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그늘자리 - 글,그림 이태수/ 고인돌 가만 생각해 보면 우리는 대부분 크고 화려한 것 눈에 쉽게 띄는 것을 기억하게 되지요. 그것이 우리의 시선을 끄는 것도 있겠지만 어찌 생각해보면 우리가 일상의 작고 소소한 것들을 못보고 지나치며 살아가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해 봤어요. 너무 바빠서 혹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작은 것들은 소홀히 하는 경향도 없지 않지요. 모두들 바쁘게 살아가는 이시대 사람들에게 자연의 맛과 멋을 보여주는 귀한 책을 만났어요. 숲 속 그늘자리... 제목부터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곳을 이야기 하는 듯하지요?ㅎㅎ 산길을 걸어도 숲길을 걸어도 하물며 그냥 일반 도로를 걸어도 대부분 그늘자리 보다는 양지의 생명들을 먼저 보게 되더라구요. 더군다가 지나가다 발에 채이는 돌이 자연의 일부임을 생각해본적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만큼 흔하기 때문에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늘에 있는것을 본다는 건 그만큼 여유를 가지고 살펴본다는 뜻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인지 책을 넘겨보는 동안 마음의 여유와 평안을 얻을 수 있었어요. 이 책 속에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사실 이름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들이 더 많았어요. 그만큼 작은 생명들에 많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거겠죠? 우리 땅에서 살고 있는 작은 생명들이 이렇게 예쁘고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게 해주더라구요. 작은 생명들의 모습과 함께 적혀있는 글귀들은 그 생명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요. 어떤 이름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생명들의 소중한 모습들을 그려내고 있어요. 책 속 세밀화로 표현된 그림들은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그려져 있어 마치 실제 모습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네요. 가끔 아래 쪽에 덧붙임 글을 통해 제시된 설명은 각 생명에 대한 상식도 높혀 주네요.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자연을 느꼈어요. 마치 자연속에 앉아서 두루두루 주변을 살펴보고 있는 느낌을 갖게 하는책 풀냄새가 나고 새소리,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책. 편안하게 읽으면서 나 자신을 한없이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책. 이 책은 아이들뿐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편안함 까지 주는 아주 귀한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