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S 토익 기출 VOCA 출제기관 공식수험서 - 기출예문, 기출문제 독점수록 / 파트별 어휘 / 교재 + 무료 단어암기 App + 4가지 버전의 무료 MP3 파일 + 단어 쪽지 시험지 PDF / 최신 개정판
ETS 지음 / (주)YBM(와이비엠)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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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단어가 기본이다. 토익도 이와 다를바 없기 때문에 토익을 공부하려면 단어집이 필수적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토익 보카책은 해커스의 노란책과 공식 출제기관인 ETS가 낸 이 책이다. 여러번 토익을 공부했거나 영어 공부에 열정적인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의 공부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 둘 중에서 자기한테 맞는 단어책을 쉽게 고른다.

그러나 토익을 처음 준비하는 사람이나 아직 영어에 익숙치 못한 사람들은 이 둘 중에서 도대체 어떤 것을 골라야 하는지 고르기가 쉽지 않다.
나 또한 그랬다.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저마다 이 책 저 책을 추천하고 있어서 쉽게 고르지 못했다.

그래서 일단 출제기관이라는 이름을 믿고 이 책을 산 다음에 친구에게서 해커스 노란책을 빌려와 서로 비교해 보았다.

이 책으로 몇 일 공부해보고 해커스 것으로도 공부한 결과 토익 입문자에겐 ETS 보카집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ETS 보카집이 확실히 해커스 것보다 단어 자체가 접근하기 쉬웠고 무엇보다 속지 디자인이 복잡하지 않고 간결해서 좋았다.

해커스 보카집은 정말 핵심 단어만 골라 간추린 것 같았으나 단어 선정이 초보자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

결론은 어느정도 영어를 한다면 해커스 노란책을, 영어를 배웠으나 아직도 다가가기 쉽지 않은 초보자에겐 ETS 보카집이 낫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 교재도 어플이 따로 있어 책 속에 들어있는 쿠폰 번호로 영어,호주,미국 영어 발음 MP3와 복습 퀴즈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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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겐 1
나카자와 케이지 글.그림, 김송이.이종욱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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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자와 케이지의 ‘맨발의 겐‘은 1973년 일본에서 연재되었던 평화/반전 만화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주인공 겐이 겪은 1945년 8월 6일 아침 8시 15분 ‘히로시마 원폭‘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히로시마 원폭을 말하는 것은 아닌, 원폭 후의 푸른 보리처럼 꿋꿋하게 살아가는 겐의 삶을 보여준다.

나는 처음에 시대적 상황도 그렇고 히로시마 원폭에 대해 나온다기에 괜히 일본인들을 동정어린 시선을 봐달라는 뻔뻔한 만화인 줄 알았다(무엇보다 작가가 일본인이니 당연히 그럴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1권을 읽으면서 내가 완전히 틀린 생각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그런 마음이 조금이나 들어있겠지‘라는 의심어린 시선을 가지고 봤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작가인 나카자와 케이지의 평화/반전 메세지는 짙어졌고, 어느새 전쟁의 참상에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일본 군국주의자와 군인들에게 철저히 세뇌당한 채 일본의 승리를 굳게 믿고서 죽어간 가난한 백성들이며, 초등학생부터 대학생들까지 공장이나 학도병으로 끌려가는 모습은 당시 일본이 얼마나 미쳐갔는지 여실히 보여줬으며 전쟁이 한 개인을 어떻게 집어삼키는지도 보여줬다.
‘전쟁이 무슨 이유로 나든 항상 고통받는 건 가난한 백성들이었다‘라는 누군가가 쓴 글이 문뜩 생각이 난다.

이제 1권 밖에 읽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푹 빠져있는 나 자신이기에 다음권을 빨리 읽어보려고 한다.

대개 사람은 늙은 순서로 죽기 마련이란 말이야.
그런데 말이다. 앞날이 창창한 젊은 놈들이 먼저 죽어간단 말이다.
어째서 전쟁 책임자로 명령이나 내리는 영감탱이들은 살아남냐 이거야. 그게 틀렸다는 거야!

