비슷한가? 아닌가? 우린 그런 다른 면이 보이는가? 싫어한 만큼 만나지 않고 교류하지 않아서인가? 만나지 않더라도 주고받은 것이 꽤 있어서 그런 건가? 

일본에 대해 읽으며 쭉쭉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꾸 멈춘다. 

일본은 그렇구나. 그럼 우린? 나도? 어~ 이건 좀 다른데? 


예전 '축소지향의 일본인'과 같은 책을 다시 보고픈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일본은 가만 생각해보면~ 아~ 맞다. 정말 우리랑 비슷하구나. 싶기도 하고, 아~ 일본인들의 생각과 행동은 이런 상황, 이런 역사적 사건과 배경에서 시작되는구나.라고 알아가는 게 재밌기도 하고... 그렇게 그렇게 늘 궁금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이다.


뜬금없지만 얼마 전 본 영화 '한산'의 대사가 떠오른다. 

누가 묻는다. 

이 전쟁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누가 대답했다. 


이 전쟁은....'의'와 '불의'의 싸움이다. 


'한국'과 '일본'의 싸움으로 표현하기보다 훨씬 적절한 단어가 아닌가 싶다. 

불의한 자들의 싸움과 이익 추구에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척을 졌다. 사실 오랜 기간 동안 교류하며 잘 지냈어도 괜찮았을 이웃이거늘..


글항아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글항아리 #도널드리치의일본미학 #도널드리치 #박경환옮김 #윤영수옮김 #책추천 #서평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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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살아남다 - 7명의 수용자 자녀의 이야기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엮음 / 학지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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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에서살아남다


고등학교 때 가끔, 군대에서 자주 

단체 기합 경험이 있다. 

연대 책임... 

물론 이 책 내용과 동떨어진 단어들일 수 있지만... 책을 덮은 후 툭 머릿속에 떨어진 생각들이다. 

프레임... 을 씌운다. 그렇게 묶어 생각한다. 그 생각으로 여기 등장하는 7명은 학교에서... 의아하게도 다른 가족들에게... 고통받았다. 


부모의 잘못을 가족에게까지? 

잘못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과 공범이 처벌받아야지... 

그렇다고 음주 운전자의 조수석에 앉아 이를 방조한 것도 아니고... 

책을 읽다 보니 화가 나서 이렇게 서평을 시작하는 듯하다... 


낙서를 좋아하고 가끔 책 여백에 글 내용에 충실하게 연필로만 그린 그림을 그려보곤 한다. 


스윽 그려본 그림은 입 안에 커피콩을 털어 넣는 그림.... 

그렇게 절실하게 매달려서 현 상황을 벗어나야만 하는 일반 사람들과는 비교되지 않을 절실함. 부담감. 


충격을 받을수록 더욱 단단해진다는 안티프래질 

대표적인 안티프래질의 사례를 찾아 낙서로? 좀 힘들겠다... 


내가 생각하는 신은 절벽 위 호랑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절벽 위 호랑이라.. 올라오면 계속 밀어버리는... 나쁜... 무서운... 


책 속 삽화에도 그려져 있는 섬뜩한 그림이지만... 

비슷하게 손목에 바코드가 그려져 있는 낙서... 그려보겠지만 차마 어디 올려놓고 계속 볼 수는 없을 듯... 


오죽하면 이란 생각이 든다. 

벗어나야 하는 상황 

헌데 그 상황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닌 부모가 만든 상황... 

부모라서, 남이 아니기에 온전히 탓할 수 없는 상황 

가족이라서 다른 남에게 도와 달라 말하기 힘든 상황 

가족이 저지른 죄, 벌로 만들어진 상황임에도 다른 가족들마저 외면하는 상황 

이러하니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구나. 싶다. 

이럴 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그 누구.... 가족보다 나은 '세움'같은 선한 남이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에 웃습니다. 

그리고... 

이런 칠흑 같은 어둠 속이지만 

편견 없이 지켜봐 달라는 부탁 아닌 부탁과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작은 위로 만을 부탁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약속합니다. 그 부탁 기억하겠다고...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학지사 #세움 #아동복지실천회세움 #seum #수용자자녀 #어둠속에서살아남다 #책추천 #서평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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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음식, 죽은 음식 - 호모 사피엔스는 무엇을 먹도록 설계된 동물인가
더글라스 그라함 지음, 김진영 외 옮김 / 사이몬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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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죽은 토끼를 보고 사자처럼 침을 흘리지 않는다. 우리 인간은, 얼굴과 손과 몸에 뜨거운 피를 흘려가며 마시는 모습을 스스로 상상하지 못한다. 이러한 행동들은 신(자연)의 설계와도 배치될뿐더러 우리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론적 설계와도 동떨어져 있다. - 본문 중 


오늘 아침은 점심 즈음에, 그리고 저녁은 집밥 

어제는 뭐 먹었더라. 

