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키스와 그의 제자 존 도슨은 불안이 심할때뿐만 아니라 너무 낮아도 수행능력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여키스ㅡ도슨 법칙에 따르면 발표나 공연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발휘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긴장과 불안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회불안장애와 일반적인 발표불안의 핵심적인 차이는 그 증상이 대인관계와 사회생활 등 일상생활의 중요한 면에 영향을 미치느냐에있다. 즉, 발표 상황 이외에도 타인과의 모든 관계에서 발현되는 불안증상들이 크다면 사회불안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단독 약물치료의 효과가 약 60-70%인데 비해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받으면 약 85%에서 호전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로 이미 검증된 치료 방법이다.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집단 인지행동치료(Group CBT)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신체적 증상을 어떻게 해석하는지가 중요할 뿐이다. 생각해보면 첫키스 순간의 떨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발표의 떨림은 불쾌하고, 첫키스의 설렘은 짜릿하다고 우리가 해석할 뿐이다. 그래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무대에 오르기 전의 떨림을 멋진 수행을 위한 자동차의 시동이라고 생각해보자. 아주 비싸고 멋진 스포츠카는 시동을 걸면 엔진 소리가 크고 진동도 세다. 여러분의 쿵쾅거리는심장 박동, 떨리는 손발이 뻥 뚫린 고속도로를 곧 달릴 스포츠카의 가속을 위한 시동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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