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와 함께 사이 - 좋은 사람과 오래가고 싶어서
최유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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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혼 변호사라고 하면 '잘 이혼할 수 있게 돕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상담을 하면서 부부 관계가 잘 이어지도록 돕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그래서 나는 이 변호사가 '이혼을 돕기도, 막기도 하는 사람' 이라고 말한다. 이 부부 역시도 , 이혼을 하는 것이 꼭 답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던 즈음 조정 기일(합의를 위한 기일) 이 다가왔다. (-27-)

회사에 다니는 한 친구에게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은 저기 있다. 그 친구는 처음 들어간 회사에서 소위 '진상; 팀장을 만났다고 했다. 보고를 올려도 제대로 안 보고 뭉개고, 미팅도 없으면서 자꾸 외근 나갔다가 현지에서 퇴근하고, 그렇게 자기는 대충 일하면서 팀원들에게는 일 다 넘기고 빡빡하게 구는 최악의 상사.'내가 저런 상사를 만난다면?' 하는 생각만으로 벌써 아찔했다.

"정말 웃기는 게 뭔지 알아? 이 사람이 유일하게 부모님 문제는 봐준다는 거. 다른 건 다 안 돼. 몸이 아파서 못 가겠다고 해도 일단 나와보라 하고, 아이 일로 조금만 일찍 들어가면 안 되냐고 해도 어림 없어. 근데 부모님이 좀 안 좋으시다? 얼른 모시고 병원 가보라고 등을 떠미는 거야."

대체 이 팀장은 왜 그랬던 걸까.그는 몸이 편찮으신 부모님 두 분을 모시고 살고 있다고 했다. 부모인이 자주 아프다 보니 회사에서 자리 비우는 일도 많았다는 것.

물론 팀장의 무능력과 불성실한 태도를 그런 이유로 정당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한 가지 깨달을 수 있었던 사실은,사람의 공감 능력이란 자신의 경험 범위 이상을 넘어가기 참 힘들다는 점이었다. 다르게 말하면, 우리는 자신이 경험해 봤던 일이나 감정에 대해서는 너무나 쉽게 공감한다고 할 수 있다. (-60-)

관계는 항상 더 인내하는 사람에 의해 유지된다.

친구 ,연인, 부부 사이 모두가 그렇다. (-110-)

부모가 사랑을 전혀 표현하지 않은 집안에서 자란 사람의 경우,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과도하게 타인의 시선과 취향을 의식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려 하기도 한다. 냉정한 보호자 밑에서 자란 사람 중에는 방어적인 태도가 심해져 상대의 건강한 비판까지도 극단적으로 해석하고 결국 관계를 망치는 이들도 있다. 가족 내에서 성적 학대를 당해 이성에 대한 혐오가 마음 속에 자리 잡은 사람은 이성과의 관계에서 피해 의식이 많이 발현되기도 한다. (-160-)

내가 나를 알 알게 되었을 때,

그렇게 잘 알게 된 나를 진심으로 좋아해 줄 때,

비로소 타인과의 깊이 있는 관계도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256-)

농구선수 서장훈과 오정연 아나운서가 이혼한 적이 있다. 두 사람은 결혼만큼 이혼도 화재가 되었으며, 이혼한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 다양한 이유로 설왕설래가 있었다. 미디어가 정확할 순 없지만, 사장훈의 집착에 가까운 깔끔떰으로 인해서, 결혼 이후의 삶이, 서로가 불행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최고의 농구 선수가 되기 위한 농구 징크스가 행복한 결혼이 아닌 이혼으로 이어졌다.이런 상황은 누구에게나 발생활 수 있으며, '이혼을 막기도, 돕기도 하는' 이혼 전문 변호사가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

