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에 내사는 통합하는 과정이다. 비록 그 근원은 자기와 대상의 변별에 선행하지만, 내사 혹은 안으로 받아들이는 과정(taking in processes)은 최소한 무엇인가를 안으로 받아들일, 형성되기 시작하는 자기와 그로부터 받아들일 수 있는 대상이 있어야만 시작된다. - P102
내면화 범주에 함입(incorporation)과 내사(introjection) 및 동일시가 있는데, 제시된 순서대로 복잡성과 성숙도가 높다. - P103
내사가 함입을 대체하면, 자기와 대상이 다소 내적으로 분화되어, 내면화된 대상은 자기이미지와 융화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대상이미지로 보존될 수 있다. Sandler와 Rosenblatt(1962)이 내사를 실제로 외부에 존재하는 부모가 가진 실제적 그리고 상상속의 힘과 권위를 대상표상에 부여하는 것으로 정의했을 때, 그들은 최소한 이 정도의 분화가 있을 것으로가정했다. 내사된 대상(an introject)은 내면세계에서 정서적인 힘을 발휘할 만큼 충분히 생생한 내적인 대상이미지를 말한다. - P104
내사를 좀 더 분명하게 이해하기 위해, 발달적으로 이후에 나타나는 동일시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 동일시에서는 이전에내사된 대상이미지 가운데 가치 있게 여겨지는 특성이 자기이미지로 귀속된다. 함입과 달리 자기이미지와 대상이미지는 각각 별개로 온전히 남아 있고, 서로 비교되고 대조된다. - P105
환자는 자신의병원 정신과 의사에 대해 깊은 존경과 애정을 갖게 되었다. 그녀가 그를 기쁘게 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녀는 그의 지시를 따랐고 그녀가 하는 모든 활동을 그에게 보고했다. 그리고 그의 충고를 곧이곧대로 따랐다. 그녀는 아직 그의 제안을 내면화하고 자신에게 맞게 처리하지 않고, 그 제안을 안으로 받아들여 마치 그가 그녀 안에 존재하면서 그녀에게 지시를 내리는 것처럼 그 제안을 무비판적으로 채택했다. 이러한 현상이 내사다. - P106
심리치료와 초기발달에서뿐만 아니라 미술과 문예와 일상생활에서 내사는 우리로 하여금 가치 있고 우리를 지속시키는 관계를 우리 안에 받아들이게 한다. 이런 좋은 내적 대상은 우리에게 유익하다. - P113
투사적 동일시 (projective identification)에서는 자기의 어떤 측면이 먼저대상에 투사된다. 그런 다음 개인은 대상 안에서 투사된 자기의 측면을 통제하려고 시도한다. 대상 안에서 자기 자신의 특성을 통제하려고 시도함으로써 개인은 자신의 투사된 측면이 자기에게 속한 것임을 어떤 수준에서 자각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투사적 동일시는 이해하기 어렵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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