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 있다. 상대방에게 말하지 않는 것이 편하다는 생각의 본심은 무엇일까? 생각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고 피하는 데에는 내 의사를 말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 상황을 피하려는 속셈이 있는 것은 아닐까. 애써나를 드러내서 분란을 일으키느니 일단 수긍하고 넘어가면 일시적인 평화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편한 선택지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조금 더 쉽게 편함을 얻으려는 안일함이 생각을드러내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셈이다. ‘나는 평화주의자야. 나는 예의 바른 사람이야. 나는 배려심 많은 사람이야‘라는 긍정의 수식어를 달면서 포장해보지만, 사실 그 속에는 내가 외면한 내 생각과 실수해서 미움받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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