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분은, 무한양태와 유한양태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신의 속성으로부터 생성된 것들은 신의 본성(무한함, 영원함)을 나누어 가지고 있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의 유한양태들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유한양태는 유한한 속성을 지닌 어떤 존재자, 왕과 같은 권능을 지닌 존재자(인격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해야 한다. 그런데 스피노자는 인격 신을 부정한다. 그러므로 유한 양태는 신이 아닌 다른 어떤 것으로부터 생성되었다고 봐야 한다. 그것이 바로 무한양태이다.
[따라서 유한하고 규정된 실존을 갖는 것, 곧 유한 양태들은 ˝신의 절대적 본성으로부터˝ 직접 따라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양태에 의해 변용된것으로 고려되는 한에서의 신 또는 그의 어떤 속성˝으로부터 따라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양태에 의해 변용된 것으로 고려되는 한에서의 신 또는 그의 어떤 속성˝은 두 가지 경우가 있을 수있습니다. 즉 그것은 무한 양태일 수도 있고 유한 양태일 수도 있습니다.] -104쪽
무한양태 가운데 직접 무한양태는 신의 속성으로부터 직접 영향을 받고, 그로부터 간접적인 속성을 받는 매개적 무한양태는 ‘유에서 가까운 원인의 관계‘로 영향받는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유한양태는 ‘신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원인의 관계‘로 영향받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유한하고 규정된 실존을 갖는 것, 곧 유한 양태들은 "신의 절대적 본성으로부터" 직접 따라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양태에 의해 변용된것으로 고려되는 한에서의 신 또는 그의 어떤 속성"으로부터 따라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양태에 의해 변용된 것으로 고려되는 한에서의 신 또는 그의 어떤 속성"은 두 가지 경우가 있을 수있습니다. 즉 그것은 무한 양태일 수도 있고 유한 양태일 수도 있습니다.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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