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제주 버스 여행 - 제주의 진짜 매력을 만나는 힐링 여행법, 개정판
윤성화.박순애 지음 / 나무수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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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안내책은 수도 없이 넘쳐난다.
많고 많은 여행책 중 어떤 게 나에게 맞는지 선별하기가 더 어려울 정도.

 

이번에 내 마음에 쏙 드는 제주여행책을 만났다.
익히 소문을 들었던 <제주버스여행>이 이번에 다시 개정되어 나왔다는 것.
어떤 카페에서 이 책 하나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관심을 뒀었는데
이렇게 따끈따끈한 개정판을 만나게 되니 아주 좋다.

 

버스만으로 제주여행을 한다니...
딱 내 스타일이다.

 

지금이야 자동차 이용을 더 많이 하지만,
생각해보면 뚜벅이 데이트를 즐기던 결혼 전이 더 즐거웠던 듯하다.
차 없이 버스 타고 기차 타고, 가장 많이 했던 건 걸어다니던 것.
걸으면서 남편과 이야기도 참 많이 했었는데...

 

개정판을 내면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책 맨 앞에 설명되어 있다.
- 전면 개편된 최근 제주 버스노선이 담겨 있다.
- 바뀐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인기 관광지, 식당, 카페 119곳이 소개되어 있다.
- 2박 3일 일정 추천이 6개나 나와 있다.

 

그리고 제주 버스노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책 맨 뒤에 일목요연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우리 꼬맹이가 돌일 때 제주도를 다녀왔으니 벌써 3년이 지났다.


아이들을 데리고 버스여행을 하면 더더욱 좋을 듯하다.
이번 추석 연휴는 아주아주 길기도 한데
제주 버스여행에 한번 도전해볼까?
<NEW 제주버스여행> 한 권만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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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디블 가족 - 2029년~2047년의 기록
라이오넬 슈라이버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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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이렇게 두꺼운 장편소설을 읽은 게 얼마만인가.

<맨디블 가족>은 <케빈에 대하여>로 잘 알려진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신간 소설이다. 사회 문제와 정부의 역할 등을 문학작품을 통해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그녀였기에 이번 작품도 기대가 되었고 이 책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029~2047년의 기록, 나쁜 일은 한꺼번에 몰려든다'는 부제를 가진 장편소설 <맨디블 가족>은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일어나게 될 시대 상황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게 미래가 아니라 마치 지금 이 시기에 직면한 것처럼 디테일하고 공감대가 컸다. 무엇보다 지금 경제 상황가 맞물려 '화폐전쟁'이라는 화두를 제시하여 위기감이 고조되었다.

이야기는 97세 부자인 더글러스 맨디블, 그리고 그의 자녀와 손녀들의 이야기로 복잡하게 흘러간다. 미국 중산층이던 맨디블 가족에게 위기가 닥친 것은 2029년. 미국 대통령인 알바라도가 선포한 연설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 동맹국을 상대로 무혈 전쟁을 선포했다. 이윽고 하루 아침에 달러 가치가 폭락하고 정부의 기축통화가 시작되고, 결국 서민들의 돈을 잠식하게 되어 온 국민이 위기에 처하게 된다.

단순히 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 사실적이어서 섬뜩하기도 했다. 지금 당장 처해있는 우리의 상황과도 맞물려 있기에 결코 소설로만 볼 수 없다. 지난주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훈풍이 불고 있다. 곧 다가올 북미회담 역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최대 뉴스이다. 부디 잘 풀려서 이러한 경제 위기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맨디블 가족에게 닥친 상황은 허구라고 믿고 싶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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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사이언스 : 그냥 시작하는 과학 - 보통 사람을 위한 감성 과학 카툰 아날로그 사이언스
윤진 지음, 이솔 그림, 이기진 감수 / 해나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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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무척 좋아했지만, 과학이 싫어 문과를 택했을 정도로 '과알못'이었던 내가 과학책을 읽다니. 물론 문과를 선택한 건 내가 꿈꾸는 직업과 연관이 있었기에 후회는 없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봐도 의문인 건 과학을 왜 그렇게 싫어했을까. 그냥, 과학 수업이 재미가 없었던 거였다. 과학이 싫은 게 아니라.

20년 만에 과학책을 열어본다. 그것도 카툰으로.

<아날로그 사이언스>(윤진 글, 이솔 그림, 이기진 감수 / 해나무 / 2018)는 나같은 '과알못'을 포함한 보통 사람을 위한 감성 과학 카툰이다. 과학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만화책 읽듯이 편하게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의 주인공인 남녀(아마 실제 작가 부부인듯)가 과학의 원리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써내려갔다.

교과서에서 보던 과학이 아니라,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려주고, 지구에 대해 궁금했던 점, 빛에 관하여, 그리고 에너지에 대해 재미있게 그려냈다.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어렵지 않다.