책에서 표현한 대로 곡물가루 물에 녹여서 크게 한 잔, 인스턴트커피 두 잔, 오래간만에 저녁 제대로 집밥(그러고 보니 최근 계속 중국음식이랑 김밥이었네) 

두 끼 먹었네. 물론 중간중간 미니 약과를 포함한 엄청난 과자를... 

요즘 의식적으로 점심 급식을 거르고 아침은 곡물가루 저녁은 야간 근무를 하면 중국음식이나 분식, 아니면 운동하고 늦은 집밥... 

이렇게 적다 보니 정말 어떤 재료를 사용해서 어떻게 조리한 무엇을 먹었는지보다 일단 몇 끼를 먹는지를 헤아리는구나. 


이 책은 당신이 무엇을 먹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보라고 한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저자가 하는 말은 시종일관 하나이다. 

"과일을 많이 먹어라!" 

가만 너무 밑도 끝도 없나? 사실 이렇게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챕터마다 서너 줄로 요약해놓은 문장을 여기에 옮긴다 하더라도 작가가 폭풍처럼 쏟아내고 있는 하고 싶은 말과 의지를 확연하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서평은 불가능할 듯하다. 

읽고 나서 사실 아직도 고개가 갸웃거리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읽은 후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는 몇 가지 부분을 확실히 알았고 아! 이것을 여태 몰랐지?라는 지식과 정보가 있었다. 

책 한 권에서 단 한 줄의 귀한 문장만 찾아 읽어도 그 책에 대한 인식? 소개하고 추천하고픈? 마음이 깃드는데 이 책은 요즘 채식과 육식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 견과류를 먹는 것에 단점을 모르는 사람, 소아 당뇨와 성인 당뇨에 대해 무언가 지식과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은 한번 정도 읽으면 다시 새로운 고민과 호기심이 생기고 해당 영역을 공부하게 되는데 자극이 될 것이다.


'산 음식 죽은 음식' 


p306 

느리고 꾸준하게 하라 

진실로 가는 '방향'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 느리지만 꾸준하게 한 방향으로 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속도에 너무 비중을 두지 말고 방향을 중요하게 설정하고 꾸준하게... 

얼마 전 읽은 책에서 올해 9월 22일이 2022년이 마무리되기 전 D-100이라고 알게 되었다. 

무엇을 해볼까? 고민했었는데.... 느리게 하루하루 100일 보다 일찍 달성하려는 목표 말고 어느 방향으로 내가 어떤 것을 먹고 어떤 것을 먹는 것에 엄격하여 내 몸을 대할지 선택해봐야겠다. 


건강해지고 싶다. 오늘처럼 따스한 햇살과 나뭇잎이 예쁘게 흔들릴 정도의 바람을 창문으로 보고 직접 등에 얼굴에 햇살과 바람을 받기 위해 나갈 수 있기에 충분한 체력과 힘을... 아프지 않도록...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사이몬북스 #더글라스그라함 #김진영번역 #강신원번역 #산음식죽은음식 #책추천 #서평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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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힘들면 몸을 살짝, 움직입니다 - 어느 정신과 의사의 작고 느릿한 몸챙김 이야기
허휴정 지음 / 생각속의집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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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힘들면몸을살짝움직입니다


작가는 책을 통해 독자에게 말하려는 바가 있는 듯하다. 

독자가 어떤 생각을 할지 상관없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려 가는 책도 있을까?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책은 그냥 자신의 이야기를 스~윽 풀어놓은 듯 하지만, 살짝 "나처럼 해보시면 어떨까요?"라고 무심히 툭 건네는 한마디 같은 느낌이다. 

"이거 꼭 하세요!", "꼭 하셔야만 합니다."라고 윽박지른 듯 명령 같은 느낌은 절대 아닌 아주 조심스럽게 말이다. 편하게... 


챕터의 제목부터 아래 소제목이 다 그러하다. 

제목: 마음이 힘들면 몸을 살짝, 움직였다. 

"마음이 힘들 땐 몸을 살짝 움직여보세요~."라고 토닥이는 느낌을 받는다. 

제목: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힘드세요? 무리하지 마세요. 자자자!!!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입니다."로 읽힌다. ^^ 

제목: 움직이지 못하자 우울이 찾아왔다. 

"혹시 독자님도 그렇지 않으세요? 아하~ 저랑 똑같으시군요. 같이 이야기 나눠볼까요?"라고 말을 건넨다. 


가만 생각해보면 

마음은 내게 어떻게 말을 걸지? 마음은 곧 뇌? 가슴? 심장? 이 시키는 말이라서 인가? 어쩜 그렇게 즉각 즉각 말을 알아듣고 몸보다 빨리 시키는 말을 해내려고 조급함을 드러낸다. 

