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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구 삼촌 ㅣ 산하작은아이들 18
권정생 지음, 허구 그림 / 산하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산하 작은 아이들 시리즈 18 / 권정생 저 / 허구 그림 / 산하
용구 삼촌은 서른이 넘었지만 행동이 어수룩한 사람이었어요.
어느날 소를 먹이러 나갔는데 저녁 늦도록 삼촌이 돌아오지 않았지요.
걱정이 되신 할머니는 삼촌을 찾아보라 하지만 가족들은 그저 돌아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기를 한참...
소만 혼자 돌아오고 삼촌을 돌아오지 않았어요.
가족들은 걱정되는 마음으로 삼촌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지만 어디에도 삼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요.
삼촌은 어떻게 된 걸까요?...
용구삼촌은 말 그대로 바보랍니다. 다섯살 아이보다도 못한 어리숙한 사람...
그래서 가족들은 늘 용구 삼촌 때문에 마음을 놓지 못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소를 먹이러 나간 삼촌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가족과 동네 사람들은 삼촌의 이름을 부르며 동네 이곳 저곳을 다니기 시작했답니다.
캄캄한 못 골 골짜기를 지나고 조용하기만 한 낙엽송 솔숲을 지나도 삼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요.
가족들은 삼촌의 이름을 부르며 더 놓은 곳으로 올라갔어요.
골짜기 못물이 싸늘하게 바람을 일으켜 오싹하고 무서웠지만 삼촌을 찾는 것은 멈출수가 없었지요.
이게 가족이 아닐까 싶어요.
어둡고 무섭지만 삼촌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마음엔 밝은 빛 보다 더 간절한것 이 용구 삼촌이 아니었을까요?
용구삼촌을 찾으며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지난간 일들에 대한 미안함 고마움, 그리고 평소 모습들이 스치면서 더욱 보고 싶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되네요.
비록 어리숙해서 5살 어린 아이보다 못하지만 늘 곁에 있어야 하는 사람. 집에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용구 삼촌이 아니었을까요.
남들은 바보라할 지언정 새처럼 깨긋하고 착한 마음씨를 가진 용구삼촌은 언제나 함께 해야하는 가족인것이지요.
경희와 경식의 마음속에 용구삼촌은 언제나 웃음이 가득하고 조카들을 사랑하는 멋진 삼촌입니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용구 삼촌 아이들에게 읽어보라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