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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어 줄게 ㅣ 걸음동무 그림책 3
마거릿 와일드 지음, 김현좌 옮김, 테리 덴톤 그림 / 걸음동무 / 2009년 5월
평점 :
<엄마가 되어줄께>

아기들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암탉이 있었어요.
암탉은 낮이면 아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해 했답니다.
주위에 있는 아기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암탉은 너무도 좋아했어요.
하지만 밤이 되어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되면 암탉은 슬펐어요.
암탉에게는 돌봐줄 아기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예요.
어느날 모이를 찾으려 땅을 긁어 파고 있을때
덤불속에 놓여 있는
아직 따뜻한 알이 암탉의 눈에 들어왔어요.
암탉은 누구의 알일까 궁금해서 여기저기 알의 엄마를 찾아주려고 수소문을 하고 다닌답니다
하지만 알의 엄마를 찾을 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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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 거위, 쇠물닭, 오리, 칠면조, 황새, 흑고니,갈매기, 부엉이등
동물들이 주인공이라는 점만으로도 아이는 책에 무척 흥미를 보였다.
암탉의 모습을 보면서 동물도 사람처럼 어린 아기를 사랑으로 돌본다는 것을 아이도 알게 되었고 엄마와 아기의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게 되었다.
암탉이 누구의 알 인지도 모르는 알을 품는동안 많은 이웃 친구들은 걱정의 목소리를 내비친다.
’황새의 알이라도 사랑할 수 있어?’ ’ 갈매기의 알이라도 사랑할 수 있어?’...
이부분을 읽으며 사실 내 경우라도 암탉의 이웃 친구들과 같은 걱정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낳은 아이도 미울때가 있는데 그럴때 혹시라도 더한 감정으로 아이를 대하게 되지는 않을까, 혹은 동정의 마음으로 너무 과한 사랑을 하게되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내가 참 많이 부족한사람이라는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주변 친구들은 암탉을 걱정하지만 암탉은 이 알이 누구의 알이든 어떤 모습이든 그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기로 했다.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몸으로 낳지는 않았지만 마음으로 품을 수 있는 사랑...
암탉의 모습을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내꺼, 내가족, 내집... 나 위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 현실에 입양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많은 걸 생각하고 느끼게 한다.
*번역판과 함께 원서로 된 미니북이 들어있어 원문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