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하이데거의 "던져진존재"가 세계내존재로서 현존재의 현사실성을 의미하는 것과 달리, 레비나스의 "실체화한 인간"은 이미 세계와 타자로부터 버림받은 존재자"라는 뜻을 지닌다. 그리고 하이데거의 던져 나감(기투성이란 표현은 현존재가 자신의 존재와 세계를 기획하고 결단하는 실존성이란 의미를 지니는 반면, 레비나스에게 기투성은 실체화한 인간이 자신의 존재로부터 떠나 타자를 향해 초월을 감행하는 것을 뜻한다. - P82

이런 의미에서 레비나스는, "하이데거 이후 우리는 세계를 도구들의 집합으로 보는 일에 익숙해졌다. 그런데 하이데거가 보지못한 것은 세계는 도구들의 체계를 이루기 전에 먹거리들의 집합이라는 사실이다"(시간」, 64쪽)라고 말하는 것이다.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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