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힘 - 녹색 교실이 이룬 기적
스티븐 리츠 지음, 오숙은 옮김 / 여문책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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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면 화려하고, 멋지고, 부자들도 많고, 유명한 가수부터 연예인들을 볼 수 있을 거 같은 그런 환상을 가지게

만들어주는 곳이다. 하지만 땅덩어리 넓기로 엄청난 미국에서 '가장'이라는 수식어가 필요할 정도의

가난한 선거구이자, 주민 건강 상태도 아이들의 성장이나 정서와 지능도 모두 안 좋다고 평할 정도로

안 좋은 사우스 브롱크스 지역이다. 이곳에서 실제로 저자는 교사이며 교사로서 만난 학교와 학생들.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로까지 나아가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낸 장본인이시다.


우리가 그저 식품이라는 측면에서 먹는 걸로 만 바라보거나, 주위의 환경과 자연을 위해서라는 생각만 가지고 바라본

식물과 초록은 이 책을 통해 전혀 다르게 보이고, 느껴질 것이다.

책은 두껍지만 저자의 열정과 실제로 겪은 일화와 경험들로 녹아져있기에 전혀 지루할 틈 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졸업률을 보고 솔직히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바닥에 가까운 수치이며, 학생들은 툭하면 잘 싸우기도 해서

잘 일어난다는듯한 표현에 조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학교인데 경찰이 있고, 훈육 담당하는 분들도 있다는 말에

이 학교 그냥 단순히 안 좋기만 한 게 아니구나를 직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어찌 보면 최악의 상황에서 저자의 색다르고도 놀라운 일들은 학생들을 시작으로 퍼져나가 학교로, 더 넓게 지역사회로까지

넓어지게 된다. 있는 그대로를 담아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솔직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본 그대로와 느낀 것들을 담겨있으며,

읽다 보면 나오는 뭉직한 조언을 담긴 말도 가끔 적혀져있다.


저자는 처음부터 식물이며, 자연이며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우연인 듯 필연한 만남과 벌어진 일과의 연관성으로 인해

수선화 이야기 혹은 수선화 사건이라고 보면 된다. 꼭 이것만 때문은 아니지만 이걸 통해

번뜩 저자는 철조망뿐이었던 곳에서 자연과 식물로 인해 가르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눈과 귀와 마음이 번쩍이게 된다.


일기장을 보는 것처럼 일기 형식처럼 글이 꾸며져있으며, 구성돼 있다.

읽는데 재미도 있으면서, 같이 공감도 하고, 저자의 생각에 동조도 하고 반대도 하고, 같이 고민도 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이들과의 눈높이를 맞혀주려고 하고, 총 3장으로 구성돼있는데 하나같이 사건들이 벌어지고, 그 사건은

식물과 자연으로 해결되거나, 풀어지곤 한다. 참 놀라운 힘이지 않은가 싶다.


학교 프로젝트가 일어나는데 대규모이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다.

지역사회를 탈바꿈을 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힘들어도, 고되고 학생들은 불평을 하지 않고 참여를 한다.

매일 일을 해야 하고, 주말에도 여름에도 계속해야 했지만 그 누구도 포기를 하지 않는다.

나중에 월턴고등학교에 브롱크스의 모습을 바꾼다고 여러 번 신문에 나는 결과까지 맛보게 된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텃밭과 식물에 대해 좀 더 접근을 하며 점점 이야기는 더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모든 게 술술 잘 풀렸던 것은 아니고, 각자의 사정도 있으며, 아픔도 있기 마련이다.

좌절도 겪고, 고통도 겪고, 반전도 나오기도 하고 인생사가 이런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산다난했다.

건강한 식습관과 음식으로 인해 그걸 먹은 학생들은 건강해지고, 저자는 덩달아 살이 쫙 빠지는 효과까지 맛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의 자그마한 변화가 품에 다 넣을 수 없을 정도의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걸 알 수 있었다.

저자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다가올 수 있도록, 바뀔 수 있도록 도전을 한다.

정원 가꾸기 프로젝트가지 실행하기도 하고, 가끔씩 책 속에 사진이 실려있는데 현실성 있게 다가오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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