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경의 스위치 온
정경 지음 / 똑똑한형제들(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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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경영이라는 단어의 깔끔함과는 다리 이를 현실에 적용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공연 뿐 아니라 영업, 미팅, 회의, 제안서 및 기획서 등 수많은 일을 함께 진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소규모 공연이라면 다소 짐을 덜 수 있지만, 1,000 석 이상 규모의 객석을 마주해야 하는 공연이 대부분이었기에 공연에 앞서야 하는 제반 준비가 적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 설득하고, 협력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화를 내거나 고개를 숙여가며 적절한 타이밍을 보아 새로운 방안을 제안하거나 역제안을 고려해야 했다. (-33-)

이러한 패턴은 보다 미시적인 세계,쉽게 말해 개인의 삶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데,내가 처음 오페라마 (operama) 를 시작할 당시 접했던 주변의 반응은 단순한'불신과 우려' 수준이 아니었다. 당시 지도교수님들 주에 오페라마르 두고 다음과 같은 말씀을 전해주신 분도 계셨다.

"절대 해서는 안 되며, 실패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80-)

"네 ,혹시 긍정적인 검토가 이루어진 건지요!"

"마침 내년 초 예산 확보가 가능해져서,신년음악회로 기획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부에 보고를 올렸던지 처음 보는 아티스트라고 다들 갸우뚱 하셨는데, 결론적으로 이번에 정 경 선생님의 콘텐츠를 믿어보기로 했어요." (-98-)

이전에 취소되었던 K그룹과의 공연 계약건은 2천만 원짜리였다. 그런데 새로이 제안받은 계약금액은 무려 그 10배인 2억원 짜리였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나는 곧바로 회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렸고, 계약한 공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인생사는 실로 세옹지마, 인생은 그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법이다. (-186-)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세상에는 세 가래의 길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세상에 끌려가는 길.

세상과 타협하는 길.

세상을 바꾸는 길.

나 역시 한 가지 길에만 놓여 있는 인간은 아니다. 그럴 수도 없다. (-212-)

작가 정경은 성악가/바리톤이다. 그는 음악을 좋아하고,예술을 영업으로 이어갔다.그 과정에서, 새로운 기준과 증거를 만들었으며,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나간다. 그는 <예술상인><예술 경영의 오페라마 콘텐츠>,<클래식 유나이티드 1,2> 등 여섯권의 책을 썼으며, 예술과 영업을 겸업하고 있었다.장경 교수는 '클래식계의 이단아', '예술계의 문제아', '쉽게 말해 사기꾼'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비주류였으며, 음악에 있어서, 음ㅊ악에 있어서, 엘리트코스를 밟지 않았다. 하지만 자유로운 음악을 추구하였으며, 오페라마 라는 새로운 음악장르, 예술경영, 음악 컨셉을 만들었다.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영업을 시작하였고, 워너 뮤직 코리아 예술경영부 상임이사다.

