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사람 - 안 될 놈의 굴레를 깨트릴 인생 설계도
도널드 밀러 지음, 김은영 옮김 / 윌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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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도널드밀러님은 21세에 집을 떠나 돈이 다 떨어질 때까지 미국 전역을 여행한 그는 포틀랜드에 정착해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현재 캠퍼스 사역자, 강사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아버지 없는 가정을 돕고 멘토링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대표작인 「재즈처럼 하나님은」 외에 「내가 찾은 하나님은」(복 있는 사람), 「하나님의 빈자리」(행복하우스), 「천년 동안 백만 마일」(IVP) 등을 썼다.하나님께 영광드리는 일을 하고 계시네요~

 

모든 스토리에는 네 가지 주요 캐릭터가 등장한다. 패배자, 빌런, 히어로, 조력자…(p10)

히어로의 마인드를 갖고 노력하면 되는 살람이 된다. 쉽지만 어려운 일이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가능한 일로 바뀔 것이다. ? 저자의 경험이 녹아 있는 진정성이 듬뿍 담긴 이야기 이다.

 

우리는 매일 네 가지 캐릭터로 살아간다. 부당한 일을 당하면 잠시 패배자가 되어 나 자신을 불쌍히 여기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빌런이 되어 복수를 꿈꾼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실행에 옮기고 싶을 땐 히어로가 되어 발 벗고 나서고, 도와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조력자가 된다. 문제는 이 네 가지 캐릭터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모두 다르다는 데 있다. 히어로와 조력자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하지만 나머지 두 캐릭터는 우리를 파멸로 몰아간다.(p10~11)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책을 내기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 (p21) 무기력한 패배자. 운명. 내 삶의 스토리를 쓰는 건 나라는 확신

 

패배자에서 빌런과 히어로로, 히어로는 시련을 겪으며 성정하고 빌런은 복수를 꿈꾼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삶은 우리에게 스토리를 쓰라고 부탁하지 않는다. 강요한다. 이는 거부할 수 없는 진실이다. 신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리에게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었다.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울음을 터트리며 세상의 공기를 들이마신다. 그 공기로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스토리가 달라진다. 원치 않는 삶을 한탄하거나 자신이 가진 조건을 원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패배자가 되어 한탄만 하며 스토리를 쓴다면 그 스토리는 엉망이 되고 만다. 원망은 우리를 빌런으로 살게 할 뿐이다. (p32)

패배자는 외부의 힘에 휘둘린다.

행위의 주체성.

빅터프랭클 로고테라피, 자신이 행동의 주체로 의미(특정 상황에서 경험하는 감정적 상태)를 경험한다.

의미는 경험하는 것이지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의미를 찾고 싶으면 계속 움직여라.

구체적인 목표, 하고 싶은 일이 있어야 한다.

도전하고 실수와 시련을 통해 성장한다.

 

1단계: 나를 위한 추도사 써보기. 내가 죽은 뒤 장례식에 온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해 주길 바라는지 곰곰이 생각하며 인생의 마지막 장을 써보면,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내가 걸어야 할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시간의 유한성과 대면하는 과정이 인생 스토리에 견인력을 키워준다. 가족을 제외하고 누구 한 사람이라도 나의 죽음을 애도하고 나를 기억해 주길 바란다.

 

2단계: 10, 5, 1년 라이프 플랜 작성하기. 추도사에 적었던 삶의 비전으로 나아가도록, 단위별로 구성된 라이프 플랜으로 실천력을 끌어올린다. 단기, 중기, 장기 플랜. 단기 플랜이 모여 중장기 플랜이 되고 최종 목적을 이루기 위한 작은 플랜들을 작성하자. 중장기 플랜은 rough하게 단기 플랜은 detail하게~ 작은 성공으로 성취감을 느끼고 성공이 모이고 자주 성공하면 성공하는 사람이 된다.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도전을 하지 않는 바보는 없길 바란다.