나는 죽기 싫어. 살아서 해야 할 일이 많다구.
씨팔, 전쟁하고 싶으면 지들끼리 무인도에서 하면 될 거 아냐.

오늘날 일본은 학교나 신문이나 라디오나 경찰이나 군대나 모두 다 전쟁을 일으킨 군부 독재자들 말대로 학생이나 국민들에게 거짓을 가르치고 있단다.
너희들은 속아선 안 돼. 오히려 조선인이나 중국인과는 친하게 지내야 한다. 그게 전쟁을 막는 유일한 길이니까. 군인이 권력을 잡으면 나라는 군국주의의 암울하고 무서운 세상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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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마르크스의 자본론 만화로 보는 교양 시리즈
데이비드 스미스 지음, 필 에번스 그림, 권예리 옮김 / 다른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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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르크스의 ‘자본‘을 만화와 일러스트로 쉽게 풀어낸 책이다.

아시다시피 마르크스가 쓴 자본은 지금도 일반인들이 읽기 매우 어렵다. 크기도 크기이거니와 내용도 복잡하기 때문에 마르크스에는 흥미가 있어도 선뜻 그 첫발을 딛기가 어렵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절대적 잉여가치, 상대적 잉여가치‘와 같은 어려운 개념을 쉽게 설명할뿐만 아니라 이것을 바탕으로 마르크스가 지적하는 자본주의의 각종 모순들을 자연스럽게 연계해 마르크스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마르크스 이론에 대한 편견을 고칠 수 있었다.
예전에는 마르크스도 후기의 마르크스주의들과 같이(레닌, 스탈린 등등) 독재를 타당화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번 책을 읽으면서 마르크스가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후기 마르크스주의자들과 달리 이상적이고 ‘유토피아‘처럼 순수하게 인간들의 지상낙원을 꿈꾸었던 사상가 중 한 명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프롤레타리아 독재도 전체주의처럼 독재체제가 아니라 프롤레타리아 ‘전체‘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참여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었고, 프롤레타리아 스스로가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 마르크스의 이론은 흥미롭다.

마르크스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이 책을 통해서 그의 이론에 한 걸음 다다갈 수 있었으면 한다.

자본주의는 이윤이 동결되고 일자리 파괴라는 성질이 있다.
이윤과 임금, 생산성과 수요. 기계와 인간 노동의 불균형 때문에 자본주의가 불안정하다.
생산활동이 정체되고 임금이 하락하면서 실업자와 농경지를 잃은 농부들이 노동인구에서 배제된다.
생산활동에서 도망친 투자자들은 투기 금융에서 구원을 얻지 못한다.

마르크스는 후대의 여러 ‘마르크스주의자‘와 달리 노동자의 이름으로 지배할 ‘전위 정당‘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았다.

그보다 노동자들이 자신의 손으로 상황을 직접 해쳐 나가기를 원했다. 자신들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블랑키는 모든 혁명을 혁명적인 소수의 쿠데타로 규정했기 때문에, 혁명이 성공하고 나면 필연적으로 독재가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가 생각한 것은 혁명 계급 전체인 노동자가 아니라 쿠데타에 성공한 소수 사람들의 독재였다.
그리고 그런 소수 집단은 애초에 한 명 또는 몇 명이 독재자로 군림하는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엥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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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의 밤 (한국어판) - 1934년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미야자와 겐지 지음, 김동근 옮김 / 소와다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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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죽으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약간 그런 양상을 보이는 책이다. 일종의 환상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이 소설이 어렵고 난해다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폭 넓은 연령층이 읽을 수 있는 일명 ‘어른이 소설‘이다. 옛날 인기 만화였던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된 이 소설은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읽는 이에게 몽환과 환상감을 심어준다.