비주류가 성공하기 힘든 대한민국에서, 비주류였던 바리톤 정경 성악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남들이 가지 않은 길, 세사을 바꾸는 길, 포기하지 않고,실험하는 것, 실패가 뻔한 길을 선택하였고, 그는 그 실패를 딛고 성공하는 방법응 택했다. 승인보다 거절이 익숙하고, 거절 안에서,새로운 가치와 인정받는 방법을 찾았다. 그는 원하는 것을 얻었고,원하는 것이 그의 인생길이 되었다. 그는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한다. 앞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그 결과는 하늘의 뜻으로 남을 것이다. 그의 인생길에 그가 추구하는 긍정적인 마인드에서, 희망과 행복이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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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2024 SD에듀 이슈 & 시사상식 202호 + 무료동영상 - 공기업·대기업·언론사·대입 시사상식 | 논술 + 면접 대비 이슈 & 시사상식 202
시사상식연구소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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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달 나오는 시사정보지 『2024 SD에듀 이슈&시사상식 202호 + 무료동영상』는 매달 최신 주요 뉴스가 나온다. 간추린 뉴스, 포토 뉴스, 팩트 뉴스, 세계는 지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4년 4월 총선을 메인 타이틀로 ,다루고 있다. ​ ​ 앞서서 이번 총선은 2024년 4월 10일에 치뤄진 총선이며, 윤석열 정부를 평가하는 선거다. 대선과 지선은 승리하였지만, 총선은 패배함으로서, 여소야대 구도가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161석, 더불어민주연합 14석, 국민의 힘 90석, 국민의 미래 18석, 조국 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 미래 1석, 진보당 1석을 얻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을 포함하여, 175석을 확보하였으며,조국 혁신당이 12석을 얻은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새로운 미래가 지역구 1석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민주당 세종특별자치시갑 후보가 사퇴함으로서, 지역구를 확보하게 된다. 심상정이 당대표로 있는 정의당과 녹색당이 합쳐진, 녹색정의당은 앞서서 비례 후보 의원들이 정당을 흔들면서, 의석 수 0석이 되어서, 참패하였다.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선거 판세를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 번 총선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조국혁신당 조국의 사법리스크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 ​ 『세계는 지금』은 트럼프를 다루고 있다. 제 46대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조만간 대통령으로서 임기가 끝나고,재신임을 얻어야 한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바이든- 트럼프 양자 대결이며, 우리는 트럼프 리스크를 준비해야 할 때다. 트럼프는 대통령 공약으로, '한국 방위비 대폭 증액'을 내세웠으며, 한미 간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가 다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18년 방위분담금 합의 규모는 9,602억원에서, 2025년 2024년 대비 6.1 증액한 1조 4896 억원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현실이 되고 있다. 책 『2024 SD에듀 이슈&시사상식 202호 + 무료동영상』을 통해 국내 최신뉴스와 국제 뉴스를 함께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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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육아 - 부모는 아이의 길에 빛을 비추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관호 지음 / 온더페이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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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철학 에세이 『오십이 앞으로 어떻게 살 거냐고 물었다』, 『이제라도 삶을 고쳐 쓸 수 있다면』 등을 집필한 이관호 저자는 『등대 육아』 를 통해, 철학적인 육아를 소개하고 있으며, 망망대해에서, 배가 표류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등대처럼, 아이에게 등대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육아, 교육을 이어가야 하는지 , 책 『등대 육아』 에 소개하고, 제시하고 있다. 책 『등대 육아』 에서 속담 '세살 버릇 여든 까지 간다'를 기억하게 해 준다.






부모는 평생 자녀 곁에 머무르지 않는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인해, 수명이 연장되었고,기대 수명 100세가 되었다. 내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세상에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부모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자신의 교육 방식,육아 방식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 이관호는 철학자들을 통해 부모의 선택과 판단을 돕고 있다. 장자크 루소 (1712년 6월 28일 ~ 1778년 7월 2일) 의 에밀을 소개하고 있다.니체의 사상, 스피노자 인문하고가 데카르트의 철학으로 이어간다. 아이에게 등대가 되기 위해서, 재능과 진로를 선택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박지성, 이정후, 최연소 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타이거 우즈 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일찍기 자녀의 진로가 결정되었고,재능이 적재 적소에 쓰여졌기 때문이다.부모가 등대가 되어서, 자녀가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빛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육아를 대하는 부모의 자세가 중요하다. 내 아이가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융합적 인재가 되어야 살아갈 수 있다. 과거 부모가 마주했던 경쟁이 이제, 의미를 상실하고 있다.인간이 로봇,인공지능과 경쟁하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책에는 연역적 사고가 나오고 있으며, 연역적 사고란, 어떤 목표, 어떤 꿈을 이루기 위해서, A~Z까지 순서와 절차를 지켜야 한다는 사고방식이다. 내 아이가 남보다 앞서 나가야 한다는 결론이 생기고, 부모들이 내 아이에게 조기교육을 종용하는 이유다 . 아이의 인생을 부모가 망친다.






부모 세대는 점수가 중요했다. 0점 보다 100점이 중요한 시대였다. 칭찬과 인정받기가 살아가는 이유 중 부모는 핵심 키포인트였다. 성적이 떨어지면, 부모는 충격을 먹고,내 아이를 학원에 보낸다. 영어, 수학, 영포자, 수포자 아이가 있다면, 그와 관련한 학원들에 보낸다. 이런 패턴이 답습되고 있다. 책 『등대 육아』에서, 점수가 중요한 부모의 사고방식, 1등이 최고인 부모의 사고방식을 지양(止揚)하고 있다.