 

3단계: 목표 설정 워크시트 채우기. 목표를 달성했을 때 무엇이 좋은지를 구체적으로 정리하다 보면 목표를 항한 몰입이 높아지고, 장애물을 만났을 때 흔들리지 않고 정진할 수 있게 된다.

 

4단계: 데일리 플래너 쓰기. 히어로 버프를 끌어올리는 마지막 과정이다. 매일 일정을 정리하고 하루를 되짚는 데일리 플래너는 모든 능력치를 최대치로 이끌고 집중력을 길러주는 부스터가 된다.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자기 계발서는 무용지물이고 읽는데 할애한 시간을 낭비다. 4단계를 해보자. 누구에게 보여주고 평가받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내 인생을 내가 쓰고 히어로가 되기 위한 것이다.

 

이 리뷰는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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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 - 평범한 여행을 특별한 여행으로 바꾸는 30가지 질문 오렌지디 인생학교
인생학교 지음, 케이채 옮김, 알랭 드 보통 기획 / 오렌지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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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The School of Life)는 알랭 드 보통이 주축이 되어 만든 프로젝트 학교라고 해요. ‘배움을 다시 삶의 한가운데로’라는 모토 아래 2008년 영국 런던에 처음 문을 열고, 암스테르담, 베를린, 파리, 상파울로, 타이페이와 서울에 분교/사무실이 있답니다. 삶의 본질과 연결된 다양한 질문을 묻고 토론하는 학교(모임)인 거 같아요. 공식 홈페이지(https://www.theschooloflife.com/)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theschooloflifetv)을 운영하고 있어요. 한번 둘러볼까요?

그 동안 제가 했던 여행은 휴양에 가까웠죠. 스트레스를 풀고 번아웃되기 전에 회복을 위한 여행. 무계획적으로 쉬고 구경하고 즐기는 시간이었는데~ 가족 여행을 처음 경험하고 나와 다른 여행을 생각하는 식구들에게 맞춰서 다녀와 홀로 여행과는 큰 차이가 있었어요. 가족과 행복을 얻었고 나를 잊은 건가?

관광과 여행의 차이? 관광의 대상은 사물이다좋은 풍경이나 맛있는 음식이다. 여행의 동반자는 사람이다함께 여행하는 사람이나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이 중요하다자기 자신과의 만남이다 만남을 위해서는 숨을 /시간을 주어야 한다같이 여행하는 사람과의 만남이다. 원래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과 여행한다면 최고다하지만 다들 바빠서 그러기가 쉽지 않다모르는 사람과 알아가는 맛을 느낄  있는 여행.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이다특히 자기 자신과의 만남과 채움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해준다.

책 제목을 따라 여행은 나를 채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여행할 장소에 대한 현명한 선택을 내리기 위해서는 세상 밖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안을 먼저 들여다보아야 한다. 비어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은 어디인지를 먼저 알 필요가 있다. 이미 채워진 부분을 반복적으로 채우는 건 과유불급(過猶不及)일 수 있지만 다른 시각과 감각으로 새로운 것들을 느낄 수도 있다.

즐기는 여행도 소중하다. 그 부분이 내가 원하는 것이고 나에게 부족한 부분일 수 있기 때문에. 즐거움과 행복은 우리 삶의 목표이자 동기이다.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소소한 행복, 따뜻한 햇살 하나까지도 충분히 즐겨보자.

이국적(異國的)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대한민국 사람, 건물, 풍광과는 다른 모습에 이런 표현을 쓰는 거 아닐까? 다르기 때문에 끌린다. 체화되고 동화되면 끌림은 줄어들고 이국적이라고 표현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오판일까?

집으로 돌아오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느끼는 감정은 어떨까? 누군가에게는 여행지인 우리 집. 편안함은 주지만 여행지로서의 느낌은 없다. ? 익숙함이 주는 부작용일까? 처음 이 동네, 이집에 살기 시작할 때는 새롭고 어색하고 신기하기까지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집이 주는 편안함만 남는 거 같다. 우리 집 주위엔 뭐가 있을까? 둘러보고 새로운 여행으로 받아들이는 여행의 고수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요?

