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해남의 여름>유채 2014

 

얼마 전 학생들과 함께 해남으로 문학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강진 청자 박물관에서는 직접 가마로 도자기를 구워내는 광경을 목격했는데 입구에서부터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화력이 대단했습니다. 가우디 출렁다리 아래서 마신 막걸리 한잔도 잊을 수 없고 두륜산 대흥사, 고산 윤선도 고택도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침 이북으로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를 읽고 있었는데 어쩐지 소설 속 장소들을 순례하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20세기 초반 한국 문단의 모더니스트 선두 주자였던 김영랑 생가도 빠트릴 수 없는 유적지입니다. 오늘 올리는 작품은 고산 윤선도 고택이 있는 근처 마을 모습입니다. 녹음이 짙은 땅 끝 해남에서 만난 여름이 꿈 속 전경인 양 눈부시도록 푸르렀습니다.       

 

 그림<해남.그녀 지나가다>유채 2014

 

 그림 <덕포진, 그녀 지나가다> 유채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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