작가 이관호의 아이는 '호야'다. 자신은 연세대학교를 나왔으며, 아이의 등대 양육에 대해,니체의 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들이 가진 어떤 능력이 생기면, , 반복해서 시끄러워지는 소리를 내는 아이의 내면,심리상태를 보고 있다. 아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망나니 디오니소스가 추구한 가치관을 나체의 '함에의 의지' 에 비유하고 있다.아이의 숨겨진 에너지를 십분 분출할 수 있도록, '춤을 출 줄 아는 신만을 믿으리라' 를 말한 니체의 철학이 주는 메시지를 이해한다.아이는 매일 매일 무질서하고, 끝없는 에너지를 발산하는 존재이며, 아이는 자신의 숨겨진 에너지를 발산하기 위해서, 아무 곳에서나 춤을 춘다. 이러한 아이에게 통제하거나, 제한 하면, 에너지 발산을 막는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스피노자의 감정 분류'안에 있었다. 기쁨의 정서들이 소개되고 있다. 사랑,헌신, 선호함, 희망, 미래에 대한 신뢰, 자기만족, 호의,공감, 명예,이 8가지 요소가 자녀에게 등대가 되고, 생존, 협력, 사랑과 감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기쁨과 공감을 느끼는 아이가 건강한 정서를 가진 어른, 부모가 될 수 있다.




온더페이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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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이 없지 경험이 없나 - 50대 전업주부의 창업과 성공 이야기
유지윤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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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고 싶다면 내 삶을 리모델링이 아니라 재건축해야 한다.인테리어는 돈만 있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재건축은 복잡한 과정과 외적인 요인을 아우르는 시간과 계획이 필요하다.계다가 원활한 재건축을 방해하는 세력과의 싸움도 불가피하다. 그만한 도전과 수고도 없이 새로 지어진 근사한 집에 들어가 살겠다는 것은 욕심이다. (-37-)



한근태 작가니의 북토크에 참석했던 어느날이었다. 강의가 끝나고 드디어 책에 사인을 받는 시간 지금 생각해도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팬심으로 책에 사인 하나 덜렁 받는 것으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앞서 연배가 있어 보이는 팬이 "모임에 작가님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라고 했더니 "책을 읽으시면 충분합니다." 하고 쌩한 답변이 돌아왔다. (-75-)



"ISBN 이 없으니 이건 정식으로 유통시킬 수 있는 책이 아니에요.그냥 지인들에게 아름아름 파시던지 아니면 처음부터 제대로 된 출판사에서 다시 만들어 정식으로 ISBN 을 발급받도록 하세요."

"ISBN이 뭔데요?"

이게 수브레인의 현주소다. 창피하지만 창피를 무릅쓰고 물었다. (-113-)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에서 최인아 작가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아버지와 데면데면한 사이였기에 막상 돌아가셨을 때 슬픔을 체감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슬픔이 스며드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최인아 작가는 말한다.

"함께 보낸 시간이 많지 않으니 추억도 많지 않다는 것이 참 슬픕니다."

아버지와 함께 보낸 시간의 적음을 후회해봐야 소용없다는 말과 함께 독자들에게 "부모님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세요. 추척을 많이 만드세요.시간이 많지 않아요." (-158-)



"아니 구십을 바라보는 어르신이 이렇게 색칠을 한다구요?"

이제는 색칠의 달인이 된 엄마의 색칠 그림을 보여드릴 때 수강생 어르신들의 반응이다.

"색칠한 그림을 보내면 이렇게 다정하게 답해주는 딸이 있으니 선생님 엄마는 얼마나 좋을까?"

"선생님 엄마는 참 좋겠어요." (-176-)



책 『경력이 없지 경험이 없나』에서 위로와 용기,희망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자가 유지윤은 전업주부였다. 몸과 마음이 행복한 시니어라이프를 제안하는 교육사업가 라고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컬러링과 글쓰기를 접목하여 <인생그림 에세이> 장르를 개발하여, 어느 새 8권의 시리즈를 만들었다. 수브레인대표이자, 출판사의 대표이기도 하다.