여행의 목적은? 각자 많이 고민하셨고 각자 찾은 다양한 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내 답이 맞을까? 그런 고민은 하지 않고 여러분들도 할 필요 없어요. , 이 책을 통해 나를 채우는 여행은 어떤 것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면 될 거 같아요. 배우는 건 달라지기 위한 첫 걸음이죠. 달라진다는 건 어제보다 조금은 나아진 내가 되는 거라고 생각하시고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권해드려요.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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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 정신 - 절벽에도 길은 있다
고도원.윤인숙 지음 / 해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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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도원님은 <뿌리깊은나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 <중앙일보> 기자, KBS·SBS·CBS 시사평론가 활동,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 담당 비서관으로 5년간 일하셨어요. 현재 ‘고도원의 아침편지’ 주인장이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398만 회원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계시죠.

또 한분의 저자 윤인숙님은 이 책의 단초를 제공한 분이죠. ‘깊은산속옹달샘’에서 고도원을 만났고, 2018년 산티아고 순례길을 함께 걸으며 깊은 대화를 나누며 녹취한 30시간의 ‘혼이 담긴’ 대화가 이 책의 출발점이 되었다.

언제부터 인지 정확한 시작 시기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고도원의 아침 편지를 알게 되고 e-mail로 받게 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나에게 응원과 위안을 받기도 하고 깊이 생각해야 할 화두를 전해주고 있어요.

또 언제부터 인지 다양한 활동을 소개해주시는 글들도 함께 받게 되는데, 아침 편지의 영향으로 조금은 성숙해졌다고 스스로 평가하게 되니 여러 행사에도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죠.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참석은 못하지만 소식을 듣는 걸로 아쉬움만 달래고 있어요.

가업을 이어받아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연세대 신학과에 입학하여 <연세춘추>의 기자가 되고 긴급 조치 9호로 제적당하면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죠. 아니죠? 직장을 구하지 못하여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고 결혼도 쉽게 하지 못하는 역경에 빠지긴 하지만 극복해 내서 다른 인생을 사시게 된 거니까 망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무사히 졸업하셨으면 목사가 되셨을까요? 기독교에서 말하는 낮춰 놓고 시험하다.’로 능히 극복할 시험을 주신 거 아닐까요? 사모님과는 일곱번의 이별과 일곱번의 재회를 나누고 결혼에 골인. 딱 맞는 인연이셨던 듯해요.

오퍼상에서 일주일만에 해고 당하고, 출근하는 척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글을 쓰는 일을 가장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는 것도 고난 속에서 얻은 결실이죠.  인연과 글 쓰기 실력으로 졸업장 없이도 다니게 된 <뿌리 깊은 나무> 그 때 쓴 글들의 효과로 <중앙일보>에 기자로 들어가고, 복학처리 되어 <중앙일보>에는 대학 졸업장을 제출하셨다고 하네요.

정치부 기자를 하면서 김대중님을 만나 중학생 시절 사인 받던 일화로 막역한 사이가 되어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담당 비서관이 되시죠. 꿈은 이루어 진다. 대통령 연설문이 갖는 힘을 알고, 그 힘을 만드는 사람이 되신 거죠.

힘듦의 시간을 도전에서 오는 두려움을 넘어서게 하고 결정의 압박에서도 옳다고 믿는 선택을 하게 한다. 고도원님의 글에는 그런 힘이 담겨 있고 읽고 쓰기를 많이 하신 것이 느껴진다. 술술 읽힌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K-디아스포라, 24세 이하 200만명을 위한 교육과 훈련의 길을 만들고 전세계와 함께 노력하고 계신다. 百年大計이다.

