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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힘들면 몸을 살짝, 움직입니다 - 어느 정신과 의사의 작고 느릿한 몸챙김 이야기
허휴정 지음 / 생각속의집 / 2022년 8월
평점 :
#마음이힘들면몸을살짝움직입니다
작가는 책을 통해 독자에게 말하려는 바가 있는 듯하다.
독자가 어떤 생각을 할지 상관없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려 가는 책도 있을까?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책은 그냥 자신의 이야기를 스~윽 풀어놓은 듯 하지만, 살짝 "나처럼 해보시면 어떨까요?"라고 무심히 툭 건네는 한마디 같은 느낌이다.
"이거 꼭 하세요!", "꼭 하셔야만 합니다."라고 윽박지른 듯 명령 같은 느낌은 절대 아닌 아주 조심스럽게 말이다. 편하게...
챕터의 제목부터 아래 소제목이 다 그러하다.
제목: 마음이 힘들면 몸을 살짝, 움직였다.
"마음이 힘들 땐 몸을 살짝 움직여보세요~."라고 토닥이는 느낌을 받는다.
제목: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힘드세요? 무리하지 마세요. 자자자!!!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입니다."로 읽힌다. ^^
제목: 움직이지 못하자 우울이 찾아왔다.
"혹시 독자님도 그렇지 않으세요? 아하~ 저랑 똑같으시군요. 같이 이야기 나눠볼까요?"라고 말을 건넨다.
가만 생각해보면
마음은 내게 어떻게 말을 걸지? 마음은 곧 뇌? 가슴? 심장? 이 시키는 말이라서 인가? 어쩜 그렇게 즉각 즉각 말을 알아듣고 몸보다 빨리 시키는 말을 해내려고 조급함을 드러낸다.
그런데 몸은?
몸은 내게 어떻게 말을 걸어왔던가?
몸이 걸어온 말을 난 알아들은 적이 있나? 몸이 시킨 것을 난 수용 해왔던가?
잘 모르겠다. 안 그랬던 것 같다.
마음을 다스리고 나도 모를 내 마음을 읽어내려고 차분히 천천히 진정하자. 등의 마음에게 건네는 말을 종일 하면서, 난 과연 몸에게 건네는 말을 한 적은 있나? 싶기도 하다.
몸과 나는 소통의 부재였네~ 그렇게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가장 많이 나오는 걸으면서 발바닥에 전해지는, 앉아서 엉덩이뼈가 느껴지는 이 외에도 쉬운 요가 동작을 설명하며 작가는 나도 여러분들처럼 안됩니다. 잘 안돼요. 몸이 뻣뻣하다고 그렇지만 같이 해보자고 계속 말해주고 있다. 멱살은 절대 잡지 않는다. ^^
이 정도면 따라 해 봐야겠다. 는 생각이 든다.
우선 의자에 앉아 '아치 앤 컬'부터 시도해보련다.
많이 늦었지만 마음과 친해지려는 노력만큼이나 몸을 알고 몸과 친해지려는 노력을 해봐야겠다.
내 몸짓에서 나라는 사람의 좋은 향기를 내면서 내가 걷는 걸음이 춤이 되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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