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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진 - 황제내경과 서양의학이 만났다
팽청화 지음, 이상룡.김종석 옮김 / 청홍(지상사) / 2007년 8월
평점 :
망진이란 책을 집어 들었을 때, 책의 두께와 글자수에 먼저 놀란다. 그렇지만 그 놀람이 몇분을 가지 않는다. 내 몸에 대한 호기심과 그 책에 보이는 그림을 정신없이 보다 보면 어느새 한권을 다 읽어버린 뒤이다.
이 책을 본다고 해서 보는 자신이 갑자기 망진을 잘 하게 되지는 않는다. 여기에 나오는 말처럼 그건 하나하나의 몸에 밴 경험으로 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상징후가 어떤지는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알게 된다는 것이다. 이 글을 지으신 팽청화님께서 그만큼의 경험을 하셨으니까 말이다.
또하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난 것은 "코털도 노화한다" 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코털도 머리카락처럼 백색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런것들을 참고사항으로 하여 무심코 흘릴 수 있는 것을 잡아주는 센스도 있는 책이다.
우리의 몸은 참 특이하게 생겼다. 전체적으로 얼굴, 목, 몸, 팔, 다리, 손, 발 등은 겉으로 보는 사람이라는 거고 그 안에 오장 육부가 들어있고 그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이동해주는 수단으로 혈관이 있다. 그런데 더 신기한 것은 얼굴, 목, 몸, 팔, 다리, 손, 발 등 이 모든 것에 하나 같이 오장육부와 우리몸이 또 들어있다는 것이다. 다른말로 하면 그 모든 기관하나하나 자체가 인체의 축소판이라는 거다. 그래서 이 모든 몸 구성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볼 줄 알면 우리 몸의 정상과 이상이 눈에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다른것들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귀와 손톱 하나에까지 인체의 축소판이 들어있는 줄 몰랐다. 사람이 참 오묘하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또 한번 놀랐다. 사람을 만드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릴 뿐이다. 이건 어떤 것으로든 설명이 되지 않으니 말이다.
이 책은 망진으로..눈으로 봐서 나타나는 모든 경우의 수를 나타내 준다. 손에 거울을 하나 들고 책에 나오는 하나하나의 글에 맞추어 내 상태가 어떤지 보게 된다. 글로써 모르는 부분은 그림이 있다. 그 그림을 보고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이랑 맞춰 보곤 했다. 다른 사람들 보단 나 자신을 먼저 보게 되는데 하나하나 뜯어보니 이쁘고 못생기고를 떠나 이 책에 나오는 한가지라도 발견하게 될까봐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하고 있다. 다행히 그 현상에 나타나지 않음 안도의 한숨을 나도 모르게 내 쉬었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겠지.
평상시에도 배가 아픈 나는 배 부분을 찾았다. 배와 관련된 부분은 다 보게 된다. 또 여자다. 그래서 여자에 관련된 것을 먼저 보게 된다. 그래서 주로 뒤편에서 앞으로 읽게 되었다. 내 배가 잘 아픈 부위의 명칭이 "대복"이란다. 그 안에는 비와 위가 있다. 나 평상시에 입에 달고 산다. 비위가 좀 약하다라고. 근데 어찌 이리 맞아 떨어지는지..신기할 따름이다. 그곳에 비와 위가 있다니. 그러니 대복이 자주 아픈 이유가 있네..난 이곳이 자궁이 있는 곳인줄 알고 큰병이 아닌가란 약간 돌팔이적인 생각을 했었는데 다행이다란 생각을 했다.
이 책과 함께하면 나처럼 엉뚱한 생각을 하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그저 뭔가가 이상하면 책과 함께 한번씩 더 보고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 그럼 모든 것에서 예방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집안에 가지고 있으므로 막연한 상상만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집안의 보물이다. 우리네 생명을 지켜주고 예방 할 수 있게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