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 시친의 지구연대기 1
제카리아 시친 지음, 이근영 옮김 / AK(이른아침)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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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는 있다. 근거는 좀 약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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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영과 젊은 그들 - 아나키스트가 된 조선 명문가
이덕일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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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인 이덕일 선생과 우리 시대의 보물 같은 작가 조정래 선생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책의 구성이 어떻고 내용이 어떻고 하는 사치스런 말을 하고싶지 않다. 

 얼마 전 TV에서 아마  '역사스페셜' 이던가 아니면 '한국사 전' 이었던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이회영 선생에 대한 조명이 있었다.  그 전에도 들어본 적은 있었던 이름이었지만 그가 이정도로 큰 사람이었는지는 몰랐었다.  당시 선생의 손주며느님 인터뷰에서 끼니를 거르면서도 독립운동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던 선생과 그의 가솔들에 대한 얘기를 들을 때 눈시울이 뜨거웠던 기억이 있다.  반면에 지금 우리사회는 어떠한가?  고 노무현 대통령 집권기에 그렇게 노력했던 과거사 진상규명의 노력은 지금 어찌 됐는가?  과연 과거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 다 지나간 과거에 발목 잡혀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쓸데없는 짓거리나 하자는 것인가?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정말로 8.15 직후 매국적 인사 60만명만 제대로 댓가를 치르게 했더라면 지금 이 나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리라고 확신한다.  그런 점에서 미군정 기간을 나는 또다른 식민시대라고 부른다.  이 책을 읽는  내내 8.15 이후 지금까지의 우리 역사를 확 뒤집어 놓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통쾌할까)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동안 조정래 선생의 역작 '아리랑'에 나오는 수많은 장면들이 자꾸만 떠올라 눈물이 나왔다.  이덕일 선생은 역사학자로서 소위 '노론사관', '식민사관'과 외롭고도 힘겹게 싸워오고 있는 분이다. 왜 이런 사람이 각광받지 못하고 하계의 메이저가 되지 못하는지 한탄스럽다.  그나마 최근 그의 저작들이 서점가에서 주목받고 있음을 위안삼아야 하는가? 

 제2, 제3의 젊은 이덕일이 계속해서 나올 때 우리의 역사가 그야말로 바로 서는 날이 올 거라고 믿고 있다.  아직은 이 나라의 수준이 거기까지는 아닌 것이 너무나 한스럽다. 

 이 책 독립운동가의 한 사람인 이회영 선생을 중심으로 한국인 아나키스트를 재조명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인물사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너무 좁은 서술일 것 같아서) 이런 지금까지의 생각이 바뀌게 해 준 책이다.  인물사도 충분히 읽어 볼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이덕일 선생처럼 제대로 된 시각을 갖춘 사람이 써낸 책이어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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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영과 젊은 그들 - 아나키스트가 된 조선 명문가
이덕일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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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그들의 삶고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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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 - 전6권 세트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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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호, 70년대 최고의 인기작가를 꼽으라면 그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었다.  한수산과 더불어 로맨스 소설의 대표주자였다고 볼 수 있으리라.  그런데도 이상하리 만치 나의 독서는 그의 작품들을 비껴갔다. 

 수년 전 그가 장년을 넘기면서 불교, 유교, 그리스도교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이들을 주제로 한 소설을 엮어내겠다고 공표했었고, 그 첫 작품이라 할 수 있는 불교소설 '길 없는 길'을 내 놓아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근년에 종교관련 서적들을 보다가 유교에 대해 궁금해 져서 이 작품을 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공자왈 맹자왈 하는 류의 책보다는 쉽고 재미가 있을것 같아서 였다.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재미가 없다.  최인호의 작품임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재미가 없다.  사실 소설적 구성이나 플롯의 기승전결, 복선구도 같은 것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 소설은 최인호가 인생의 황혼기를 맞으면서 자신의 작품중에 이런것도 있었다는 자위를 삼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독자들의 책 읽는 재미는 전혀 감안하지 않고 쓴 것 같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쉰들러 리스트 라는 예술성 짙은 작품을 하나 건졌지만 최인호는 글쎄... 그가 유교에 대해 많이 공부를 한 것은 인정하겠지만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어 자신이 하고싶은 얘기를 풀어나간 과정은 그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  오히려 괜찮았던 것은 묵가, 농가 등 백가쟁명의 전국시대를 풍미한 다른 사상들에 대한 얘기였으니 그가 의도와는 다른 감흥을 좀 느꼈다고나 할까 

 원래는 이 작품을 보고나서 불교소설인 '길 없는 길'을 보려 했었는데 계획을 바꾸어야 할 것 같다.  최근에 그의 병세가 악화되어 20년 이상 연재하던 소설도 중도에 중단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결국 그의 그리도도교 소설은 볼 수 가 없을 것 같으니까.  비록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한국문학의 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가 건강을 이유로 붓을 놓아야 한다니 안타깝다.  박경리, 김주영, 황석영, 조정래 등 좀 무거운 주제로 긴 글을 쓰는 작가들이 다시금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은 최인호의 와병 소식을 접하는 나의 감상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소설적 재미를 추구하는 분들에게는 비추. 다만 유교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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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 - 전6권 세트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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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없는 소설. 유교에 대한 소개는 좀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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