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자신감은 평가에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정말로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평가에 무관심합니다. 나는 할 만큼의 일을 했다. 평가는 나중에 따르는 것이니 어떠한 결과도 수용하겠다. 이것이 자신감이 있는 사람의 기본적인 자세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로 미루어 보면, 자신감과 우월감 사이에는 큰 간격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선어가 있습니다. - P112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중국 당나라 시대의 남천보원 선사의 말로, 평상심이란 평소의 마음, 담담한 마음을 말하며, 그것이 곧 득도라는 것이 이 선어의 뜻입니다. 담담한 마음이라고 하면 감정과 동떨어진 마음이라는 인상으로 이해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은 희로애락의 감정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의 마음은 모두 자연히 생기는 것입니다. 그것을 억누르거나 죽일 필요는 없습니다. - P129
마음이 희로애락으로 기우는 것은 좋지만 그 기우는 폭이 크면 거기에 얽매이게 됩니다. 기쁨에 들떠 주변에 대한 배려를 잊거나, 분노에 내몰리다 그대로 폭발하기도 하지요.
그런 일 없이 기우는 폭이 작고 거기에 얽매이지도 않으며,
마음이 이내 평온한 상태로 돌아간다. 이것이 평상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를 대나무에 빗대는데, 대나무는 바람이 불면그 방향으로 휘지만 바람이 멎으면 이내 올곧은 상태로 돌아옵니다. 이와 같이 탄력이 있는 마음이 평상심일 것입니다. - P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