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그늘 자리 - 자연이 예술을 품다
이태수 글.그림 / 고인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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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그늘자리 - 글,그림  이태수/ 고인돌

 

 

가만 생각해 보면 우리는 대부분 크고 화려한 것 눈에 쉽게 띄는 것을 기억하게 되지요.

그것이 우리의 시선을 끄는 것도 있겠지만 어찌 생각해보면 우리가 일상의 작고 소소한 것들을 못보고 지나치며 살아가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해 봤어요.

너무 바빠서 혹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작은 것들은 소홀히 하는 경향도 없지 않지요.

 

모두들 바쁘게 살아가는 이시대 사람들에게 자연의 맛과 멋을 보여주는 귀한 책을 만났어요.

 숲 속 그늘자리...

제목부터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곳을 이야기 하는 듯하지요?ㅎㅎ

산길을 걸어도 숲길을 걸어도 하물며 그냥 일반 도로를 걸어도 대부분 그늘자리 보다는 양지의 생명들을 먼저 보게 되더라구요.
더군다가 지나가다 발에 채이는 돌이 자연의 일부임을 생각해본적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만큼 흔하기 때문에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늘에 있는것을 본다는 건 그만큼 여유를 가지고 살펴본다는 뜻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인지 책을 넘겨보는 동안 마음의 여유와 평안을 얻을 수 있었어요.

 

이 책 속에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사실 이름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들이 더 많았어요.

그만큼 작은 생명들에 많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거겠죠?

 

우리 땅에서 살고 있는 작은 생명들이 이렇게 예쁘고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게 해주더라구요.

 

작은 생명들의 모습과 함께 적혀있는 글귀들은 그 생명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요.

어떤 이름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생명들의 소중한 모습들을 그려내고 있어요.

 

책 속 세밀화로 표현된 그림들은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그려져 있어 마치 실제 모습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네요.

 

가끔 아래 쪽에 덧붙임 글을 통해 제시된 설명은 각 생명에 대한 상식도 높혀 주네요.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자연을 느꼈어요.

마치 자연속에 앉아서 두루두루 주변을 살펴보고 있는 느낌을 갖게 하는책

풀냄새가 나고 새소리,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책.

편안하게 읽으면서 나 자신을 한없이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책.

 

이 책은 아이들뿐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편안함 까지 주는 아주 귀한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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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형민우 초한지 1 : 떠오르는 태양 이문열 형민우 초한지 1
이문열 원작, 형민우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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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유명한 중국의 고전 초한지.

유명한 만큼 많은 번역본이 나와 조금씩 다른 내용들을 가진 책들이 있어 혹여나 왜곡된 사실을 알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심에 이 책에 대한 설명을 찾아보았어요.

중국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많은 역사서가 있는데 그중 사람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역사서가 사마천의 『사기』예요.
이문열의 [초한지]는 [사기]와 [자치통감] 등 실재하는 역사서를 바탕으로 하여 새롭게 창작된 작품이기 때문에 정사(正史)에 가까운 책이라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가네요.

중국의 고전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볼 책이니 만큼 엄마로써 꼭 알아보고 싶었어요^^

초한지 안에는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이 참 많이 들어있지요.
진나라말 천하의 패권을 두고 다투는 두 영웅(유방과 항우)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그 속에서 용기와 지혜, 리더십, 기개등을 배울 수 있어요.
하지만 아무리 좋은 내용이 들어있다 하더라도 아이들의 수준에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거겠죠?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만화로 된 초한지는 흥미로 다가왔어요.
아무래도 설명이 긴 책보다는 쉽게 읽히기도 하지만 재미있고 이해도 빠르더라구요.
이것이 만화의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이 책은 그림만 봐도 인물의 성격이 보일 정도로 섬세하게 그려져 있네요.
항우는 강인한 무사로 유방은 부드럽고 낙천적인 사람으로...


책의 일부를 소개할께요.(인터넷 서점의 홍보용 그림입니다~~)












이 책은 선인계에서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수련을 하던 수와 목이 마지막 과제인 "두루마리에 적인 두 사람의 시작과 끝, 그리고 인간의 꿈에 대해 배우기 위해 인간계에 내려가는 것으로 시작된답니다.
수와 목이 인간계로 내려올 즈음 천하는 진시황제의 가혹한 통치 속에서 신음하게 되고 이에 반해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 사람들이 항우와 유방이지요. 

