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기본적인 갈등을 일으키는 두 가지 뚜렷한 형태의 죄책감이 있다. 즉, 목표를 향하여 움직이고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에 관한 죄책감[신경증적 죄책감 (neurotic guilt)]과 실제 인생을 살아가면서 뒤로 물러나고 포기하는 것에 관한 죄책감[실존적 죄책감(existential guilt)]이다. 첫번째 유형의 죄책감, 즉 신경증적 죄책감은 인생에서 만족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후회 또는자기 질책의 감정으로 경험된다. 본질적으로 우리는 단순히 자신의 개인적목표나 직업 목표를 추구할 때 스스로를 ‘이기적‘이라고 비난한다.
하지만 만약 이 죄책감에 굴복해서 목표 추구를 그만두게 된다면, 우리는두 번째 유형의 죄책감을 경험한다. 인생에서 자신을 성취하거나 수동적으로 되거나, 혹은 환상 속에서 만족을 추구하려는 우리의 타고난 경향성을 억누르려 할 때 이런 유형의 죄책감, 즉 존재론적 죄책감이 일깨워진다. - P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