고도원님의 삶과 제목대로 정신을 알게 해주는 책으로 보고 배울점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세상 모든 책이 그렇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책을 읽는 동안 공감하고 동감하게 되고, 고도원님의 정신을 계승해서 뜻을 이어가시는 분들이 많이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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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써먹는 놀이 수업 280 - 사춘기 중학생도 춤추게 하는 즐거운 놀이 수업
정다해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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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다해 선생님은 경력 20년차 서울 소재 중학교 사회교사시고, 현재 수업방법 개선 직무연수 강사로 활동 중이며, 놀이교육 블로그를 운영하시며 학교 현장 놀이교육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다. 놀이교육을 널이 알리시는 중입니다.

놀이 교육? 놀이 공부? 교육과 공부는 동의어는 아니지만 유의어로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교육이 좀더 넓은 범위를 포함하는 거 같죠? 가르침과 양육. 놀이를 통해 공부하는 것은 놀이 공부이고 놀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은 놀이 교육. 둘의 차이?

놀이를 통해 재미를 느끼도록 해주는 것도 교육, 친구를 사귀는 것, 변화된 환경엔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놀이, 아이들의 개성을 파악하고 존중하면 서로 잘 어울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도 놀이로 가능하다는 얘기. 관심, 이해, 배려를 배울 수 있는 건 국영수가 아니죠. 놀이를 공부에만 국한시키는 것은 과소평가하는 거죠. 놀이 공부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책은(주로 만화로 쉽게 풀어 놓은 교재) 많아요. 쉽게 얻는 건 쉽게 잃는다. 정설에 가까운 말이죠?

놀이는 반드시 재미가 있어야 해요. 이 책에는 정말 280가지 놀이가 담겨있을까요? 어떤 놀이일까요? 세보지는 않았고 세보는 게 의미도 없을 것 같아요. 목차를 보면 5장으로 분류해서 여러 상황에 어울리는 다양한 놀이를 가르쳐주고 있어요. 놀이에 대한 설명, 방법에 대한 설명, 응용 놀이와 주의사항을 자세히 알려주셨어요.

이 책은 초등 고학년과 중등, 고등학교 선생님들 특히 담임을 맡고 계신 선생님들을 우선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읽을 수 있고 여러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자리에 있으신 분들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예요. 늘 옆에 두고 자주 찾아보고 활용하는 책이죠. 16년 전에 초등 저학년~ 고학년 까지 대상으로 하는 보습학원에서 선생님으로 3개월 정도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데, 그 때 이 책을 알았다면 참 다른 모습의 선생님과 학생들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선생님들은 지식을 아이들의 머리에 넣어주는 들어가게 하는 목적과 방법만 생각하시지는 않는다는 것, 아이들과 교실에서 함께 공부도하고 웃고 즐기는 재미있는 시간과 추억도 많이 만들어 주시려고 노력하신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진짜를 찾아라라는 놀이는 친구들과 선생님을 잘 알게 되고 친밀해지는 기회를 만드는 시간. 보이는 걸로만 판단하면 오해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죠.  

교과서 숨은 그림 찾기는 교과서에 실린 사진이나 그림에서 또 다른 이야기 거리를 찾을 수 있는 재미와 여유로움을 주는 거 같아요. 아이들이 교과명으로 장난치는 것도 삐딱한 낙서나 장난이라고 치부할 게 아니라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선이라고 인정해주는 게 더 나은 교육 아닐까요?

우리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놀이교육, 우리 나라 초등학교, 중학교 전체에 고등 학교까지도 널리 퍼져 나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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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의 통찰 - 국제질서에서 시대의 해답을 찾다
정세현 지음 / 푸른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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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세현님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통일부, 국정원 등에서 남북관계, 국제정치와 관련된 일을 하셨습니다. 저서로 <모택동의 국제정치사상> <정세현의 정세토크> <정세현의 통일토크> <정세현의 외교토크> 등이 있습니다. 책 제목에 자기 이름을 넣으실 정도로 자신감 넘치시고 안목, 통찰력을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국 중심성’. 외교, 통일문제 결국 자국 중심성이 있어야만 강대국들 사이에서 흔들리지 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음을 몸소 깨달은 것이다. 자주와 통하는 개념인가?