저자 최유나 변호사는 이혼 전문 변호사다. 남녀의 결혼과 이혼 사유를 가장 많이 들었으며, 그들의 관계의 원인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다. 부부 사이에 서로의 성격 차이 뿐만 아니라, 공감능력과 이해의 정도에 따라서 이혼이 나타날 수 있으며, 서로의 간극을 극복하지 못할 때가 있다. 서로의 가정환경, 성장과정에서 테득한 경험들은 서로의 가치관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으며,심리적인 요인과 행복한 결혼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다면 누구나 행복한 결혼을 꿈꾸지만,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건 아니다. 조건과 상황, 시간의 차이가 서로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옥한 결혼과 불행한 이혼 사이, 그 상황은 성격차이, 환경차이,상황차이, 사랑에 대한 기준, 돈 문제가 복합적으로 이어졌다.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 공감력의 차이가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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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 의리역의 정수 정이천 역전 완역 글항아리 동양고전 시리즈 10
정이천 주해, 심의용 옮김 / 글항아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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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사이언스 클래식 24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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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지 선한 천사(9장) 인간은 선천적으로 선하지는 않지만 , 폭력으로부터 멀어져 협동과 이타성을 추구하도록 이끄는 동기들을 갖고 태어난다. 감정이입은 우리로 하여금 남들의 고통을 느끼게 하고, 그들의 이해와 우리의 이해를 연결 짓도록 만든다. 자기 통제는 충동적 행동의 결과를 예상하게 하고, 그에 따라 적절히 절제하도록 만든다. 도덕감각은 같은 문화 속 구성원들의 상호 작용을 다스리는 일군의 규범과 터부(그기) 를 규정하는데,그래서 폭력이 줄 때도 있지만 오히려 늘 때도 있다. 이성의 능력은 우리로 하여금 자신만의 편협한 관점에서 벗어나게 하고,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을 반성하게 하며, 더 나아질 방법을 찾게 한다. 그리고 본성의 다른 선한 천사들을 활용할 때 길잡이가 되어 준다. (-20-)

홉스의 분석은 무정부 상태의 삶에 적용되는 것이었다. 한편 그가 쓴 걸작의 제목은 거기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명시한 것이었다. 리바이어던은 개인들의 의지를 구현하는 동시에 폭력의 사용을 독점하는 군주 혹은 정부를 말한다. 리바이어던은 공격자를 처벌함으로써 개인들의 공격 동기를 제거한다. 그러면 전반적으로 선제공격에 대한 불안이 완화되기도, 나아가 모두들 자신의 보복 의지를 증명하기 위해서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어진다. 또한 리바이어던은 공평무사한 제삼자라서, 다들 저신은 눈처럼 순수하지만 상대는 음흉하다고 생각하는 배타주의 편향에서 벗어나 있다. (-90-)

강간은 반란행위렸다. 나는 백인의 법률과 그들의 가치 체계를 거역하고 짓밟는다는 점에서 희열을 느꼈다. 나로서는 그들의 여자들을 더럽힌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는데 ,왜냐하면 과거에 백인들이 흑인 여성들을 이용했던 사실에 몸시 분개했기 때문이다. 나는 복수하고 있다고 느꼈다. (-214-)

유대인에게는 눈이 없소? 유대인에게는 손, 장기, 정신, 감각 ,애정, 열정이 없소? 유대인도 기독교인과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무기에 다치고 , 같은 병에 걸리고, 같은 치료법에 낫고, 겨울과 여름에 똑같이 춥고 더워하지 않소? 당신들이 우리를 찌르면 우리에게 피가 흐르지 않소? 당신들이 우리를 간질이면 우리가 킬킬대지 않소? 당신들이 우리에게 독을 먹이면 우리가 죽지 않소? 그러니 당신들이 우리를 푸대덥하면 우리가 복수하는 게 당연하지 않소? (-326-)

그는 이렇게 말했다."사람들이 전쟁에 엄청나게 관심을 쏟는 것에 비해, 이 수는 생각보다 작다. 전쟁을 즐기는 자들은 어쨌거나 전쟁이 질병보다는 덜 치명적이라고 말함으로써 취향을 변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현상 역시 지금까지 말함으로써 취향을 변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현상역시 지금까지 유효하고, 격차도 여전히 상당하다. (-393-)