이 책은 진나라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많은 사건들 보다는 앞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갈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다음 편이 무척 기다려 지는 책이예요.

중간중간 인물들과 관련된 사건들도 무척 궁금하게 만드네요^^

또한 뒷 편에 있는 부록은 초한지를 읽는데 도움이 될 내용들을 이야기 해주고 있어서 쉽게 읽혀지는 만화에 지식을 더할 수 있게 도와주네요.

중간 중간 나오는 재미있는 표정과 위트는 아이들로 하여금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는 포인트가 되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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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따라 하기 만만한 맛있는 과학 실험 : 놀라운 현상들 - 맛있는 공부 007
헤르만 크레켈러 지음, 전대호 옮김, 박선용 그림 / 청년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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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크레켈러 지음 │ 전대호 옮김 │ 박선용 그림

 


 

 

과학 놀이에 대한 책을 찾고 있던 엄마는 이 책을 만난 순간 "그래 바로 이거야"를 외쳤답니다.

사실 엄마와 아빠는 과학을 전공했지요. 그래서 이론 상으로는 여러가지를 이야기 해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말로 설명을 해주는것은 한계가 있기에 보여주고 싶었답니다. 그런데 엄마와 아빠가 받은 교육들은 대부분이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었기에 어떻게 보여주어야 할지 막막했답니다.

 

그 막막함이 이 책을 만나고 쉽게 해결이 되었네요.

이 책 속의 실험들은 특별한 실험 기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실험을 해 봄을써 아이들이 과학실험에 대해 어려워 하지 않고 재미있고 쉽게 즐길 수 있게 구성이 되어있어요.

 

그 중 한가지 예요. 손잡이로 돌리는 풍차인데 필요한 재료도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지요.

 



 

준비물은 종이통 한개(휴지심이면 되요^^), 구멍이 뚫려있는 나무 구슬, ㅂ라대 1개, 고무줄 1개, 그리고 우산 모형 1개만 있으면 된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하세요를 통해 사진과 함께 자세히 제시하고 있어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끝~~

 

실험이 끝나고나면 왜 이렇게 될까라는 코너를 통해 아이들로 하여금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준답니다.

 

스스로 만들어보고 스스로 찾아가는 원리라 아이들에게 오래 기억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속에는 모두 8가지 현상들에 대해 48가지의 실험이 들어있어요.

매일 한가지 씩만 해본다 해도 한달이 넘게 과학 실험과 놀 수 있겠더라구요 ㅎㅎ

더군다나 주위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재료들로 안전하게 실험할 수 있으니 엄마도 마음이 놓이구요^^


아이와 함께 여러가지 실험을 해 보았어요. 
그중 아이는 정전기 실험을 제일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풍선을 불어서 겨울옷에 살짝 문질러주고 머리게 올려 놓으면 머리카락이 쭈~~~욱 딸려 오는 모습이 재미있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놀다보면 과학 현상을 이해하는데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겠다는 느낌이 팍팍 밀려왔습니다 ㅎㅎ 


과학이라는 학문이 눈에 보이지 않는것들도 많고 말로만 진행이 되는 것들이 많아 아이들이 어려워 하고 재미없어 하는 경우가 많지요.

처음부터 과학을 어렵게 생각한 아이들은 고학년이 되어서도 과학은 딱딱하고 어렵고 재미없는 과목이라는 생각을 잘 버리지 못하더라구요.

 

이렇게 쉽고 재미있는 실험 놀이로 과학을 접근한다면 결코 과학이 어려운 과목이 아님을 알게 될 것 같아요.

 

어린 아이들에게는 놀이로, 학령기의 아이들에게는 과학 학습으로 아주 유용한 책 이네요.

 

방학동안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과학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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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뻐꾸기다 - 2009년 제15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52
김혜연 지음, 장연주 그림 / 비룡소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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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뻐꾸기다?'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새로 유명해요. 즉, 남의 둥지에 알을 낳으면 다른 어미새가 제 알인양 정성껏 품어 부화를 시키죠.

처음 이 책을 만났을때 제목과 그림이 어딘지 모르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지만 책을 첫장을 읽으면서 제목이 이해가 되었어요.

주인공 동재는 어릴때 엄마와 떨어져 외삼촌 가족과 함께 사는 아이예요.

엄마가 아닌 외숙모와 함께 살며 눈치를 보고 어딘가 위축되어있는 모습의 동재가 안쓰러웠어요.

 

동재만 보면 지극히 모범적인 아이라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답니다.

