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나비야 밤이랑 달이랑 10
노인경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날아라 나비야 

#날아라나비야 #노인경 #그림책 #문학동네 #뭉끄5기 


남매가 정겹게 노는 장면이 참 흐뭇하다. 

위로 쏘아 올리는 헬리콥터 놀이를 당장 그곳으로 뛰어가 밤이랑 달이와 함께 하고 싶을 정도로 즐거워 보인다. 


그렇게 신나게 놀던 와중에 만난 나비... 


약해서 만지면 안 되는 것도 잘 알고 있고 

바닥은 위험하니 어서 날아가~라고 말해주는 장면에서 밤이랑 달이는 무엇이 나비를 위하는 일이며, 지금 나비가 꽤 위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튼튼한 집을 만들어 주는 예쁜 마음은 즐겁게 놀던 것을 잠시 멈추고 나비를 위한 행동을 하기에 충분히 착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또 한 번 나를 흐뭇하게... 


하지만... 늘 그렇듯 마음과는 다른 우연에 따른 사고는 늘 일어나기 마련인가 보다. 

그렇게 위해주던 사람에게 밟힌 나비... 그렇게 나비가 안전하기를 바랐건만 정작 나비를 다치게 하고 상처 나게 한 건 밤이랑 달이.. 

운명이 짓궂다~라는 말은 여기 이곳 상황에도 딱 맞는 말인 듯하다. 


후~ 

후우~ 

후후 후우~ 

밤이랑 달기만 힘을 보태는 것이 아니다. 

그곳에 있던 모든 생명들이... 상처 입은 생명 하나에게 힘을 보탠다. 

간절한 마음으로... 어떻게 다치고 어떤 상처를 갖게 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말이다. 

그곳의 사람들만 힘을 보탰다면 덜 감동적이었을지도 모른다. 

고양이, 코끼리, 기린... 

모두가 그렇게 나비에게 힘을 보태어 날 수 있게 해 주었다.


하늘로 날아오른 나비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생각해본다.

힘을 보탠 밤이랑 달이를 포함한 모두는 얼마나 기뻤을까?

이수지 작가님의 추천사에 이런 말이 나온다.

끝까지 불어 내 가슴속에 바람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 때 그 빈자리가 기쁨으로 가득 차는 귀한 경험을 했을 거란다. 멋지다. 분명 그랬을것이다. 

 

다른 모습, 서로 다른 삶, 낯선... 전혀 알지 못했으나 한 가지 목적으로 모아지는 힘은 또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며 불안해하는 우리에게 쓰러지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는 믿을 구석이 된다. 

나의 어려움 역시 내가 알고 있는 지인뿐만 아니라 아무런 연고 없는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가 내게 잘 살아가라고 힘을 보태주는 멋진 상황을 상상해 본다. 


최근 내가 생활하는 곳에서 내가 평소 꼭 해보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한 일을 하기 위해 여럿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는 중이다. 

어려움이 많지만 날 돕고자 하는 고마운 마음들이 자꾸 보인다.


후 

후우 

후우 후우~ 


이곳에만 머물면서 상처입지 말고 어디 한번 해보고 싶었던 것이니 훨훨 날아가보라고... 

수많은 고마운 마음을 받아 내일 드디어 그곳으로.. 가본다. 

고맙습니다. 

힘을 보태줘서...


난 참 행복하네...


#도서협찬 #그림책 #노인경 #밤이랑달이랑시리즈 #밤이랑달이랑 #그림책추천 #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