그런데 몸은? 

몸은 내게 어떻게 말을 걸어왔던가? 

몸이 걸어온 말을 난 알아들은 적이 있나? 몸이 시킨 것을 난 수용 해왔던가? 

잘 모르겠다. 안 그랬던 것 같다. 

마음을 다스리고 나도 모를 내 마음을 읽어내려고 차분히 천천히 진정하자. 등의 마음에게 건네는 말을 종일 하면서, 난 과연 몸에게 건네는 말을 한 적은 있나? 싶기도 하다. 

몸과 나는 소통의 부재였네~ 그렇게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가장 많이 나오는 걸으면서 발바닥에 전해지는, 앉아서 엉덩이뼈가 느껴지는 이 외에도 쉬운 요가 동작을 설명하며 작가는 나도 여러분들처럼 안됩니다. 잘 안돼요. 몸이 뻣뻣하다고 그렇지만 같이 해보자고 계속 말해주고 있다. 멱살은 절대 잡지 않는다. ^^ 

이 정도면 따라 해 봐야겠다. 는 생각이 든다. 

우선 의자에 앉아 '아치 앤 컬'부터 시도해보련다.

많이 늦었지만 마음과 친해지려는 노력만큼이나 몸을 알고 몸과 친해지려는 노력을 해봐야겠다.

내 몸짓에서 나라는 사람의 좋은 향기를 내면서 내가 걷는 걸음이 춤이 되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마음이힘들면몸을살짝움직입니다 #허휴정 #생각속의집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정신과의사이야기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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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허풍담 5 - 휴가
요른 릴 지음, 지연리 옮김 / 열림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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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허풍담 5 '휴가' 


북극 허풍담 1편은 '즐거운 장례식'이었다. 

장례식이 즐겁다고? 의아해하며 읽었던, 표지 그림도 번역하여 옮긴이의 문체가 그러한지 아니면 작가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건지 뭔가 어색한 큰따옴표(" ") 안에 말이 많은(사실 이 동네는 서로 수다를 떨 만큼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지 않은 곳인데 말이다.) 처음에 참 낯설다고 느낀 책으로 기억한다. 

지금 북극 허풍담 5권 '휴가'를 읽으면서는 그 낯선, 어색함이 없다. 

사람이 없는 곳이지만 늘 그들은 둘씩 짝지어 있고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니까~ 책 속 큰따옴표 속 대화의 높은 비중이 이해가 된다. 

사실 홀로 여행하는 할보르 마저도 닐슨 노인과 함께 대화를 하니까~말이다. ^^ 


"재밌다. " 

1편을 읽은 후 시간이 좀 지났으나 북극 사냥꾼들의 캐릭터 하나하나가 기억난다. 오스카 왕 그림마저도 생생하게... 


"내 맘에 들었다." 

1명이라도 빠지고 안 나오면 아쉬운 내용이며 1편에서 따로 누구의 이야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 5편은 할보르와 닐슨 노인의 이야기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가장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하고..."할보르, 그러니까 찾았다는 게 뭐야?"라는 질문에 "당연히 나 자신이지!"라고 거침없이 웃으며 말하고 마 킨과 함께 멀지만 가깝다고 하며 내일 바로 낭가로 떠나는 그의 이야기와 함께 책이 마무리되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이지만 맘에 들었다. 


"사랑과 챙김이 책 한 권에 가득하다." 

할보르가 깨달은 것은 아래와 같다. 

사랑받고 있음을 

사랑하고 있음을 

화해와 용서를.... 

그리고 북극의 사냥꾼들 역시 툴툴대고 날카로운 말과 때론 주먹을 날려 서로 상처를 내기도 하지만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서로 다른 챙김으로 가득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할보르가 다시 돌아왔을 때 설매 가득 넘치는 챙김, 빌리암이 선물한 매스 매슨의 파이프, 헤르베르트가 시를 쓰는 안톤을 훌륭한 사냥꾼이 우울한 시와 함께 침잠되는 과정을 겪을까 봐 걱정하는 부분은 특히 내게 각인된 부분이다.


"따스하다." 

1편에서 지리적 환경에 대해 조금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에 낯선 주인공과 처음 맡아보는 듯한 글의 냄새가 주는 호기심에서 재밌게 읽어 내려갔다면 이번 5편 '휴가'는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의 이야기를 가장 마음 따스하게 읽었다고 표현해보고 싶다. 고독한 북극 사냥꾼들이 사는 곳 짧은 일출을 보는 것과 같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내 여름방학 같이 느낌으로 찰나의 순간~ 휘익 다 읽어내려 간 북극 허풍담 5편 '휴가'였다. 


"재밌고, 사랑과 챙김이 책에 가득하여 따스하기에 내 맘에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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