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열두 시 나의 도시 - 지금 혼자라 해도 짙은 외로움은 없다
조기준 지음 / 책들의정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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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그냥 바라만 봐도 묘한 기분이 들면서, 너무 이쁘고 새까만 하늘에 다채로운 색깔을 뿜어내고 있는 모습이

이 책을 읽다가 문뜩 표지를 보면 참 이 책하고 잘 어울리며, 너무도 잘 맞는다는 느낌과 분위기를 준다.

제목을 처음 봤을 때 혼자서 곰곰이 생각이란 걸 해 보았다.

밤 열두 시와 나의 도시. 땡 하고 종은 울리지 않지만 11시 59분에서 딱 1분만 넘어가면 정말 땡 소리가 울린듯한 착각이 들면서

순간 12시가 딱 된다. 그러면서 동시에 요일의 숫자가 바뀌고 앞의 오후에서 오전으로 바뀌게 된다.

참 의식하고 볼 때나, 무의식적으로 볼 때나 마음이 묘하게 쿵쿵 거리듯이 두근대며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곤 한다.


바깥과 하늘은 칠흑같이 어둡지만 밤이지만 일단 열두시가 되어버리면 내일이었던 날이 오늘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세상은 언제 시끄러웠냐는 듯이 조용하다 못해 고요하기 그지없다.

제목처럼 그때는 진짜 나의 도시가 되어버리는 것 같다. 내 목소리가 제일 크게 들리고, 내 마음속 소리까지 들리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오며,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을 주면서 들게 한다.


제목처럼 12시가 되고 나서 읽기 시작했다. 읽으면서 든 생각은 이 책은 밤에 읽으면 더욱 좋고, 낮에 읽으면 더 좋다이다.

어느 순간이든, 어느 시간대든 읽어도 좋다. 다만 좀 더 어둠이 내려앉은 밤 시간에 읽거나, 새벽에 읽는걸 추천한다.

좀 더 마음을 촉촉이 젖셔주기도 하고, 같이 공감도 하게 되며 좀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낮이나 밤이나 새벽에 보게 되면 생각이 나 감성적인 부분이 똑같은 부분을 읽어도 다르게 다가오고, 다르게 느껴진다.


저자의 솔직하면서 꾸밈없는 담백하면서 진솔한 이야기로 가득 채워진 도서이다.

우리가 생각지 못한 부분들을 콕, 콕 짚어 이야기해주기도 하고, 저자의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도 나오기에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겠구나, 이럴 수도 있겠구나 와 같은 나만의 감정을 앞세우거나, 생각을 주장하지 않게 만들어주며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게 되고, 여러 가지 생각이란 걸 하게 만들어준다.

책 속에는 너무 잘 그리지도, 그렇다고 못 그리지도 않은 최선을 다해 표현하고, 그려내고 색칠한 그림들이 등장을 하곤 한다.

오히려 정감이 가고 이야기와 잘 매치가 돼서 나쁘지 않고 좋았다.


저자의 반려묘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름이 처음에는 뭐야 했지만 뭔가 어울리면서 개성 있으면서, 의미가 너무 좋다.

손발이 예뻐서 손발이라고 지은 고양이와의 동거 이야기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정선에서 들려준다.

저자의 명치를 가격한 말을 담은 문장이 있다. 동물은 기르는 게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것.

와하면서 입을 벌리면서 맞는 말이라고 공감을 했다. 저자의 이야기와 이 문장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든다.

동물 앞에서 자신이 강자가 되고, 주인이 된다는 의식을 버리고 동물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또 다른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같이 동반자로 생활을 해나간다고 생각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과 생각이 들었다.


총 6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하나같이 제목들이 예사롭지 않으며 다 마음에 쏙쏙 하고 와닿는다.

보다 보면 살다가 누구나 겪어봤거나, 실제로 자신이 해봤거나, 당해봤거나 하는 참 많은 주제와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에서 옛날에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나이를 먹고 시간이 흐르다 보니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다음에 보자라고

말해놓고 다음에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상대방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그저 예의상, 그냥 할 말이 없거나 빈말로 툭툭 내뱉는

이 말이 참 무서우면서 다음에 보자는 진짜로 가지고 있는 뜻을 없앤다는 기분과 생각이 들었다.

원래 난 빈말이 아니었다. 진짜로 다음에 보고 싶었고, 또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그 말을 믿고 기다린 적도 있다.

그런데 연락이 없었고, 나중에 하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먼저 연락하기에도 뭔가 애매하게 되어 그렇게 흐지부지 없어진 적도 있다.

