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밥을 먹는데, 둘째의 얼굴이 뭔가 이상해 화들짝 자세히 들여다 보니

             잘 생긴(?) 코에 붉은 사선이 쭉 그어져 있었다. 깜짝 놀라 "너 왜 코가 이러니?"

             물었더니, 고양이가 할퀐어. 아니? 어떤 고양이가??? 목청을 높이며 물었더니

             "형민이네 고양이 만식이가" "왜???" "내가 빤히 쳐다봤더니 만식이가 앞발로

             후려치며 발톱으로 할퀐어" 그 순간, 어이도 없고 웃기기도 하고...ㅋㅋㅋ

             뭔가 만식이가 부아가 치밀어 앞발을 날렸던 것 같은데...내가 알기론 만식이는

             착한 고양이인데 울 둘째가 모종의 원인제공을 했는가 싶다.

             내일은 코에 밴드를 붙이고 등교를 해야겠다.

             그러길래, 사람이든 동물이든 함부로 하지말고 잘 살거라! 이눔아...

             '만식이'는 세 살짜리 아주 조용한  러시안 블루, 고양이다.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4-11-10 0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10 0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4-11-10 08:24   좋아요 0 | URL
어찌 보면, 고양이가 할퀴어 콧등에 금을 죽 긋는 일은...
아주 드문 경험이에요.
그래도 아이는 씩씩하네요.

고양이가 할퀴었어도
고양이를 무서워 하는 일이 없기를,
예쁘게 사랑하기를 빕니다.

잘생긴 콧등아, 얼른 아물어라!

appletreeje 2014-11-10 09:27   좋아요 1 | URL
ㅎㅎ 고양이들을 오래 키워서 팔이나 다리에 식구들이 영광의 상처를
비교적 많이 가졌는데(새끼 고양이때는 놀자고 잘 달라붙어서) 이렇게
콧등에 상처가 난 일은 처음이예요.
어떤 고양이는 제 몸을 만지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데, 아이가 만지며 들여다
보니까 얼결에 앞발로 후려친 듯 합니다.
처음엔 코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사연을 듣고 나니 어이도 없고 웃음도 나고
그랬어요. ㅋㅋ
아이도 물론, 이 일로 고양이를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일은 없을거예요.^^

콧등이 아물려면 좀 오래가겠지요~
고맙습니다!

2014-11-10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10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의딸 2014-11-10 13:00   좋아요 1 | URL
사람이든 동물이든 함부로 하지 말고 잘살거라 이눔아~ ㅎㅎㅎ
이 한마디로 많이 배우네요.

appletreeje 2014-11-10 22:39   좋아요 1 | URL
비의딸님, 반갑습니다~^^
저희 둘째도 분명, 만식이가 다른 사람의 손길을 싫어하는 것을 알았음에도
굳이 쓰담을 하다가, 이런 쓰라린 상처를 얻은 듯 싶어서,
첨엔 놀랐다가 만식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그럴 수 있는 일이었어요.ㅎㅎ
그러니 사람이든 동물이든, 상대방의 입장에서 서로 배려를 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든 조그만 에피소드,였습니다~

비의딸님! 댓글 감사드리며,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2014-11-11 0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12 0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4-11-11 16:04   좋아요 0 | URL
코에 밴드를
저는 사실 고양이 무서워 하는데요 요즘은 그나마 나아졌어요.
고양이보다 개가 사람한테는 더 자주 상처를 입힐 지도 모르는데 유독 고양이가 왜 무서운지.
밴드붙이고 학교로.
에공
빨리 낫길 바랍니다 ^^

appletreeje 2014-11-12 00:27   좋아요 2 | URL
ㅎㅎ 다행히 이제는 좀 괜찮아졌습니다~
밴드를 붙여도 별로 눈에 확 띄지않구요.^^

사람마다 자신도 모르게 왠지 괜히 보기만 해도 무서운 동물들이 있는 듯 해요.
제 친구랑도 언젠가 그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제가 한 말은 ˝네가 무서우면 걔들은
또 얼마나 네가 무섭겠냐? 그들의 눈높이로 볼 때 사람이란 존재는, 얼마나 큰 동물이겠니?˝ ㅋㅋ

하늘바람님! 걱정해 주시고 염려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늘 감사드리며, 포근한 밤 되세요~*^^*

2014-11-14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14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14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14 2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16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16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17 1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17 2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케 2014-12-20 00:55   좋아요 0 | URL
만식이...아. 만식이 ㅎ

appletreeje 2014-12-21 03:25   좋아요 0 | URL
만식이는 잘 지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