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밥을 먹는데, 둘째의 얼굴이 뭔가 이상해 화들짝 자세히 들여다 보니
잘 생긴(?) 코에 붉은 사선이 쭉 그어져 있었다. 깜짝 놀라 "너 왜 코가 이러니?"
물었더니, 고양이가 할퀐어. 아니? 어떤 고양이가??? 목청을 높이며 물었더니
"형민이네 고양이 만식이가" "왜???" "내가 빤히 쳐다봤더니 만식이가 앞발로
후려치며 발톱으로 할퀐어" 그 순간, 어이도 없고 웃기기도 하고...ㅋㅋㅋ
뭔가 만식이가 부아가 치밀어 앞발을 날렸던 것 같은데...내가 알기론 만식이는
착한 고양이인데 울 둘째가 모종의 원인제공을 했는가 싶다.
내일은 코에 밴드를 붙이고 등교를 해야겠다.
그러길래, 사람이든 동물이든 함부로 하지말고 잘 살거라! 이눔아...
'만식이'는 세 살짜리 아주 조용한 러시안 블루, 고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