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꽃과 주전자가 있는 정물> oil on canvas, 55×46cm 2014

 

겨울입니다. 오랫동안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온 듯 이 자리가 너무도 정겹고 푸근합니다. 지난 학기는 줄곧 영화만 보느라 다른 작업을 못했습니다. 매주 준비할 것들이 많아서 도무지 이곳에 들릴 짬도 없었지요. 학기가 끝난 직후에는 갑자기 집을 옮기는 바람에 또 한 차례 몸살을 앓아야 했습니다. 이삿짐을 싸고 푸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았지만 이제는 어지간히 정리도 되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올린 그림들은 모두 최근에 완성한 작품들입니다. 거의 6개월 만에 붓을 잡고 얼마나 즐거워하면서 열중했는지 모릅니다. 영화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 있을 때 다시 하겠습니다. 지금은 작업실 안에서의 순간들이 그저 고맙고 소중할 따름입니다.

 

 

 그림 <안행마을>oil on canvas 65×54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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