1부 : 초기 제국3주의 팽창기

  1. 고전기 집단 살해와 근대 초기의 기억

  2. 스페인의 신세계 정복 , 1492~1600년

  3. 동아시아의 총과 집단 살해 ,1400~1600년

  4. 근대 초기 동남아시아의 집단 살해적 학살

2부 : 정착자 식민주의

5.영국의 아일랜드 정복,1565~1603년

6.식민지 북아메리카, 1600~17776년

7.19세기 오스트레일리아의 집단 살해적 폭력

8.미국의 집단 살해

9.아프리카에서 정착자들의 집단 살해 , 1830~1910 년 (-573)

스티븐 핑커의 <우리 존성의 선한 천사> 에는 21개의 집단학살, 부족간의 전쟁, 국가간의 전쟁, 국내 내부의 문제들 형태로 띈 잔인한 사건들을 서술하고 있다. 근간일어난 제2차 세계대전, 마오쩌둥(주로 정부가 야기한 기근), 몽골의 정복, 안녹산의 난, 명나라의 몰락, 태평천국의 난, 아메리카 원주민의 절멸,이오시프 스탈린, 중돈 노예 무역, 대서양 횡단 노예 무역, 티무르 렌크(태멀레인),영국령 인도(주로 방지 가능했던 기근),제1차 세계대전, 러시아 내전, 로마의 몰락, 콩고 자유국, 30년 전ㅁ쟁, 러시아의 혼란기, 나폴레옹 전쟁, 프랑스 종교 전쟁이다. 이 21가지 전재을 분석하면,인간의 동물적 본성의 근원응 이해할 수 있으며, 인간의 악과 악을 제어하는 선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다. 특히 100만 이상의 집단 학살의 형태는 섯서히 줄어들고 잇다.인쇄술의 발달로 인해 문맹륦이 줄어들고, 미디어의 발달과 지구촌,세계화로 인해 국가간 전쟁에 전지구촌이 개입하여, 억제하려고 한다.

이 책을 읽게 되면, 토머스 홉스의 대표작 리바이어던에 기초하고 있다.인간의 진화론에 다른 본성과 자리 리바이어던에 의하면, 인간은 선과 악,두가지 양면성을 가지고 있었다. 원시 야만의 시대가 보여주었던 전쟁은 집단학살의 정도가 커지고 있었지만,기술적으로 제어할 수 없었다.제어하지 못하고, 통제하지 못하면서, 권력을 지닌 주최의 작인한 죽임은 멈추지 않는다. 단 집단학살을 기획한 권력자의 죽음은 집단학살을 멈추는 제어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안녹산의 난, 몽골의 정복, 제2차 세계대전, 나폴레옹의 전쟁, 마오쩌둥의 어리석은 판단에 의한 대기근이다. 아쉽게도 이러한 집단학살의 형태는 가까운 나라 중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최근 일어났던 양차 세계대전을 다합한다면, 근간 130년동안 일어났던 살인과 테러, 집단학살을 모두 더한다 하여도, 양차 세곅대전이 77퍼센트에 달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소위 미디어가 주로 다루는 최근 40년간의 죽음이 23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독일의 구텐베르크의 활판 인쇄술의 발달로 인해 , 정보공유가 대중화되었으며, 인류의 지적 능력이 높아졌다. 집단학살을 막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인류가 보여주고 있었다. 교통의 발달과 이동의 자유로 인해, 설령 전쟁이나 내전이 어떤 장소에 일어난다 하여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밥을 찾고 있다. 즉 미국이나 소련이 가지고 있는 해무기가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다 하여도, 인류가 경험한 최악의 집단학살에 미치지 못한다. 인류의 똑똑함으로 인해 ,인간의 어리석음이 최악의 집단학살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으며, 문제해결의 대안을 이성적으로 해결하려는 인류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것, 스티븐 핑커느 논리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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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다는 착각 - 우리는 왜 게으름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
데번 프라이스 지음, 이현 옮김 / 웨일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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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은 사람들은 항상 피곤하고, 버거워하고, 자신에게 실망한다. 아무리 래써도 부족하다고 확신한다. 아무리 많이 성취해도 혹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만족감이나 마음의 평화를 느낄 만큼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고 여긴다. 그래서 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소진 BURNOUT 과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과 만성 수면 부족을 견디면서도 한계를 갖는 것이 우리를 '게으르게' 한다고, 게으름은 항상 나쁜 거라고 확신한다. (-8-)

