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시기에 아이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이 변화가 직접적으로 등교거부 문제를 해결해주리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아이는 부모와 함께 하는활동을 통해 학교에 가기 위한 힘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 P104

그 활동이란 함께 산책을 하는 것일 수도, 함께 요리를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 등교거부에 관한 토론이 될 수도있고, 등교에 대한 불안감을 이야기하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 따라 가지각색인데 그것들이 되풀이됩니다. - P105

무엇보다 이러한 ‘부모와 아이의 공동행위‘는 아이에게적합한 칭찬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등교재개와 직접적으로 결부되는 것이 아닌 일상 속 생활인 만큼 부모가불안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부모 자식 간의 공동행위는아이가 어린 시절에 필요했던 스킨십과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춘기 아이에게 특히나 중요합니다. 이 과정없이 등교재개는 불가능합니다. - P105

전자기기 중독이라는 병명은 없습니다. 하지만 등교거부 아이들 가운데 대다수가 하루 종일 휴대폰, 컴퓨터, 게임,
TV, 비디오 등 전자기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떠한 내분비기관에서 쾌감성 물질이 분비되어 뇌를마비시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P109

전자기기를 끊는 시기에 있어서는, 부모가 칭찬을 제대로할 수 있게 되어 아이의 마음속 컵에 물을 채울 환경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일단 끊으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합니다. - P111

등교거부를 할 때는 밖을 떠돌아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혼자 두어도 걱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등교재개를 하고 폭주상태가 되면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등교거부 때를 오히려그리워하는 보호자들도 많습니다.
상담소에서는 이러한 폭주상태를 보호자에게 미리 설명해두기 때문에 부모가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어 빠른 대처가 가능합니다.
아이에게는 현 상태를 제대로 설명하고 타일러야 합니다.
아이를 대할 때는 야단을 칠 게 아니라 마음속 컵의 물이 줄어들지 않게끔 신경을 쓰도록 합시다. - P115

A도 마찬가지로 고등학교에 올라간 뒤 두 달 정도는 폭주상태가 되어 어머님을 걱정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대부분 얼마 안 가 잠잠해지면서 본인의 생활을 되찾게 될테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 P116

아이는 ‘등교거부에서 벗어났다‘라고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성장을 하면서 자연의 섭리에 따라 학교로 돌아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기가 기어다니거나 무언가를 잡고 일어서며 성장하듯 이, 아이들도 등교거부를 경험하면서 부모와 함께 자연스럽게 성장한 것이겠지요.
누군가의 도움을 붙들고 일어섰을 때, 그 지지대가 사라지면 서 있을 수 없습니다. 등교거부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마음속 컵에 의도적으로 자존감의 물을 채워준다면 아이는 학교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자존감의 물을 채우면 대뇌신경 회로나 신체의 기능이 향상되어 저절로 등교하게 되는것입니다.
바로 여기서 ‘두 번째 육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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