그렇게 몇 번을 당하다 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내뱉게 되고, 빈말이겠지라는 생각과 기대도 하지 않게 되었다.

진짜 저자의 말처럼, 저자의 행동처럼 아예 빈말이 안되게 약속을 그 자리에서 잡아버려야 한다는 걸 배웠다.

상대방은 아니어도 난 진심이고 말을 내뱉었으니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오랜만에 얼굴도 보고 이야기도 하고 말이다. 그렇게 해서 다시 정도 쌓고, 우정도 쌓는거고 말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외로움은 멀리 사라져버리고, 혼자라는 생각도 자리도 사라져버리게 만들어준다.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되짚어지게 해주며 물론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말이다.

사람 사는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고, 나라는 자신은 틀린 게 아닌, 그저 다른 것뿐이라는 걸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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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번호 내 꿈속에 있다 - 완전판
새하얀 지음 / 다차원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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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책들로 넘쳐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살다 보니 이런 날도 다 오는 것 같아

놀라움과 신기함과 반신반의함을 느끼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만나게 되었으며 접하게 되었다.

책은 정말 작다. 비교하자면 핸드폰이나 지갑 정도의 사이즈라고 보면 된다.

어디서든 갖고 다닐 수 있고, 바로 내 머리맡에 놓아두어서 다칠 염려도 적으며,

특히 내가 꿈을 꾸고 나면 바로 까먹기 전에 찾아서 확인하고, 읽어볼 수 있을 정도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듯이 작지만 알차고, 꽉 차있으며 종이가 빈틈없이 적혀져 있어서 좋다.


난 로또는 그저 머나먼 세상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꼭 그런 것은 아니라는 희망과 기대가 생기게 되었다.

물론, 이 책을 통해 백 퍼센트의 확률과 무조건 1등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건 사기고 말도 안 된다. 다만 우리가 잠을 통해 수없이 꾸는 꿈들 중에서 유독 기억이 나는 꿈들이 있다면

그 꿈을 통해 로또 번호를 유추해 낼 수 있으며, 연관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난 꿈을 통해 로또 당첨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안 나와있었지만

솔직히 난 꿈속에 숫자가 그대로 나와서 알려준 줄 알았다. 원래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책에서는 꿈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간략하면서 요약해서 알려준다.

왜 우리가 꿈을 꾸는 건지, 꿈이 가지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꿈은 정말 끝도 없기도 하고, 다양하기에 실제로 여러 종류로 나뉘어서 구별해놓아져있다.

모든 꿈이 다 필요하고, 중요하며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중에서 딱 두 가지가 중요한데 그에 해당하는

꿈을 꿨다면 이 책을 통해 맞춰보며 찾아보는 것이 좋고, 그 외에 것은 딱히 할 필요도 없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 예지몽의 사례들도 나와있어서 신뢰도 팍팍 가고,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게 읽기도 했다.

꿈이라는 게 참 희한하면서, 신통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또를 해본 분들이라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숫자가 참 많고, 다양하다.

각각의 번호로 보는 꿈풀이가 책에 담겨있다. 자세히 말하자면, 로또 번호 31번이 나올 때는 어떠한 꿈인지 적혀져있다.

가족을 보았을 때, 경전을 보았을 때 등등 이와 같이 말이다.

1번부터 시작해서 끝자리 숫자까지 다 상세하게 적혀져있는데 보면서도 끝이 없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꿈이라는 게 사람이 나오기도 하고, 물건이 나오기도 하며, 하물며 동물도 나오고

음식들도 나오고 거의 모든 일상생활들이 나오지 않는가.

다채로운 상징물이나 물건들과 연관된 숫자도 정리해서 순서대로 나열식으로 적혀져있으며, 옆에는 숫자가 적혀져있다.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좀 더 현실적인 꿈풀이로 들어간다. 어떤 상황에 친구를 만난다든가, 어디를 들어간다든가, 무엇을 한다든가

같은 좀 더 또렷한 상황과 꿈을 제시하면서 그때는 어떤 숫자가 나오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 인생역전, 로또 1등을 바라기보다는 그저 헛돈으로 로또에 돈을 쓰고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그리고 꿈을 꾸고 나면 항상 뭔가 찜찜하거나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내가 어떤 꿈의 종류를 꿨는지도 알 수 있게 해주며

꿈을 좀 더 개꿈이라고 치부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는지도 배울 수 있었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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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힘 - 녹색 교실이 이룬 기적
스티븐 리츠 지음, 오숙은 옮김 / 여문책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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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면 화려하고, 멋지고, 부자들도 많고, 유명한 가수부터 연예인들을 볼 수 있을 거 같은 그런 환상을 가지게

만들어주는 곳이다. 하지만 땅덩어리 넓기로 엄청난 미국에서 '가장'이라는 수식어가 필요할 정도의

가난한 선거구이자, 주민 건강 상태도 아이들의 성장이나 정서와 지능도 모두 안 좋다고 평할 정도로

안 좋은 사우스 브롱크스 지역이다. 이곳에서 실제로 저자는 교사이며 교사로서 만난 학교와 학생들.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로까지 나아가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낸 장본인이시다.