내가 '게으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 십중팔구 상대방은 자신이 얼마나 게으르고 형편없는지 아능 설득시키려고 애쓴다. 무언가 깊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게으르다는 것이다. 나는 성공하고 열심히 살면서도 자신이 게으르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봤다.

나는 마이클 로이라는 예술가 친구와 만나던 중에 이런 종류의 대화를 처음 하게 되었다. (-59-)

우리는 병가에대해서도 이와 비슷한 왜곡된 관계를 지닌다. 미국 노동자들의 거의 절반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한 유급 병가를 누리지 못하며, 유급 병가 제도가 있더라도 사용하기를 꺼려한다. 맥스와 같이 상사가 병가를 내지 못하도록 조종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며 많은 사람이 휴가를 내면 게으르고 믿을 수 없는 직원으로 보일까 봐 두려워한다. (-128-)

삶은 생산적이거나 남에게 인상을 남기는 것 이상이 되어야 한다. 목표에 집착하고 사회적 인정을 얻기 위해 애쓰기만 하면 결코 만족할 수 없다. 사실, 그렇게 살면 삶에서 좋은 것들을 인식하는 능력이 사라질 수 있다. 대신 한발 물러서서 우리의 가치를 재고하고, 우리가 무엇을 성취하든 못 하든 상관없이 삶에 내재된 가치가 있다고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사고방식을 이런 식으로 바꾸기는 어렵다. 특히 오랜 세월 게으름이라는 거짓에 세뇌된 뒤라면 말이다. (-191-)

우리는 대부분 주중 내내 휴식과 한가로움이 필요하다고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한 채 보낸다. 게으름이라는 거짓이 그런 느낌은 나약함의 원천이니 믿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욕구를 무시하는 영향성은 사적인 삶으로도 확산되어, 우리는 에너지를 빼앗아가는 사람들에게 맞서는 것을 두려워하게 될 수 있다. 우리는 욕구를 너무도 잘 무시해서 관계가 우리에게 해를 끼쳐도 앒아채지 못한다. 결국 관계로부터 힘과 지지를 얻는 게 아니라 반복해서 착취당하고 조종 당한다. (-255-)

"활동가 공간에서 트라우마를 입은 사람이 많습니다.그들은 부당함과 학대를 많이 경험하고,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빠져나올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정서적으로 조절이 안 되는 문제가 생기고, 주변 사람까지 트라우마를 입게 할 수 있습니다." 샤론 글라스번의 말이다. (-319-)

