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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로 시작해 네이버로 마무리하는 하루는 비단 나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두 회사. 네이버와 카카오. 이 둘을 아주 세세하게 비교한 책을 읽었다.
제목은 <네이버 vs 카카오>(홍성용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1). 저자는 '홍키자'라는 닉네임을 쓰는 매일경제 기자로, IT와 테크, 스타트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가장 최근 정보까지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져 있었다. 마치 며칠 전까지 이 책의 원고를 썼고, 한 달도 되지 않아 내 손에 쥐어진 느낌이다. 그만큼 따끈따끈한 정보와 이슈에 대해 다룬 내용이 인상깊었다.
네이버와 카카오. 일상에서 두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초 단위로 접하기 때문에, 그리고 두 회사의 성공사례를 여러 마케팅 책에서 읽었기 때문에 이 회사들에 대해 잘 아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알고 있던 건 전체 이야기의 1%도 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카카오 하면 카카오톡, 네이버 하면 쇼핑. 이제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는 시대는 지났다. 두 회사는 이미 오래 전부터 다방면에서 경쟁을 해왔으며, 또 어떤 분야에서는 월등히 앞서왔다. 그리고 인수와 합병, 분사라는 변화를 통해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콘텐츠, 인수합병, 쇼핑, 금융, 구독 경제, 빅테크... 두 회사를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책을 보면서 '와~ 이 회사도 여기 자회사였어?', '어머, 이거 완전 내가 좋아하는 건데?'라며 놀라는 부분이 많았다. 책을 읽는 내내 이미 내 생활에 깊이 들어와버린 두 회사를 만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