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어떤 사람이 글을 읽으면서 그 의미를 찾고자 한다면,
그는 그 기호와 철자를 무시하지 않는다. 그것들을 착각, 우연그리고 무가치한 껍질이라고 부르지 않으며, 오히려 그 사람은그것을 읽고, 철자 하나하나를 음미하고 사랑한다. 하지만 나는, 이 세상이라는 책과 내 자신의 본질이라는 책을 읽으려 한나는 미리부터 추측한 뜻에 맞추기 위해서 기호와 철자를 무시해 버렸다. 나는 현상계를 착각이라고 불렀고, 나의 눈과 혀를무가치하고 우연한 현상이라고 불렀다. 아니, 그것은 지나갔다.
이제 나는 깨어났다. 나는 정말로 깨어났고, 오늘에야 비로소태어난 것이다.‘
사고와 감각, 이 둘은 멋진 것이다. 배후에는 궁극의 뜻이 숨겨져 있고, 모두 들어 볼 만한 가치가 있으며 유희할 만한 가치가 있다.
또한 이것들을 경시하거나 과대평가하지 않고 그것에서 흘러나오는 심부의 은밀한 음성에 귀 기울일 만한 가치가 있다. 그는 이 음성이 뜻을 두라고 명령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에도 뜻을 두려 하지 않았고, 이 음성이 그렇게 하라고 충고하는 곳 이외에는 그 어디에도 머무르려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