우리가 그저 식품이라는 측면에서 먹는 걸로 만 바라보거나, 주위의 환경과 자연을 위해서라는 생각만 가지고 바라본

식물과 초록은 이 책을 통해 전혀 다르게 보이고, 느껴질 것이다.

책은 두껍지만 저자의 열정과 실제로 겪은 일화와 경험들로 녹아져있기에 전혀 지루할 틈 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졸업률을 보고 솔직히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바닥에 가까운 수치이며, 학생들은 툭하면 잘 싸우기도 해서

잘 일어난다는듯한 표현에 조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학교인데 경찰이 있고, 훈육 담당하는 분들도 있다는 말에

이 학교 그냥 단순히 안 좋기만 한 게 아니구나를 직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어찌 보면 최악의 상황에서 저자의 색다르고도 놀라운 일들은 학생들을 시작으로 퍼져나가 학교로, 더 넓게 지역사회로까지

넓어지게 된다. 있는 그대로를 담아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솔직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본 그대로와 느낀 것들을 담겨있으며,

읽다 보면 나오는 뭉직한 조언을 담긴 말도 가끔 적혀져있다.


저자는 처음부터 식물이며, 자연이며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우연인 듯 필연한 만남과 벌어진 일과의 연관성으로 인해

수선화 이야기 혹은 수선화 사건이라고 보면 된다. 꼭 이것만 때문은 아니지만 이걸 통해

번뜩 저자는 철조망뿐이었던 곳에서 자연과 식물로 인해 가르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눈과 귀와 마음이 번쩍이게 된다.


일기장을 보는 것처럼 일기 형식처럼 글이 꾸며져있으며, 구성돼 있다.

읽는데 재미도 있으면서, 같이 공감도 하고, 저자의 생각에 동조도 하고 반대도 하고, 같이 고민도 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이들과의 눈높이를 맞혀주려고 하고, 총 3장으로 구성돼있는데 하나같이 사건들이 벌어지고, 그 사건은

식물과 자연으로 해결되거나, 풀어지곤 한다. 참 놀라운 힘이지 않은가 싶다.


학교 프로젝트가 일어나는데 대규모이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다.

지역사회를 탈바꿈을 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힘들어도, 고되고 학생들은 불평을 하지 않고 참여를 한다.

매일 일을 해야 하고, 주말에도 여름에도 계속해야 했지만 그 누구도 포기를 하지 않는다.

나중에 월턴고등학교에 브롱크스의 모습을 바꾼다고 여러 번 신문에 나는 결과까지 맛보게 된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텃밭과 식물에 대해 좀 더 접근을 하며 점점 이야기는 더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모든 게 술술 잘 풀렸던 것은 아니고, 각자의 사정도 있으며, 아픔도 있기 마련이다.

좌절도 겪고, 고통도 겪고, 반전도 나오기도 하고 인생사가 이런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산다난했다.

건강한 식습관과 음식으로 인해 그걸 먹은 학생들은 건강해지고, 저자는 덩달아 살이 쫙 빠지는 효과까지 맛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의 자그마한 변화가 품에 다 넣을 수 없을 정도의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걸 알 수 있었다.

저자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다가올 수 있도록, 바뀔 수 있도록 도전을 한다.

정원 가꾸기 프로젝트가지 실행하기도 하고, 가끔씩 책 속에 사진이 실려있는데 현실성 있게 다가오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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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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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딱 봤을 때 표지를 보고 뭐랄까 마음이 설렌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환한 낮에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소녀 같은 여자와 뒤에 눈에 띄는 노란 색깔에 독특한 무늬를 가진 차.

아른거리며 봄 같은, 여름 날씨를 떠올리게 만들어주기에 충분했다.

일본 소설도, 장편소설도 다 좋아하는 편이다. 즐겨보는 편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도 약간 독특하면서 어떤 이야기와 주제를 가지고 있을지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들어준다.


책 제목이 그대로, 솔직하게 이 책의 주인공의 이름은 하야마 타마미이다.

