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것으로 가벼운 공기를 치고
그것을 가르며 세차게 날아올라
날갯짓으로 떠가지만
그 뒤에는 날아간 형적을 공기 중에서 찾을 수 없다.
또 화살이 표적을 향하여 날아갈 때와 같다.
공기가 갈라졌다 곧바로 다시 합쳐져
날아간 길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
우리도 이처럼 태어나자마자 사라져버린 것.
남에게 보일 만한 덕의 형적조차 남기지 못하고
악으로 우리 자신을 소모하였을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