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는 ‘자신이 자신을 배반했을 때 부정적 성격이 생긴다‘고 했다. 여기서 부정적 성격은 구체적으로는 과민성과 초조함을 뜻한다. 타인의 말과 행동에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항상 뭔가에 쫓기듯 초조한 사람은 사는 게 즐겁지 않다. 자신의 삶을 배반한 결과가 아닐까. 이런 사람은 인간관계에서도자신감이 없다. 부탁받으면 싫어도 싫다고 말하지 못한다.
자신을 배반하며 사는 사람에게는 남의 평가 말고는 마음을 지지해주는 것이 없다. 때문에 상대가 자신을 아무리 보잘 것 없이 취급해도 항의할 수 없다. 상대가 아무리 큰 실례를 범해도 아무 말도 못한다. 카렌 호나이는 이를 두고 자기멸시를 하는 사람은 거만한 사람 앞에서 완전히 무방비 상태‘
라고 말했다. 불쾌한 일을 당해도 웃기만 하는 무방비 상태에 빠진다.

많은 사람들은 결혼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배우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복종하고, 맞춰주고, 자신의 필요를 드러내어 표시하지 않으며, 때로 이유도 없이 시기하고 질투한다. 어떤 사람들은 낮은 자존감을 대체하려고 완벽주의자가 되기도 한다. 나르시시즘의 배후에도 자존감 문제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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