크고 작은 나라, 높고 낮은 나라. 조폭 같은 국제 정치는 견제할 조직도 없다. UN이 있다지만 역시 힘에 밀리고 있다. NATO, 바르샤바조약기구(1991년 해체) 등의 폭력 장치가 엄연히 존재한다. 북한은 중국과 소련사리에서 등거리 외교를 통해 얻을 걸 다 얻어냈다는데~ 우리는 뭐지? 그러면서 엄격한 중립을 유지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국제 정세에 하나의 힘이 등장하여 커지기 시작하면 작은 힘들을 규합해 세력 균형을 만들어간다.

“외교의 세계에서는 내 나라가 아니면 모두가 남의 나라다. 여러분들은 앞으로 외교관이 되더라도 남의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 종사하는 외교관이 되지 말고, 내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 고생하는 그런 외교관이 돼라.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일을 해야 한다. 국제정치의 세계에서 내 나라와 남의 나라를 분별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어느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분주하게 뛰었는지 알 수 없는 그런 어리석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p7)

미국은 최근 중국을 억누르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동아시아 지역에서 구축해 놓은 절대적인 지위, 헤게모니가 흔들린다는 판단 하에 중국을 포위해 들어가고 있는데, 여기에 한국, 일본 등 여러 동아시아 국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바로 이런 사실이 미국의 힘이 빠지고 있다는 증거다. (p23) 동맹강화라는 구호아래 이런 상황이 반영되어 있는 줄은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렇게 다른 건 왜 일까? 전문가, 지혜로운 분들의 식견을 보고 듣고 배울 필요가 있다. 힘이 강할 때는 홀로, 힘이 빠질 때는 동맹, 충분히 이해하고 난 후에는 참 좋은 방식이다.

폭력장치에 만국공법이나 국가 간의 관례라는 명분을 내세운 서양과 모르고 당한 동양. 영해는 3해리? 과거 대포의 사거리이고, 그 외의 해역은 자유 항행을 한다. ‘국가의 권력은 무기의 힘이 미치는 곳에서 끝난다.’(p38) 우리나라는 미국의 제약으로 미사일도 맘 놓고 개발하지 못하는데 북한은 대륙 간 탄도 미사일도 개발하고 있다. 북한이 더 큰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해하면 되는 건가?

2012 4 17일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 받기로 약속 받았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2015 12 31일로 미뤄버렸고 박근혜 대통령은 핵 문제 해결 뒤로 더 미뤄버렸다. (p180) 지속적으로 다음 정권으로 폭탄 돌리기를 하는 듯하다는 느낌은 뭘까? 진정으로 환수를 원하는지? 환수만이 답인지? 자주나 자국중심주의 측면에서 당연히 환수하는 게 맞지만 환수할 경우 발생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예측도 불가능하고 모든 문제에 올바른 대처를 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을 누구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외교에 있어서 자국 중심성을 확립하겠다는 자세로 끌고 나가면 국민들도 자연스럽게 관념을 바꾸고 문화 자체를 그렇게 바꾸어 가야 한다고 여길 것이다. 한국이 자주성을 가지려면 가장 먼저 한국 사회의 상층부를 형성하고 있는 지배계급이나 기득권층 또는 중산층 사람들이 자신들의 머릿속에 대미 종속성이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p213) ‘영어로 말해야 멋있다는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 대미 종속성을 인정하신 건가? 그냥 막말, 망언, 실언을 하신 건지? 전자라고 인정은 안할테고 후자는 아주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인정하고 고쳐야 하는데 인정도 안하고 고치려고 하지도 않는다. 친중, 친일, 친미파가 득세한 유구한 역사. 바로잡는데 일침과 가르침이 되고 생각할 화두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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