맨땅에 헤딩하였다. 전업주부에서, 사업가로 탈바꿈하였다.ISBN이 어떤 의미이지 모르고 시작한다. 출판사 신고 하는 방법도 알지 못한 채 ,사업을 진행하였고, 무모한 찹업을 하였다.긍정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던 작가 유지윤의 창업 도전기는 무모하였지만, 결코 무모한 도전이 아니었다.무스펙이지만, 무경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컴맹이었고,컬러링 그림에 소질이 없었던 대표지만, 오직 사업의 목적과 목표만 바라보았다. 북토크에서 마주한 한근태 작가를 섭외하여서,자신의 삶과 일에 반영하였다. 불광불급을 쓴 이윤환 자가를 섭외하여, 자신이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었다. 포기하지 않았고, 위기를 극복하였으며, 항상 도전과 용기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였다. 시니어에게 필요한 치매 예방을 컬러링북을 통해서,그림그리기를 통해시니어에게 삶의 의욕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구십 가까운 어머니를 통해서, 사업의 기회를 찾았으며, 컬러링북이 시니어에게 건강한 삶,뇌 발달,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았고, 항상 성장하고, 도전하고, 남다른 경험들을 쌓아서 인생 스펙, 창업스펙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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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쁜 딸입니다 라임 청소년 문학 65
파스칼린 놀로 지음,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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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 사는 여자'는 무조건 약한 존재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시는 그렇게 말하지 못하게 해 줄 거다. 나 역시 더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참이다. 무너지고 또 무너져도, 살아남기 위해 계속해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자신의 피가 흥건한 바닥에서 기어 나올 수 있는 사람이.... (-20-)



나탕.

같은 반 남자아이에게서 문자가 와 있었다.

나탕은 단순히 같은 반 아이가 아니었다. 맑은 두 눈을 살짝 덮은 반항적인 앞머리가 매력적인 아이였다. 더군다나 사령관 할머니와 달리, 항상 차분한 태도로 친절하게 말하곤 했다. (-42-)



"여기에 사람이 앉아 있는게 그렇게 거슬리면 의자를 놓지 말았어야죠! 우리라고 여기 있는게 좋은 줄 알아요? 우리가 뭐, 관광이라도 하러 왔을까 봐서요?"

남자의 표정을 보아하니 기분이 몹시 상한 듯했다.내 말에 대꾸하려 입을 달싹이는 순간, 희끗희끗한 머리를 틀어 올린 여자가 급히 남자를 불렀다.

"마뉘!" (-55-)



할머니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우리 인생이 그대로 굳은 채 멈춰 있을 것이다. 현실을 빗겨 난 채로, 하지만 할머니가 나타나는 순간, 우리를 감싸고 있던 비눗방울이 터지고 말겠지.

엄마도 나와 같은 생각인 듯했다. 초콜릿색 눈동자로 나를 유심히 바라보다가, 아무 말 없이 다가와 나를 감싸 안았다. (-88-)



적어도 나는 아빠의 죽음이 인과응보이자 엄마의 목숨을 앗아 간 것에 대한 징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쌍둥이에게 그 남자는,비록 엄마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길 간절히 바라긴 했겠지만, 어쨌거나 백마 탄 기사이자 우주, 아버지였을 터이다. (-103-)



인간은 사악하다. 가끔은 이타적인 행동을 보여주다가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잔인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남자와 여자, 그 두 사이에 종족 번식이 나타나고,그 안에서, 사회성 훈련이 된 새로운 생명이 만들어진다. 인간과 동물이 다르다고 말하는 호모 사피엔스는 결정적인 순간에 야만적인 행동을 보여줄 때가 있다. 프랑스 오를레앙 출신 파스칼린 놀로의 『나는 나쁜 딸입니다』에서 아내와 딸 사이에서, 한 남자가 인간의 양면적인 속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청소년 소설 『나는 나쁜 딸입니다』에서, 폭력적인 가정에서 태어난 주인공 리라가 처한 현실과 환경을 본다면, 자신의 불행한 환경의 틀 안에서,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빠이자 한 여성의 남편이기도 한 그는 항상 폭력적인 행동을 반복하였으며,밖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폭력이라는 것이 반복되는 이유는 주변의 방관에 있다. 집안에 어떤 시끄러운 일이 있으면,그것이 부부간에, 가족 내에서 일어나는 서로 의견 충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 문제를 적극 해결하려 하지 않았고,방관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이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폭력이 답습되고 이유다.



소설 『나는 나쁜 딸입니다』에서 엄마는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가 사망하였고, 남편이자 리라의 아빠도 사망하였다.이 모습을 리라는 인과응보,징벌이라고 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의처증에 대해 한국 뿐만 아니라,유럽사회에도 통상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며,우리가 앞으로 이 소설을 통해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그리고 리라는 정녕 나쁜 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빠의 의도적인 잘못과 불행의 늪으로 빠지는 환경에 대해서, 살펴 볼 수 있었다.내가 바뀐다고 해서 가정 폭력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가족 간에 서로 노력하며 살아야 가정폭력,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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