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호감을 보여오는 상대를 무조건적으로 떨쳐내기보다는 최소한의 성의를 갖고 대했다. 그것만큼은 영업용미소가 아니라, 받아들일 수 없는 마음에 대한 일종의 정중하고도 우회적인 거절이며 그가 보일 수 있는 최선의 예의였다.

틀린 선택을 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게 아니야.
선택의 결과는 스스로 책임지라는 뜻이지. 그 선택의 결과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너의 선택은 더욱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갈 거란 말을 하는 거야.

추억이라니. 환상이라니. 그 모든 것은 내게 있어서는 줄곧 현재였으며 현실이었다. 마법이라는 것 또한 언제나 선택의 문제였을 뿐 꿈속의 망중한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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