아직 팔팔한 청춘이자, 갓 부활한 병아리 같은 20살이다. 대학교를 다니다가 자퇴를 하고 고향마을로 내려와

이동 판매인 심부름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하는, 정확히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은 시작하게 된다.

심부름 서비스를 시작하기까지의 여정이 있지만 놓치고 싶지 않을 이야기로 빼곡히 채워져있다.


읽는 시간이 어쩌다 보니 새벽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궁금하고 기대가 돼서 그냥 읽어내려갔다.

그런데 생각 외로 두께가 두껍고 양이 있는데도 나도 모르게 몰입하고, 빠져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다.

처음에는 여자 주인공인 타마미가 주체가 되어 진행되어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타마미가 주인공인 것은 맞는듯싶지만 타마미와 연관된 주된 인물도 서로 교차선으로 해서 나온다.


각 챕터마다 큰 주제들로 되어있지만 그 안에 이끌어나가는 사람은 타마미가 되기도 하고, 타마미의 주변 인물들이기도 하다.

오랜 우정을 자랑하는 모든 것인 평범하고, 보통이지만 금손이라 불러도 좋을, 다이아몬드 손이 아닐까 싶은 도키타 소스케라는 이름의

남자가 등장을 한다. 타고난 손재주로 부러움을 받는 타마미의 친구이다. 그 밖에 다른 여자 친구도 등장을 하는데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나 마음속도 나오기도 하고, 사정도 말해주기도 한다.

1인칭 주인공들이 교차선을 이루듯이 깨끗하면서, 선을 맞추고, 각각 주제에 모나지 않으며,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게 이어지게

해주기도 하고, 그렇기도 하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느 하나 빠짐없이 매력적이고, 통통 튀는 맛이 있으며, 어쩜 하나같이 다 이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만든다.

또한, 후각을 자극하듯이 시각을 자극하는 행동도 하고, 많은 글 사이에서 내 마음을 울리거나, 듣고 싶었던 혹은 들어야 하는 말들을

적재적소에 내뱉는데 머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와닿고, 심장을 쿵쿵 뛰게 만들어주니 보고, 또 보고 싶게 만든다.


타마미의 아버지도 새엄마인 샤린도 독특한듯싶지만, 읽다 보면 나도 같이 스며들게 만들기도 하고 왠지 이런 사람들이

어딘가에는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그리고 나도 이런 생각이 나 마인드를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가지게 만든다.

타마미의 아버지는 밝고, 유쾌하시며, 쾌활하시다. 하나밖에 없는 딸이자 자식이 자퇴를 하고 돌아왔는데도

화를 내거나, 꾸짖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거나 전혀 하지 않는다. 오히려 받아들여주고, 안되는 선은 지켜야 한다는 걸 알려주며

하나뿐인 인생을 좀 더 알차고, 행복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응원해주고, 격려를 해준다.

이런 부모가 과연 세상에 어디 있을까. 찾기보다는 내가 이런 부모가 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하게 된다.


새엄마인 샤린은 필리핀 여성이고 타마 미와 그렇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아직은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기에 쉽게 곁을 내주고 싶지 않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샤린도 역시 긍정적이고 밝다. 그리고 아픔도 있기도 하고 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된 인물들은 아픔을 다 가지고 있으며 살아간다. 타마미도 역시 가지고 있다.

그 아픔을 너무 우울하거나, 무겁게 다루고 있지 않아서 좋다. 그렇다고 가볍게 다루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일상에서, 우리의 생활에서 생각해볼 만한, 느낄 수 있을법한 위치에서 보여주고, 느끼게 해준다.

읽으면서 모두가 아픔을 하나 이상은 가지고 있는데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상황이 찾아와서 헤쳐나가는지도

보여주고, 그 안에서 탁하고 때리는듯한 명언과도 말들을 문장으로 말해주니 곱씹어 보게 된다.


타마짱이 심부름 서비스를 하면서 처음에는 힘들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막 잘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마을 할머니들에게 인정도 받고, 스스로 보람을 찾고, 칭찬을 듣기도 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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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혁명 - 당신을 살리는 기름, 해치는 기름
시라사와 다쿠지 지음, 박현아 옮김 / 동아엠앤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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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에는 식용유 하나면 장땡이었던 그게 다였던 시대였다.