공부도 잘하고 학급에서 부반장도 하고 있고 어른 말씀도 잘 듣고 사촌 형제들과도 싸움없이 잘 지낸답니다.

형의 옷을 물려입으면서도 한마디 말도 없고 사촌동생이 늦은 시간에 함께 문구점을 가자해도 순순히 나가는 오빠의 모습...

 

하지만 동재의 마음에는 아픔과 슬픔, 그리움과 외로움이 들어있어요.

이런것들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동재가 무척 인상적이면서도 안쓰러웠어요.

 

어느날 동재는 아파트 단지내의 이사짐차를 본 동재는 무척 두려워 하며 한걸음에 집으로 달려갔어요.

자신만 남겨질까 두려운 마음이 아니었을까?

다행이 집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었어요.

 

동재와 같은 외로움을 가진 이웃집 아저씨...

옆집 아저씨와 동재는 사소한 일들로 가까워지게 되고 외로움을 지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인지 쉽게 우정을 만들어갈 수 있었어요.

이제서야 책 표지의 남자가 누군지 알게 되었답니다. ㅎㅎ

 

현실에서 아이와 어른이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우정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하지만 이 책의 작가는 아주 자연스럽게 서로의 아픔을 달래가는 과정들을 그리고 있어요.

서로의 외로움을 보듬으면서 동재도 아저씨도 성장해 가는게 아닌가 싶어요.

 

이 책 속에서 마음의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동재와 아저씨 뿐이 아니랍니다. 사촌형도 동재의 친구 유희도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지만 자세히 그려지지 않아 추측만 할뿐 많은 걸 궁금하게 하지요.

나는 뻐꾸기다 2권이 나올때는 이 궁금증들이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해봅니다^^

 

이 책은 부모의 결별 후 아이의 문제와 기러기 아빠라는 사회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해서 어둠거나 딱딱한 내용이 아닌 그 안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예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동재의 모습에서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은 책이예요*^^*


원문:  http://www.bir.co.kr/site/pages/book_info.php?bid=4912110&a=#revie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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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구 삼촌 산하작은아이들 18
권정생 지음, 허구 그림 / 산하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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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작은 아이들 시리즈 18 / 권정생 저 / 허구 그림 / 산하

 

용구 삼촌은 서른이 넘었지만 행동이 어수룩한 사람이었어요.

어느날 소를 먹이러 나갔는데 저녁 늦도록 삼촌이 돌아오지 않았지요.

걱정이 되신 할머니는 삼촌을 찾아보라 하지만 가족들은 그저 돌아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기를 한참...

  소만 혼자 돌아오고 삼촌을 돌아오지 않았어요.

 

가족들은 걱정되는 마음으로 삼촌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지만 어디에도 삼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요.

 

삼촌은 어떻게 된 걸까요?...

 

 

 

용구삼촌은 말 그대로 바보랍니다. 다섯살 아이보다도 못한 어리숙한 사람...

그래서 가족들은 늘 용구 삼촌 때문에 마음을 놓지 못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소를 먹이러 나간 삼촌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가족과 동네 사람들은 삼촌의 이름을 부르며 동네 이곳 저곳을 다니기 시작했답니다.

캄캄한 못 골 골짜기를 지나고 조용하기만 한 낙엽송 솔숲을 지나도 삼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요.

 

가족들은 삼촌의 이름을 부르며 더 놓은 곳으로 올라갔어요.

골짜기 못물이 싸늘하게 바람을 일으켜 오싹하고 무서웠지만 삼촌을 찾는 것은 멈출수가 없었지요.

 

이게 가족이 아닐까 싶어요.

어둡고 무섭지만 삼촌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마음엔 밝은 빛 보다 더 간절한것 이 용구 삼촌이 아니었을까요?

 

용구삼촌을 찾으며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지난간 일들에 대한 미안함 고마움, 그리고 평소 모습들이 스치면서 더욱 보고 싶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되네요.

비록 어리숙해서 5살 어린 아이보다 못하지만 늘 곁에 있어야 하는 사람. 집에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용구 삼촌이 아니었을까요.

 

남들은 바보라할 지언정 새처럼 깨긋하고 착한 마음씨를 가진 용구삼촌은 언제나 함께 해야하는 가족인것이지요.

경희와 경식의 마음속에 용구삼촌은 언제나 웃음이 가득하고 조카들을 사랑하는 멋진 삼촌입니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용구 삼촌 아이들에게 읽어보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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