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생각식당 - 생각으로 돈을 버는 기획자의 발상법
김우정 지음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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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를 코스로 만들어 생각값을 떠올린 저자의 발상이 기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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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 완전 초보도 3주 만에 술술 쓰게 되는 하루 15분 문장력 트레이닝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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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시작했다. 글을 오래 써왔지만 내 글을 쓰는 것은 여전히 두려운 일이다. 그러던 중 글쓰기에 관한 책 한 권을 읽게 되었다.

제목은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1). 작가는 13년간 방송작가로 글을 썼고, 이젠 글쓰기 코치로 '글쓰기 PT'를 해오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 역시 3주 만에 글을 술술 쓸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21일 만에 글을? 처음엔 누구나 이런 의문과 의심을 안고 이 책을 열어볼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은 후엔,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이 붙는다. 이 책의 힘이다.

보통, 글쓰기 책이라 하면 이론이 가득하고 예시 또는 자랑이 난무한 책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 책은 글쓰기와 전혀 관련이 없던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쉬운 설명과 예시, 실천 가이드를 제시한다. 최근, 동화작가 공부를 시작한 나에겐 좋은 가이드가 되어 주었다. 장르에 관계없이 글쓰기 자체에 대한 지도서이기에 글쓰기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쉽고 좋은 책이 될 듯하다.



저는 글을 쓸 때 첫 문장을 3분 이상 고민하지 않습니다.

일단 무슨 말이든 몸 밖으로 내뱉어요. 한참 백지 위를 달리다 보면

갑자기 첫 문장에 적합한 문장이 덜부리처럼 발끝에 걸리기도 하고,

고쳐 쓸 때 쭉 훑어보면서 한 문장을 뽑아내기도 합니다.

특별한 공식은 없습니다. 다만 발견할 뿐이죠.

지금 당장 글을 써야지 싶은 생각에 컴퓨터부터 찾게 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무엇을 쓸 것인가 '글감'에 대한 고민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글감을 출처대로 분류하라고 조언한다. 가령 '일상, 탈일상, 매체' 등으로 분류를 해서 글감을 나누고 생각을 발전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의 중간중간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꿀팁이 나온다. 필사는 오래 전부터 드물게 해왔지만, 동기부여가 확실하지 않았던 상태였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필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필사하기 좋은 책도 추천해주어 따로 메모를 해두었다.




 

얼마 전에 동화작가 대선배님으로부터 들었던 말씀을 이 책에서도 동일하게 들으니 반가웠다. 헤밍웨이가 말한 '모든 초고는 쓰레기'라는 말. 그 말은 내 글을 처음 쓰려는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고 일단 쓰자는 마음을 먹게 만들었다. 처음부터 완벽한 글은 없다. 그리고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쓰겠다는 마음도 필요없다. 당장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과 이미지를 그대로 쓰고, 고치고 고치고 고치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글을 완성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 것처럼, 일단 뭐라도 써야 그것이 좋은 글인지 나쁜 글인지 알 수 있게 된다.




 

요즘처럼 글쓰기 책이 많이 나오던 시기가 있었을까. 그만큼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것이고, 글쓰기 좋은 환경이란 뜻이다. 이 책은, 글을 쓰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망설이는 사람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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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 완전 초보도 3주 만에 술술 쓰게 되는 하루 15분 문장력 트레이닝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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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기에 글쓰기 실력이 쑥쑥 늘어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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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지식문화사 - 세상 모든 지식의 자리, 6000년의 시간을 걷다
윤희윤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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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최소 2번은 아이들과 함께 동네 공공도서관에 간다. 가서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기쁨과 도서관에 다니는 습관을 만들어가기 위함이다. 내가 책을 좋아하는 습관도 도서관에 자주 드나들었던 10대부터 시작되었다. 물론 빌린 책을 100% 읽은 것은 아니었지만.

<도서관 지식문화사>(윤희윤 지음 / 2020 / 동아시아)는 최초의 도서관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도서관 역사를 집대성한 도서관 역사책이다. 책의 역사는 여러 책이나 미디어를 통해 자주 접했지만, 도서관의 역사는 낯설었다. 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점이 아닐까 싶었다. 저자인 윤희윤 교수는 현재 대구대 문헌정보학과 교수이자 40년을 오직 도서관을 좇으며 살아온 문헌정보학자이다.

책과 도서관은 인류에게 어떤 존재인가. 기록과 보존, 그것은 인간의 본성이자 유전자다. 처음에는 동굴과 암석 등에 삶의 흔적을 기록했고 이어 점토판, 파피루스, 양피지, 죽간목독 등에 기억을 새겼다. 그중 책의 원조는 파피루스며, 이를 항아리에 담아 동굴에 보관했다. 항아리가 서고의 원형이라면 동굴은 도서관의 모태다. 동굴과 항아리에 잠재되어 있던 기록과 보존의 유전자가 고대 및 중세에 변이를 일으키고 근대에 변용되어 현대의 도서관이 되었다. 그래서 도서관은 고금의 역사, 문명과 문화, 문자와 매체, 지식과 정보가 직접된 인류의 지적문화유산이다.


