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토요일 아침,
글렌 굴드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으며
어제 선물받은 이은규의 <다정한 호칭>,을 읽는다.
다정한 호칭,을 너에게도 나에게도 부르고 싶은 그런, 아침.
함께 받은, 박경리 선생님의 <우리들의 시간>은 내일쯤 읽을 것이다.
슈투트가르트 챔버 오케스트라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처음 들었던 시간들은
또 우리에게 얼마나 고요하고 황홀한 시간들이었는가..
어젯밤 너와 함께 마신 술이 아직도 안 깨어 얼큰쌀국수를 끓여 먹었는데 맛이 없었다.
레드파파야 블랙티를 끓여 단단하고 예쁘디 예쁜 사과나 깎아 먹어야겠다.
글렌 굴드의 음반을 꺼내고 다시,
키스 자렛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 바꿔 들으니 정말 오늘은, 이 음반이 너무 좋구나.
쳄발로의 챙강챙강하고 찰랑찰랑한 음악이 공간속을 널리 퍼져 나가니 숙취가 확, 풀리며 정신이 맑아졌다. 아, 술 먹은 다음 날은 이 음반을 듣자.
율리!
오늘도 잘 살자. 우리,
![](http://image.aladin.co.kr/product/35/31/cover150/2502436979_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