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문호 소동파의 글은 자기 앞에 닥친 고통에 ‘동의‘ 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고통에 직면했을 때, 동파는 불행한 상황을 탓하며 자포자기하거나 거기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지 않았다. 그것이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일임을 알았을 때, 그는 그 상황을 호오와 미추의 분별없이있는 그대로 ‘동의‘ 하고 받아들였다. - P16
걱정한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지는 않는다. 티베트 밀교의격언처럼 "해결할 수 있는 일은 근심할 필요가 없다. 해결할수 없는 일 또한 근심할 필요가 없다." 동파는 이러한 이치를 잘 알고 있었으므로 일 년이 지나면 바닥날 가정 재정을미리 근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물이 흘러들면도랑이 된다"는 말로 낙관했다. - P31
자기 앞에 닥친 불행의 원인을 자기를 둘러싼 주위에서 찾는다면 결코 그 불행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주위 환경이바뀌지 않는 한 불행은 결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좌선을 통해 자기 내면으로 주의를 돌려 자신의 볼품없는 내면과 맞대면하는 뼈아픈 과정을 겪으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 P30
‘반드시 ~해야 한다‘는 마음이 바로 우리를 구속하는 굴레이다. 꼭 침상에서 쉬어야 한다는 마음을 놓아버리자 숲속 어디나 다 쉴 수 있는 곳이 되었고 곧바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반드시 ~해야 한다‘는 마음을 내려놓는것, 그것이 바로 자기가 처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동의‘의 첫걸음이다. - P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