법적으로 주 5일 52시간 이내, 주 4일 40시간 이내 근무를 법적으로 규정해 놓기 전까지 우리 사회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다. 법적인 휴일을 모두 쓰고, 휴가도 정확히 쓰는 것을 마치 이기적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풍토가 여전히 존재한다. 돌이켜 보면 우리가 그렇게 해왔던 원인은 어릴 적 읽었던 전래동화 '개미와 베짱이' 우화를 철썩 믿었고, 우리의 내재된 가치관에 포함한다. 그도안 성실함과 근면함이 성공의 지름길처럼 생각하였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상황들은, 마치 우리 사회의 상식처럼 굳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성실과 근면은 점점 더 독이 되고 있다. 지지와 응원을 얻기 위해서 노력했던 결과물이, 착취와 조종당하며, 배신감으로 이어질 때가 있다.그래서 우리는 애를 쓰고,노력하지만 , 여전히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충분히 일하고,노력하지만, 그것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잉하는 거에 대해서 절대적 가치가 아닌 상대적 가치를 논하고 있어서다.하루 하루 번아웃이 상시적으로 나타났으며, 일에 대한 능륳이 떨어졌으며, 직장 상사가 퇴근하기 직전까지, 부하직원은 절대, 퇴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당얗나지 않은 한국인 특유의 직장 문화가 있다. 돌이켜 보면,우리에겐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이 서구 사회에서는 비상식적인 것처럼 보여졌다. 일을 열심히 하여,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했지만, 그 과정에서 사회적 부조리가 간헐적으로 나타낫으며, 그것에 대해 반성하거나 성찰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 ,우리의 문제의 근원에 대ㅐ서 자각하지 못한 상태이다. 무언가 하고 싶지만 그 과정에서 사회적 문제를 바꾸지 못한 상태에서 낡은 가치관에 머무르고 있었다. 게으르다는 착각이 나의 죄책감과 좌절의 근원이 되고 있으며,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처럼 굳어져 버렸다. 즉 우리 사회는 기업들은 우리가 열심히 일하고, 열심이 노력한다는 것을 부각하지 않는다. 마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할 것을 종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다시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 원하는 것를 달성하고, 게을려도 된다는 것,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것, 지치지 않고, 착취당하지 않으며, 월요병에 걸리는 현대인들의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한다면, 우리 삶은 충분히 바뀔 수 있고,새로운 인생,나를 위한 인생을 만들어 나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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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고 있어도 당신은 슈퍼스타 - 그만두고 싶지만 그만둘 수 없는 어느 직장인의 젖은 낙엽 껌딱지 존버 에세이
권수호 지음 / 드림셀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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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를 낳고 아버지는 시내에 직장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언제까지 농사만 지으며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하신 모양이다. 운 좋게 사법서사(지금의 법무사) 사무실에 취직했다. 하지만 가방끈이 짧았던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무실 청소와 잔심부름뿐이었다. 그렇게 아버지는 악착같이 일하며 어깨너머로 업무를 배웠다. (-17-)

비보호 좌회전 구역에서 사고가 나면 대부분 죄회전을 한 운전자의 과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보호' 라는 말을 쓰는지도 모르겠다. 운전자를 보호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요즘의 내가 매일매일 비보호 좌회전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던 것도 이런 이유였을까?

보호를 받던 어린이는 어느새 나이를 먹어 보호자의 삶을 살고 있다. 가장으로, 남편으로, 한 아이의 아빠로, 이제는 누구도 팔을 걷어 붙이고 나를 보호해주지 않는다. 수많은 선택의 기로 앞에서 마치 비보호 좌회전을 하듯 자신을 살펴야 하고, 스스로 움직여야 하며 책임을 져야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고려할 게 많아진다. 하나를 선택하려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이것이 옳은 선택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마흔이 되면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다 [불혹(不或) ]던데, 나에게는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이 되었을까.

나는 잘 살아가고 있는가?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인생이라는 길에 마주한 교차로에서 상황을 적확하게 바라보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비보호 좌회전처럼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더라도 말이다. 신호등 하나 없는 인생의 교차로 앞에서 42년 묵은 이놈의 자동차는 오늘도 어느쪽으로 가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닜다. (-45-)

애들이 읽는 책을 보며 이렇게 감동할 줄은 몰랐다. 사실 여기서 아이르 어른으로 바꿔도 아무 상관이 없다. 오히려 나에게 하는 말 같아 읽는 내내 찔끔거렸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는 말이다. 또한 이는 마음 보기 명상에서도 자주 접했던 내용이다. 나의 감정에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봄으로써 부정의 회오리로 발려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 모르는 바 아니었으나 몸에 배지 않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 (-87-)