이 책엔 많은 과학자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의 숨은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가 칭송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양면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갈릴레오 이야기, 그리고 이름만 알고 있던 과학자들인 유클리드(기하학?)와 프톨레마이오스 등등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보니, 과학은 멀리 있지 않다. 지금 나와 나를 감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과학이고 일정한 법칙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렇게 쉽고(?) 훌륭한 원리를 왜 그렇게 머리 아파했는지. 이 책을 시작으로 과학이 어렵지 않다는 걸, 재미있는 분야라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음 시리즈도 기대된다.

눈에 띄는 건 이 책의 감수가 서강대 물리학과 이기진 교수라는 것. 가수 씨엘의 아버지로 더 많이 알려진 교수님인데, 과학에 푹 빠져 계시고, 재미있게 과학 원리를 설명해주셨던 걸 TV에서 본 적이 있다. 그만큼 재미가 더해진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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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우리를 기억해 - 아빠는 육아육묘 중
우지욱 지음 / MY(흐름출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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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떠나는 봄이 아쉬웠다.
그래서 무작정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

미세먼지 때문에 주말에 집콕한 세월이 얼마던가.
그렇다고 봄 없이 여름을 맞이하긴 싫어서 집앞 공원에 나왔다.
책 한 권을 들고.
아이들은 공원에서 뛰어놀고, 나는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다.
이 풍경과 잘 어울리는 포토에세이 <오늘이 우리를 기억해>(우지욱, 흐름출판, 2018).

이 책을 쓴 우지욱 작가는 현재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두 아이와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며,
평일 육아담당을 하는 아빠이다.

그리고 일상 이야기를 사진과 짧은 글로
육아육묘 일기를 연재하고 있는 것을
이번에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 뭔가 공통점이 많다.
똑같진 않지만 남편의 직업도 비슷,
큰 아이 나이도 같고,
남편이 육아에 참여율이 높은 것도 우리집과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아빠의 눈으로 바라본 육아에 공감대가 크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마주친 고양이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처음엔 서로 견제하지만
이윽고 친구가 되고 살을 부비는 과정을 보니
아이들 정서에 반려동물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함을 알 수 있었다.

평화롭다.
하지만 항상 평화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런 때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마음,
아이들이 주는 감동적인 행동이
가족을 더욱 끈끈이 하는 것이리라.

사진작가 작품답게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
오늘이 우리를 기억해>라는 책 제목처럼
오늘의 우리를 기억하기 위해 사진과 글로 기록하는
아빠의 포토에세이가 참 따뜻했다.

남편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이 눈에 띄는 점이 또 하나 있다면,
바로 제본 방식!

'
이 책은 실로 꿰매어 제본하는 사철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사철 방식으로 제본된 책은 오랫동안 보관해도 손상되지 않습니다.'

소중한 오늘이
오래오래 기억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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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철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현대지성 클래식 18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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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지지 않는다. 이 책이 2천년 전에 씌여진 것이라니. 지금 시대에 견주어봐도 손색이 없을 만큼 시대를 뛰어넘는 사색을 담고 있다.

<명상록>은 로마 제국의 16대 황제이자 스토아학파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121-180)가 저술한 것으로, 아우렐리우스가 자신의 생애 말기에 외적들의 침공을 제압하기 위해서 제국의 북부 전선이었던 도나우 지역으로 원정을 간 10여 년에 걸친 기간 동안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철학 일기다.(라고 서론에 써 있다.)

철학이라고 해서, 고전이라고 해서 책장을 넘기기 어려울까 선입견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고, 깨달음을 주는 글이 무척 많았다. 처음엔 기록에 남기고자 사진을 찍었는데, 이건 문장마다 다 찍어놔야 할 정도로 좋은 글이 많았다.

생각해보니 우리 친정집엔 책이 참 많았다. 책을 좋아하는 아버지 덕분인데, 책장 맨 끝에 꽂혀 있던 책이 바로 이 <명상록>이었다. 어린 마음에 이 책을 펼쳤을 땐 '대체 무슨 뜻...?'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제 내가 아버지 나이가 되고 책을 새로 펼쳐보니, 감흥과 감동이 생겼다. 이게 연륜이란 건가. 당시 책장을 펼쳐보셨던 아버지도, 이런 삶의 무게를 견디고 계셨던 거구나 싶었다.

책은 삶과 죽음, 인생, 사회,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사색이 담고 있었다. 특히 '죽음'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저자의 꾸준한 생각이 돋보였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궁금해하는 사후세계에 관한 저자의 생각도 엿볼 수가 있었다. 이게 2천년 전의 생각이라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명상록>은 한 번에 읽고 덮을 책이 아니다. 빠르게 읽고 줄거리를 남길 책도 아니다. 하루에 한 장, 아니 하루에 한 문장씩 되새기고 생각을 깊게 할 화두를 던져주는 책이다. 오늘의 명언이랄까. 그렇게 하루하루 모토로 삼아도 좋을 명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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