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느끼는 세분화되지 않은 불쾌한 감정 덩어리는 큰공포를 줍니다. 그것은 아기에게 생존과 관련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느끼는 배고픔, 불안함은 ‘죽을지도 모른다‘는 원초적인 공포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언어를 배우고, 자신의 감정을 세분화하면서 아이는 그런 공포를 극복합니다. 슬픈 감정에 대해서 ‘이건 슬픔이야‘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규정할 때, 그것은 이미 생존 문제와는 동떨어진 것임을 스스로에게 알려 주는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자신의 감정을 언어화함으로써 너무나 추상적인 감정이라는존재를 마음속에서 구체화하고 조절 가능한 존재로 다룰 힘을얻게 됩니다.

따라서 분노를 다스리는 것은 부모를 용서하고 타인을 용서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부터 인정하고 용서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상황에서 부모의 요구를 따르지 못했고 부모의 인정을 받지 못했던 자신을 인정하고 용서해야 합니다. 낮아진 자존감도 거기에서 회복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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