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마르크스의 자본론 만화로 보는 교양 시리즈
데이비드 스미스 지음, 필 에번스 그림, 권예리 옮김 / 다른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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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르크스의 ‘자본‘을 만화와 일러스트로 쉽게 풀어낸 책이다.

아시다시피 마르크스가 쓴 자본은 지금도 일반인들이 읽기 매우 어렵다. 크기도 크기이거니와 내용도 복잡하기 때문에 마르크스에는 흥미가 있어도 선뜻 그 첫발을 딛기가 어렵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절대적 잉여가치, 상대적 잉여가치‘와 같은 어려운 개념을 쉽게 설명할뿐만 아니라 이것을 바탕으로 마르크스가 지적하는 자본주의의 각종 모순들을 자연스럽게 연계해 마르크스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마르크스 이론에 대한 편견을 고칠 수 있었다.
예전에는 마르크스도 후기의 마르크스주의들과 같이(레닌, 스탈린 등등) 독재를 타당화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번 책을 읽으면서 마르크스가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후기 마르크스주의자들과 달리 이상적이고 ‘유토피아‘처럼 순수하게 인간들의 지상낙원을 꿈꾸었던 사상가 중 한 명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프롤레타리아 독재도 전체주의처럼 독재체제가 아니라 프롤레타리아 ‘전체‘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참여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었고, 프롤레타리아 스스로가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 마르크스의 이론은 흥미롭다.

마르크스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이 책을 통해서 그의 이론에 한 걸음 다다갈 수 있었으면 한다.

자본주의는 이윤이 동결되고 일자리 파괴라는 성질이 있다.
이윤과 임금, 생산성과 수요. 기계와 인간 노동의 불균형 때문에 자본주의가 불안정하다.
생산활동이 정체되고 임금이 하락하면서 실업자와 농경지를 잃은 농부들이 노동인구에서 배제된다.
생산활동에서 도망친 투자자들은 투기 금융에서 구원을 얻지 못한다.

마르크스는 후대의 여러 ‘마르크스주의자‘와 달리 노동자의 이름으로 지배할 ‘전위 정당‘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았다.

그보다 노동자들이 자신의 손으로 상황을 직접 해쳐 나가기를 원했다. 자신들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블랑키는 모든 혁명을 혁명적인 소수의 쿠데타로 규정했기 때문에, 혁명이 성공하고 나면 필연적으로 독재가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가 생각한 것은 혁명 계급 전체인 노동자가 아니라 쿠데타에 성공한 소수 사람들의 독재였다.
그리고 그런 소수 집단은 애초에 한 명 또는 몇 명이 독재자로 군림하는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엥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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