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마코스 콤플렉스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전복이다. - P13
오이디푸스가 법의위반에서비롯되는 비극을 상징하는 존재라면, 텔레마코스는 법의 기원비롯되는 비극을 상징한다. - P13
텔레마코스는 트로이를 함락시킨 위대한 영웅이자 이타카 섬의 왕인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귀환을 그리워하고 갈망하는 가운데 지독한 향수에 빠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 텔레마코스의 ‘아버지 바라기‘는 니체가 간파한 바와 같이 결코 돌아올 수 없는 누군가를 끝없이 기다리는 우울한 운명에 빠질 수있다. - P14
우리는 아버지의 위상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추락한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 시대는 동시에 텔레마코스의 시대이기도 하다. 새로운 세대는 아버지를 기다리며 바다를 바라본다. - P15
그렇다면 텔레마코스는 어떻게 내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젊은 세대가 세상에서 차지하는 위상의 패러다임이 될 수 있는가? 왜 오이디푸스 혹은 아버지와의 죽음을 무릅쓴 싸움이 아닌 텔레마코스인가? 왜냐하면 가장 고귀하고 정당한 안티오이디푸스가 바로 텔레마코스이기 때문이다. - P17
텔레마코스는 아들의 아이콘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텔레마코스의 콤플렉스‘라고 부르는 것의 중심 주제다. 오이디푸스는 아들로 존재하는 데 실패했고 나르키소스도 마찬가지다. - P18
오늘날 젊은세대가 원하는 것은 더 이상 선과 악,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한해답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가 아니라, 전적으로 인간적이고 역약하기 짝이 없는 아버지,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대답할 줄 모르지만 스스로의 삶을 통해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아버지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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