<도서관 지식문화사> 프롤로그 중

책의 역사만큼 오래된 도서관의 역사는 생각보다 대단했다. 고대 도서관에서 중세, 근대를 거쳐 현대 도서관까지 6000년 역사를 시대별로 잘 정리되어 있어 놀라웠다. 이것은 마치 도서관에 대한 백과사전과도 같았다. 이 책을 집필하기까지 10년의 시간이 걸렸다는 뒷표지의 문구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방대한 자료와 중간중간 귀한 사진 자료까지 더해져 도서관 시간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주었다.

잘 몰랐던 도서관의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지만, 특이하고 색다른 도서관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다. 특히 로마 제국에 존재했던 '목욕탕 부대시설로 조성한 공공도서관'은 정말 특이했다. 목욕탕의 부대시설이 도서관이라니. 생각해보니, 휴식을 취하고 몸을 깨끗하게 하는 목욕탕과 뇌의 휴식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도서관의 역할이 비슷한 면이 있었다. 그런 도서관이 있다면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중세시대의 도서관은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중세 수도원에서 지식은 신을 알현하는 통로로 여겨졌다고 한다. 그러니 그만큼 책이 많이 필요했고, 도서관과 사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 도서관 없는 수도원은 상상할 수도 없고 성립될 수도 없을 정도라니, 당시 도서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금과는 다른 차원의 것이었다.




이 책을 보면서 중간중간 나와 있는 당시 도서관 사진 자료들은 나의 시선을 붙잡았다. 화려하고 근엄하고 고귀한 분위기. 당시 사람들이 책을 어떻게 대했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해외여행에 가서 오래 전에 지어진 성당을 보고 많이 놀랐는데, 그와 비슷한, 아니 그보다 더 웅장한 도서관을 사진으로 볼 수 있었다. 단순히 책을 보관하고 공유하는 곳이 아닌, 지식 공유의 장으로서 도서관은 아주 훌륭한 역할을 해왔다.

 

 

 


 

문득, 고등학교 시절 생각이 난다. 책을 좋아했던 터라 희망 학과를 정할 때 문헌정보학과가 늘 3순위 안에 들었다. 사서가 꿈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 꿈은 직장인이 되고나서도 가슴 한편에 늘 자리잡고 있었다. 사서교육원이나 대학원까지 알아볼 정도였으니.

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관하고 공유하며 지식을 나누는 것도 그만큼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도서관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도서관 지식문화사> 한 권만 봐도 머리속에 그간의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직접 가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쉬운 내용과 사진이 매력적인 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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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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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한국소설을 물으면 신경숙의 <깊은 슬픔>이라고 답했다. 한 줄씩 읽어내려가는 순간이 아쉬워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갔던 책. 20대에 읽고, 30대에 읽었던 책. 내 책장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신경숙 작가의 작품들. 그런 신경숙 작가가 오랜만에 새 장편소설을 썼다고 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사실, 표지를 열기까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신간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보면서 다시 한번 신경숙 작가의 글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전 소설도 그렇지만 이 소설 역시 신경숙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 보인다. <깊은 슬픔>에서 나왔던 이슬어지도 보이고. 마치 영상을 보듯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묘사는 이 책에도 여지없이 돋보였다.

 

나이가 들면서 아버지와 이런 시간을 보낼 기회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각자의 가정을 돌보고 일을 하다보면 고향의 부모님은 늘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마련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헌' 역시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자신의 가정을 돌보는 데 힘을 썼다. 하지만 딸을 잃은 순간, 평범했던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렸고 겨우 숨만 쉬는 삶으로 바뀌었다.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자식을 잃는다는 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그 자식이 나 때문에 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이미 엄마로서의 생은 다한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주인공 '헌'은 혼자 계신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고향을 찾았다. 그동안 자신의 인생과 딸에게 모든 것을 쏟았던 삶으로 인해 보이지 않았던 아버지의 삶. 그것이 400페이지 가까운 이 소설에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아버지의 삶이 그리 고단하고 힘들었던 것은 당시 어려웠던 시대상과도 아주 밀접하지만, 아버지라는 자리가 주는 책임감과 무게감이 스스로 입을 닫게 만들었다. 도시에 나가서 바쁘게 사는 자식들에게 나까지 짐이 될 수는 없다는 아버지.

 

나무 궤짝에 보관하던 편지들, 포장도 뜯지 않은 홈쇼핑 택배 상품들에 아버지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학교를 다니지 못했던 아버지에게 6남매의 학사모 사진은 아버지 인생, 그 자체였다.

 

 


 

 

 

가방끈은 짧았지만 소설 속 아버지에게선 오랜 연륜에서 우러나온 삶의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 마치 우리 아버지가 나에게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주인공이 모르는 아버지의 병. 얼마나 오래 전부터 앓아왔는지, 그걸 헤아리지 못한 자식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사는 길이 꼭 앞으로 나아가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돌아보고 뒤가 더 좋았으믄 거기로 돌아가도 되는 일이제.

앞으로만, 빠른 속도로만 달려가는 것이 최고라고 여겨지는 시대. 돌아보고 뒤가 더 좋았으면 거기로 돌아가도 되는 일이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아버지가 생각났다. <엄마를 부탁해>를 읽으며 엄마 생각이 계속 나서 눈물이 났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 책 역시 읽는 내내 아빠 생각이 많이 났다. 물론 자라온 환경과 시대는 다르지만, 우리 아버지도 아마 이런 책임감과 무게감으로 인생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란 생각. 옆에 계시다면 이 책을 꼭 선물해 드리고 싶다. 울 아버지도 많이 고생하셨다고. 마음으로나마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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