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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와 함께 사이 - 좋은 사람과 오래가고 싶어서
최유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4월
평점 :





보통 이혼 변호사라고 하면 '잘 이혼할 수 있게 돕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상담을 하면서 부부 관계가 잘 이어지도록 돕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그래서 나는 이 변호사가 '이혼을 돕기도, 막기도 하는 사람' 이라고 말한다. 이 부부 역시도 , 이혼을 하는 것이 꼭 답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던 즈음 조정 기일(합의를 위한 기일) 이 다가왔다. (-27-)
회사에 다니는 한 친구에게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은 저기 있다. 그 친구는 처음 들어간 회사에서 소위 '진상; 팀장을 만났다고 했다. 보고를 올려도 제대로 안 보고 뭉개고, 미팅도 없으면서 자꾸 외근 나갔다가 현지에서 퇴근하고, 그렇게 자기는 대충 일하면서 팀원들에게는 일 다 넘기고 빡빡하게 구는 최악의 상사.'내가 저런 상사를 만난다면?' 하는 생각만으로 벌써 아찔했다.
"정말 웃기는 게 뭔지 알아? 이 사람이 유일하게 부모님 문제는 봐준다는 거. 다른 건 다 안 돼. 몸이 아파서 못 가겠다고 해도 일단 나와보라 하고, 아이 일로 조금만 일찍 들어가면 안 되냐고 해도 어림 없어. 근데 부모님이 좀 안 좋으시다? 얼른 모시고 병원 가보라고 등을 떠미는 거야."
대체 이 팀장은 왜 그랬던 걸까.그는 몸이 편찮으신 부모님 두 분을 모시고 살고 있다고 했다. 부모인이 자주 아프다 보니 회사에서 자리 비우는 일도 많았다는 것.
물론 팀장의 무능력과 불성실한 태도를 그런 이유로 정당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한 가지 깨달을 수 있었던 사실은,사람의 공감 능력이란 자신의 경험 범위 이상을 넘어가기 참 힘들다는 점이었다. 다르게 말하면, 우리는 자신이 경험해 봤던 일이나 감정에 대해서는 너무나 쉽게 공감한다고 할 수 있다. (-60-)
관계는 항상 더 인내하는 사람에 의해 유지된다.
친구 ,연인, 부부 사이 모두가 그렇다. (-110-)
부모가 사랑을 전혀 표현하지 않은 집안에서 자란 사람의 경우,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과도하게 타인의 시선과 취향을 의식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려 하기도 한다. 냉정한 보호자 밑에서 자란 사람 중에는 방어적인 태도가 심해져 상대의 건강한 비판까지도 극단적으로 해석하고 결국 관계를 망치는 이들도 있다. 가족 내에서 성적 학대를 당해 이성에 대한 혐오가 마음 속에 자리 잡은 사람은 이성과의 관계에서 피해 의식이 많이 발현되기도 한다. (-160-)
내가 나를 알 알게 되었을 때,
그렇게 잘 알게 된 나를 진심으로 좋아해 줄 때,
비로소 타인과의 깊이 있는 관계도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256-)
농구선수 서장훈과 오정연 아나운서가 이혼한 적이 있다. 두 사람은 결혼만큼 이혼도 화재가 되었으며, 이혼한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 다양한 이유로 설왕설래가 있었다. 미디어가 정확할 순 없지만, 사장훈의 집착에 가까운 깔끔떰으로 인해서, 결혼 이후의 삶이, 서로가 불행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최고의 농구 선수가 되기 위한 농구 징크스가 행복한 결혼이 아닌 이혼으로 이어졌다.이런 상황은 누구에게나 발생활 수 있으며, '이혼을 막기도, 돕기도 하는' 이혼 전문 변호사가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
저자 최유나 변호사는 이혼 전문 변호사다. 남녀의 결혼과 이혼 사유를 가장 많이 들었으며, 그들의 관계의 원인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다. 부부 사이에 서로의 성격 차이 뿐만 아니라, 공감능력과 이해의 정도에 따라서 이혼이 나타날 수 있으며, 서로의 간극을 극복하지 못할 때가 있다. 서로의 가정환경, 성장과정에서 테득한 경험들은 서로의 가치관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으며,심리적인 요인과 행복한 결혼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다면 누구나 행복한 결혼을 꿈꾸지만,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건 아니다. 조건과 상황, 시간의 차이가 서로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옥한 결혼과 불행한 이혼 사이, 그 상황은 성격차이, 환경차이,상황차이, 사랑에 대한 기준, 돈 문제가 복합적으로 이어졌다.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 공감력의 차이가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