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만 잘되게 해주세요 - 자존과 관종의 감정 사회학
강보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6월
평점 :
<나만 잘되게 해주세요>(강보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
얼핏 들으면 이기적이라고 느껴지겠지만, 남만 신경 쓰던 과거에서 탈피해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요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혼밥, 관종, 팬덤, 먹방, 덕후, 편의점...
요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 한 권에 다 담겨 있다. 그만큼 트렌디하고 핫한 지금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저자는 다양한 대학에서 공부를 하였으며, 현재 대학에서 미디어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여러 세대의 삶의 모습을 때론 날카로운 시선으로, 때론 부드러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설명한다.
이제 혼밥족을 위한 문화도 많이 자리잡았고, 혼영, 혼술, 혼행 등 혼자만의 시간으로 채우는 문화가 많이 보편화되었다. 그런 문화들 사이에서 새로운 틈새 직업이나 비즈니스도 생겨나게 되는 사회현상도 일어나게 된다.
또한 기억에 남는 건 먹방과 여행을 더한 방송 프로그램. 단순히 먹는 것만으론 대리만족이 되지 않고 재미도 없기에 '여행'이라는 낭만을 얹어서 새로운 문화트렌드가 탄생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머무르는 여행은 여행이 주는 일상에서 자유로움을 극대화한다.
익숙한 집이 아닌 곳을 임시 거처로 삼아
여행자의 마음으로 이리저리 어슬렁거리는 하루는
일상 안에서 상상하기 어렵다. 일상은 우리에게 해야 할 일을
끝없이 만들어주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을 제외하고 다른 마음을 먹기 쉽지 않다.
과거에 비해 지금 우리에게 미디어가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미디어가 없는 세상이란 상상도 못할 정도로. 개인이 방송을 하고, 인기를 얻고, 수익을 창출하는 걸 몇 년 전까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만큼 세상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빨리 바뀌어간다.
나만 잘되게 해달라는 한 아이의 바람은 지금 우리 모두의 바람이다. 그게 지금 이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