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숙과의 대화 - 우주의 끝에 다다르려는 작곡가의 온평생
진은숙 지음, 이희경 엮음 / 을유문화사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I have no idea.
나는 진은숙님에 대해 아무 정보도 없다.
기본적인 정보 현대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
궁금해 졌다.
어찌보면 이분 감각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이 아닌가?
그 곳은 어떤 곳인가요?
이야기가 듣고 싶다.
나는 대중음악에 손을 놓은지 오래 되었고
현대음악으로 활용하는 독일은 더 거리감을 느낀다.

현대음악 작곡가 .

대중과 괴리감이 크다.

이 책을 읽으며 파악한 진은숙님은
일상의 무심함, 자신에 대해 객관적 시선, 일에 대한 날카로움.
개인적 호불호는 있지만 일에 대해서 불호는 없다.
그리고, 하나님이 있다면 작곡가님을 통해 ,
하나의 매개체를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려고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대화의 다섯 장면들을 엮었다.
개인적으로 5장 물리학자 김상욱과 대화가 좋았다.
물리학과 영자역학을 읽게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오페라 [ 달의 어두운 면] 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음악이 수용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문화 산업은 정해진 틀에 기대어 모든 것에 라 벨 붙이기를 선호하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람은 고정된 틀에 갇 힐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트라빈스키 같은 사람도 왜 더 이상 초기 발레 <페트루시카 PETRUSHKA》 스타일로 작곡하지 않는지 수십 년 동안 질문받아 왔던 겁니다. <페트루시카)가 걸작인 건 분명하지만, 다행히도 스트라빈스키는 여러 번 자신을 변신시켜 왔어 요.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봄의 제전LE SACRE DU PRINTEMPS》, 바이올린 협주곡, 《아곤AGON> 같은 걸작들을 만나지 못했을 거예요. 이 세 작품은 스타일과 악곡 구성 방식이 완전히 다르지만, 오직 스트라빈스키였기에 나올 수 있는 곡들입니다. P.79

아무 정보도 없는 책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발견한다는 것도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 책이 인생의 책이 될 수도 있죠.
혹시 모르죠. 그것이 일생의 일이 될지도.

잘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