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한장 넘기면 예전 세기말에 한창 떠들었던 휴거니 666, 종말이니 들림이니 하는 말이 먼저 나온다. 책을 지은 세대와 같은 세대는 아니지만 한 세기가 바뀔때마다 그런말은 너무나 유명하게 귀에 들어온다. 모든 방송매체에서도 함께 떠들어대기도 하고 그러한 교회들이 넘쳐나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은 뉴스에 터무니 없이 황당한 사건들이 턱하니 자리잡기도 한다. 그 모든 것들이 그 시기만 지나 버리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쑥 들어가버리기도 한다. 그 모든 말들이 요한 계시록을 근거로 한다고 이야길 한다. 그에 걸맞게 요한 계시록은 참 아리송하게 글들이 적혀 있기도 한다. 모든 성경들은 세대가 변하고 말과 언어체계가 바뀌면 그 세대에 맞게 변화하기도 하지만 요한 계시록은 건드리면 안되는 암시적인 무엇인가가 있다. 그래서 천주교에선 요한 묵시록이란 단어로 표시되기도 한다. 왜냐면 그것은 우리가 해석하기엔 너무나 무서운 사건으로 비쳐 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은 그래서 무서운 책이었다. 꼭 예언서 같은 것이었는데 그것이 벌을 내리는 목적인 것 같았다. 그렇게 무서운 책을 그냥 계시적인 이야기로 다른 성경책이랑 크게 다르지 않는 것이라는 것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이 책이다. 그런 거품적인 것들을 말끔하게 해소하는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은 요한계시록을 처음 쓰게 된 저자가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리 꼬아서 적은 글이 아니라고 이야길 한다. 그 당시에는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는 글로 그 사람들에게 방법을 알려주려고 한다는 것이다. 모르는 말로 주님의 백성을 현혹하는 것이 아니라 더 주님의 백성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란다. 그러니 해석하는 방법을 알아야 글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천년전에 누구나가 알 수 있는 글로 쓰여진 책이 천년이 흐른후에 보는 사람들의 눈에 따라 무서운 책이 되는 사실에 대해 안타까워 한다. 그래서 계시적인 글은 계시로 보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님은 우리를 명망케 하시는 분이 아니라 항상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심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계시록에 쓰여진 몇개의 교회는 단순히 그 숫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회를 상징하는 것이란다. 그러니 어느 한부분만 빼어서 읽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은 일깨워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