월요일 아침 출근길. 새우들이 부지런히 기어가는 모습을 보며 다시금 나를 돌아보게 됐다. 나는 어쩌면 이 새우보다도 여린 존재가 아니었을까. 무엇이 그렇게 두렵고, 무엇이 그렇게 불안하고, 무엇이 그렇게 걱정스러웠을까. 뚜렷한 목표와 방향도 없이 그저 하루를 소비하면서 말로만 더 나은 삶을 외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가느다란 다리를 땅에 딛고 거친 물살을 피해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새우를 보며 부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한 오늘 아침이다. (-164-)

화(火)를 내면 화(禍) 가 온다

어찌 사람이 화 한번 안 내고 살 수 있겠냐만, 참아도 될 일은 좀 참아도 된다.(근데 이게 무슨 말이지?) 화를 내면 화가 온다는 이 말을 늘 마음에 집어넣고 있어야 겠다.특히 운전대만 잡으렴 분노 조절장애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나 같은 사람은 더더욱. 이제부터는 내 앞에 초보 운전 차량이 나타나면 반갑게 맞이할 참이다. 마음속 '참을 인(忍) '자를 키워주는 훌륭한 스승님으로 생각하면서 말이다. (-209-)

그때 나는 처음으로 '시간의 위대함'을 체험했다.

살다 보면 알게 된다. 세상에는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보다 그렇지 않은 게 훨씬 더 많다고. 아무리 노력해도 좋아지지 않는 일이 부지기수다. 나라는 존재가 정말 무기력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참고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을 테다. 내겐 군대가, 특히 이등병 일병 시절이 그랬다. 이럴 땐 답이 없다.시간이 해결해 줄 때까지 버텨야 한다.그러다 보면 결국 끝난다. 마치 매서웠던 겨울이 봄 햇살 앞에 와르르 녹아내리듯이. (-240-)

지난 날을 기억한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우리는 과거 우리의 삶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하루하루 의식주를 걱정해야 했으며, 부족한 삶을 살아온 지난 날이 있었다. 주어진 삶 속에서, 배우지 못해서, 먹지 못해서, 잠자리 걱정 때문에 하루 하루 현재를 걱정했던 그 시간이 말이다. 겨울이 되면, 따스한 방안훈기를 위해, 연탄 중독에 쓰러져 가야 햇던 지난날, 난로 위에서, 양은 도시락을 올려 놓으면서 먹었던 그 시절이 우리에게 있었다. 하지만 배고픔이 사라지고, 하루 하루 물질적 풍요속에서 쓰레기로 엄처나는 빈약한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아간다. 즉 이 책은 우리의 삶 속에 잊혀진 존버정식을 회복하고 있다.

어린 시절 우리가 느꼈던 추억이 어른이 되면, 지워지게 된다. 농촌으로,시골로, 골목길로, 문방구 불량식품을 먹으면서 잘 성장한 그 때의 추억 말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우리는 그 시절의 기억을 까맣게 잊고, 비보호좌회전 상태에 놓여지게 된다. 스스로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그 나이가 바로 마흔 ,불혹이라 부르는 나이였다.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가는지 모른 채 나이 먹어가면서, 판단이 흐려지지 않기 위해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애착을 가지게 되는 나이가, 작가의 나이 때, 마흔 둘의 나이였다. 사회에서 대접받는 어른도 아닌 것이, 아이처럼 떼를 쓸 수 없는 그 나이, 책임져야 하는 짐은 늘어나는 반면 인생이 절대적 수확량은 빈약한 상태, 바로 이 나이였다. 그래서 살다보면 알게 된다. 주어진 삶을 극복하고, 그 삶에 충실한 인생을 겪어가는 것, 내 삶의 인생 발자취, 발자국을 어디에 남겨놓는지에 따라서, 내 삶은 바뀔 수 있으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삶이 어디인지 이해할 수 있고, 주어진 삶의 존버 정신을 마주하게 된다. 살아가되, 경험하고, 경험 속에 내재된 지헤가 나의 삶을 바꿔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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