요즘 어르신이나, 나이가 좀 있으신 부모님들 세대에서는 아마 이 책을 본다면 읽기도 전에

참, 별난 책이 다 있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 이제는 기름도 달리 먹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

내가 건강과 다이어트에 항상 관심에 초점을 두고 있기에 이미 오래전부터 다이어트를 해와서

그때부터 기름에 민감했기에 나름 기름을 조사하기도 하고, 마트에서 직접 가서 콕 집어 사다 먹을 정도였다.

그때 당시만 해도 기름은 많지 않았었다. 꽤 있긴 했지만 두 손에 꼽아도 남을 정도로 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 책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무슨 오일이, 기름이 이렇게 다양하고 종류가 다채로운지 처음 알았다.


백화점 마트에 오일 코너에 가보길 추천한다. 가보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여러 색깔과 다른 병에 담긴 기름을 볼 수가 있다.

하지만 많아졌다고 좋아하기에는 단점이 있었다. 바로, 그렇게 수가 많아진 만큼 어떤 기름을 골라서 먹어야 할지, 어떤 걸 먹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을 만든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는 이제는 홍수급인 인터넷에서 찾아보거나,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듣거나,

나름 책을 보고 공부해서 고를지도 모른다. 이 책에는 그곳에서 절대로 찾을 수 없으며, 보기도, 발견하기도 어려운 주제와 이야기들이 가득 실려있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운 점을 발견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며, 몰랐던 사실들도 많이 알아갈 수 있었다.


아마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이라면 공감을 하시겠지만, 기름이라고 하면 살이 찔 거 같고, 뭔가 내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거 같아

꺼려지고, 부정적이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나도 이미 옛날에 그랬었다.

안 먹을 수는 없으니 올리브오일을 사서 조금씩 양을 줄여서 웬만하면 거의 안 먹을 정도로 조절을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그러한 생각이 나 행동은 완전 바보 중에 바보짓이라는 걸 저자가 알려주고, 말해준다.


놀랍게도 기름을 섭취하지 않으면 오히려 살이 찐다고 한다. 게다가 세포도 파괴가 된다고 한다.

정말 보기만 해도 무섭고, 식겁하게 만드는 소리이다.

기름이라고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진짜 나쁜 것은 제대로 알면서 그저 인터넷이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방송에서 나오는걸

가지고 추측하고, 단정 지어서 스스로 혼자 내린 결론이자, 편견이고 착각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기름의 중요성이나 역할을 저자는 첫 주제 목차에서 자세하면서, 꼼꼼하게 설명해주며 알려준다.

왜 기름을 먹어야 하는지, 왜 필요한지, 도대체 기름이란 게 무슨 역할을 하는지 하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오메가도 나온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기름들의 주된 성분을 따로 표로 작성해서 좀 더 깔끔하면서 한눈에 들어오게 보여줘서 좋으며

그와 같이 설명이 들어가니 좀 더 이해를 도와주며, 각각 설명에 필요하다면 그림도 같이 수록돼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실제로 직접 자신의 몸을 가지고 실험을 하기도 하고, 여러 자료들을 찾아 조사하고 찾아본 결과물들이 담겨있다.

저자는 오일 중에서도 코코넛 오일을 추천한다.

실제로 저자는 지금까지도 코코넛 오일을 활용해서 건강을 지키고, 병을 예방하며, 활기찬 생활을 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코코넛 오일이 한국에서 유행한지 몇 년도 안된 뜨끈한 오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실 코코넛 오일의 효능은 하도 광고든, 방송에서든 듣고 본 게 많아서 알겠는데 먹는 방법은 잘 모른다.


책에서 코코넛 오일 사용법을 가르쳐준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거나, 들었던 사용법들은 80% 이상이 잘 못된 거라고 한다.

아무리 좋은 기름이어도 잘 못된 방법으로 먹거나 활용을 한다면 오히려 부작용이나 역효과가 날 수가 있다.

하나하나 짚으면서 잘 못 알려진 사실이나, 방법들을 모두 고쳐주면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가 적혀져있다.


기름을 바꾸면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챕터가 있는데 읽으면서 놀라움과 반신반의와 감탄을 했었다.

단지 기름을 바꿨을 뿐인데, 몸과 마음, 뇌에 이러한 놀라운 변화가 생길 줄 그 누가 알았겠는가.

저자가 실제로 직접 하고 있는 코코넛 오일을 활용한 식사도 첨부돼있는데 쉬운 듯, 어려운듯싶어서

자신감과 용기, 포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하면 될 거 같다.

정말 나한테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수록돼있으며, 내가 일상에서 조심해야 하는 기름이라든가,

적게 섭취해야 하는 기름도 알 수가 있어서 좋았고, 도움이 많이 되는 주제와 이야기가 참 많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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