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셰프 서유구의 꽃음식 이야기 임원경제지 전통음식 복원 및 현대화 시리즈 5
서유구 외 지음 / 자연경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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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셰프 서유구의 꽃음식 이야기》는 〈정조지〉에 소개된 꽃을 활용한 음식 총 40가지를 선별하여 죽과 탕, 전과 면, 꽃을 볕에 말려 음식에 활용하는 법, 꽃 술, 꽃가루를 이용한 다식, 술에 꽃 향을 들이는 법, 꽃을 넣어 고기를 굽는 법, 꽃을 소금에 절여 장아찌나 김치로 담그는 법, 꽃차 등 다양한 조리법을 연구하여 복원하고, 이를 활용한 현대 음식 47종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처음 책장을 빠르게 넘겨보며 계절별로 피어난 꽃사진과 이를 이용해 만들어낸 음식 사진들이 너무 이뻐 보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꽃은 기껏해야 식탁을 장식하는 용이나 식용꽃으로 접시 한켠에 멋을 내는 정도로만 생각해왔기에 다양한 꽃으로 만들어내는 전통음식들이 신기하고 멋스러워 감탄했습니다. 눈으로만 보던 꽃이 이렇게 요리가 되어 식탁에 오를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또한 전통음식을 현대화한 음식 레시피와 더불어 영양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하고있고 꽃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도 접할 수 있습니다. 멋진 사진과 함께 20가지 꽃과 관련된 멋진 시도 수록되어 있어 에세이를 읽는 기분도 납니다. 상추꽃, 원추리꽃, 부추꽃 등 소박한 꽃으로 데치고, 절이고, 무치는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음식을 해 먹었던 선인들의 지혜와 낭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철 꽃으로 멋지게 음식을 차려 소중한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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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푸하푸, 네가 있어서 즐거운 일이 많아졌어
꿀때징 지음 / 꼼지락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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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표지에는 오로라 별빛 하늘 아래 포개어 누워 자고있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표지에 적힌 지은이의 이름이 꿀때징이라니 정말 귀여워서 훗~웃음이 나옵니다. 《하푸하푸, 네가 있어서 즐거운 일이 많아졌어》는 귀여움과 애교 과다로 늘 혀 짧은 소리로 말하는, 사랑 많은 성격의 하프물범 ‘하푸’가 주인공입니다. 하푸의 단순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에 빠지게 되는 이책은 하푸와 친구들의 이야기로 코믹 장르의 그림 에세이입니다. 북극 최강의 포식자를 추구하지만 알게 모르게 자기보다 강한 상대는 피해 다니는 북금곰 ‘꾸꼼’, 다재다능하지만 과도한 허세로 인해 미움을 받는 자칭 슈퍼펭귄 ‘귄귄’, 모르는 게 없는 괴짜 북극여우 ‘뾰족도사’ 등 개성넘치는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친구같지만 사실은 포식관계임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설정이 신선했습니다. 펭귄 귄귄이는 배고픈 하프물범 하푸에게 빨리고 (빨대꽂든 물어서 쭉쭉 빨아먹는;;) 하푸는 또 배고픈 북극곰 꾸꼼에게 빨립니다. 빨려서 홀쭉해져도 다시 조개를 먹으면 원상태로 돌아오는 만화적인 설정이 당황스럽다가 재미있기도 합니다. 토끼와 사자도 당연히 사이좋은 친구로만 등장하는 동물만화들과 다른 차별성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지구온난화로 생존에 위협을  당하고 있는 극지 생물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계기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포털사이트 다음(Daum) ‘만화속세상’에 연재되기도 했던 이 작품은 단행본 출간을 위해 100% 새롭게 그림을 다시 그려 구성했다고 합니다. 또한 중간중간 독자들의 눈과 마음이 쉬어갈 수 있도록 ‘힐링 컷’이 서비스로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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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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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태어나면 죽습니다. 하지만 나의 죽음은 먼 이야기로 생각하고 평생 살것처럼 앞만 보고 살아갑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걸 더 불편해하는것 같습니다. 드라마 주인공들은 암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는 순간부터 눈물바람을 몰고다닙니다. 태어남은 내가 정할수 없었지만 나의 마지막 가는길은 스스로 어느정도 선택할 수 있지않을까 막연히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빅엔젤은 암선고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자신의 마지막 생일날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생일 일주일전 100세 어머니가 돌아가십니다. 멀리사는 가족들이 두번 모일 수 없어 결국 어머니의 장례식을 자신의 생일날로 미루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그려냅니다. 든든하던 가장이 힘없는 노인이되고 죽음에 다가서며 개성강한 가족들과 엮어내는 가족 시트콤같은 책입니다. 할리우드 TV 시리즈로 영상화 될 예정이라니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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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라서 네가 너라서
강희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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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라서 네가 너라서>는 캘리그라피 에세이입니다. 활자로 찍힌 글들 속에 저자의 손글씨가 정겹습니다. 같은 내용이여도 누군가의 손글씨가 건네주는 따스함은 더 큰 위로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sns와 채팅이 편리해진 요즘 역으로 손글씨에 많은이들이 관심을 갖는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손글씨로 편지를 써보고 받아본게 언제인가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저자의 간결하지만 울림있는 글과 직접 쓴 손글씨와함께 사진들이 실려있어 책을 읽는 시간이 책의 분홍빛 표지처럼 따스합니다. 사느라고 참아내느라고 오늘도 수고 많았다며 토닥여도 주고 사랑은 후회없게 있는 힘껏 아낌없이 하라는 조언도 건네줍니다. 중간 중간 좋은 글귀와 귀여운 글씨체는 따라 써보고 싶어집니다. "행복한 기억은 오래 곱씹어 누리기를. 힘든 기억은 바람결에 날려보내기를" 오늘 마음에 새긴 글귀입니다. 가까운 이에게 위로의 마음담아 선물하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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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화가 어제의 화가 -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과 나누는 예술과 삶에 대한 뒷담화
이경남 지음 / 북스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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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책으로 보기도 했고 전시회에 시간을 내어 직접 보러 가기도 합니다. 그곳에서 사온 명화가 담긴 몇가지의 소품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화가의 삶을 주제로 다룬 영화들도 몇편 보았습니다. 예술작품은 화가의 삶을 담고 있습니다. 화가가 겪어낸 시대상황과 사랑과 이별, 가난과 질병등 그네들의 삶을 통해 창조된 작품들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화가 어제의 화가>에서 오늘의 화가인 저자가 들려주는 13명의 어제의 화가 이야기가 흥미롭고 기대되었습니다. 너무 유명해서 많이 알려진 이야기도 있었지만 신선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거액의 몸값에 극진히 다루어지는 너무 엄청나보이는 작품들의 숨겨진 과거 이야기를 듣는듯해서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함께 그 작품의 화가에 대한 애정도와 친밀도가 올라감을 느꼈습니다. 작품을 감상한다는 것은 삶에 들어가는 것이며 삶에 들어간다는 것은 그들의 삶을 공감하는 것이며 공감하는 시간을 통해 성장하게 된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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