가난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받는 조반니가 어느 날 들판에서 깜빡 잠이 들다가 우연히 은하를 누비는 기관차에 탑승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품 내내 등장하는 수수께끼의 탑승객들과 별들에 대한 설명과 풍경들은 생생하고 구체적이다. 마치 꿈 한 켠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수많은 떡밥들도 흥미를 자극한다.
예를 들면 조반니의 친구였던 카파넬라가 어째서인지 물어 흠뻑 젖은 상태로 기관차에 탑승해 있다는 점, 그리고 수상하리 만큼 이상한 행동들을 보이는 새잡이, 이런 것들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에서 가장 감명 깊고, 제일 인상에 남았던 점은 바로 조반니의 행동이었다.
나중에 조반니는 이 열차가 천국 비슷한 은하로 간다는 것을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도 전혀 놀라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오히려 죽은 영혼들을 보며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하면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한다. 그것도 자기 혼자만의 행복이 아닌 모두의 행복을 말이다.
가난한 조반니가 어째서 모두의 행복을 바라는 것일까. 보통 사람들은 대부분 모두의 행복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더 추구한다. 아마 조반니는 가난과 불행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한다.

모두의 행복을 찾는 조반니, 그런 조반니의 여정을 모두가 봤으면 한다. (나도 조반니처럼 은하철도에 한 번 타고 싶다 ㅋㅋ)

행복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괴로운 일이라 해도 그것이 옳은 길로 나아가는 중에 생긴 일이라면 오르막도 내리막도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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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목격자들 - 어린이 목소리를 위한 솔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연진희 옮김 / 글항아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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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 2차 세계대전 독일의 공습은 받은 러시아 아이들의 증언을 모아 놓은 책이다. 인터뷰 당시 이미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그들이 몇십년이 지난 어렸을 때의 일들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얼마나 충격적이고 끔찍했었으면 지금까지도 기억하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도 그만큼 충격적이었는데, 눈앞에서 엄마가 총살당하고, 생후 6개월도 되지 않은 아기를 분수에 던져버리는 나치군의 만행.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의 시점에선 당연히 두렵고 무서운 장면이었으리라.

아마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이 아닐까? 인터뷰를 한 사람 중 하나인 다비트 고드베르크의 말이 인상 깊다. ‘전쟁 기간에 어린애였던 사람이 전선에서 싸운 자기 아버지들보다 종종 더 빨리 죽는답니다.‘

설령 운 좋게 그곳에서 살아남았다 해도 트라우마는 어마어마하다.
인터뷰한 사람들 대부분이 전쟁 후에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해 가족들에게 버림 받기도 하고 심한 우울증을 겪는다고 한다.

옛날에 TV에서 전쟁 고아를 후원해 달라는 기부 방송을 본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나온 아이는 작은 소리만 들어도 비명을 지르며 울었다. 부모님은 폭격에 맞아 죽고 그 애만 간신히 살아남았다고 하면서 폭격 트라우마로 비명을 지른다고 한다. 이 책을 보니 자연스레 그 방송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것들보다 내 가슴을 더 아프게 한 것은 어린아이 특유의 ‘순수성‘이었다.
아냐 그루비나라는 사람은 그때 당시 12살이었다. 그녀는 레닌그라드에서 살았는데 독일군들이 그곳 전체를 봉쇄하는 바람에 그 지역 사람들은 전부 굶어 죽을 지경에까지 이르렀고, 아냐 또한 매우 굶주려 있었다. 어느날 아냐는 우연히 근방에서 노역을 하는 독일군 포로를 보게 된다. 그 또한 매우 굶어서 사지를 떨고 있었다. 그런데 그것을 본 아냐는 그 사람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빵 조각을 나눠줬고 독일군 포로는 연신 ‘당케 셴 당케 셴 (고마워요)‘했다고 한다.

비록 아직 어려서 뭐가 뭔지 몰랐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자기도 배가 고픈데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줬다는 것은 선량한 행동 그 자체라 할 수 있겠다. 아이들한테 독일군이든 소련군이든 구분이 없는데 오히려 이런 아이들이 전쟁에서 가장 많이 죽는다는 사실을 보면 전쟁 따위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전쟁은 말이다! 그건 저주받을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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