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노인처럼 쉬엄쉬엄 밭일을 하거나 거실에 앉아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곤 했다. 우리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도 힘겨워하는 아버지는 몸만 아니라 마음 깊은 곳까지 아파 보였다. 혼자우두커니 앉아 있는 아버지 옆에 가면 아버지는 내 머리를 가만가만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면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둘이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 들었다. - 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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