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는 존재의 시작과 끝에서 울려퍼지며, 인간을 불안하게 한다.
‘무화‘에 대한 염려가 불안을 불러일으키는 근원이다.

누구나 ‘무화‘하고 싶지 않다. ‘나‘의 존재 의미를 뚜렷한 건축물로 세우고 싶다. 그러나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기 때문에.. 그렇게나 빨리.


그의 탄생보다 앞선다. 이처럼 한 인간의 존재 안에는 이미 그의 부모, 부모의 부모 등 존재의 메아리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러한 존재의 메아리들 중 어떠한 것을 자신의 것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는 비로소 그 자신이 되는 것이다. 이런 존재의 메아리를 하이데거는 현존재의 "근거"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근거는 인간 현존재가 선택하거나 지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주어진 것이다. 이 근거들이 그를 구성하며 이 근거에 대하여 그는 무력하다. - P105

인간 현존재는 탄생 이전의 존재의 메아리와 죽음으로부터 들려오는 조종의 메아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며 그의 존재 안에는 항상 이러한 "무"의 메아리가 맴돌고 있는 것이다. - P106

이렇게 두 "끝"으로부터 들려오는 "무"의 메아리가 인간 현존재를 불안하게 하며 이런 의미에서 하이데거는 인간 현존재의 존재를
"염려"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SZ., 285쪽)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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