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인 척 말고 함께 비 맞는 아빠가 돼라 - 아빠, 엄마, 아들, 딸이 행복해지는 부자유친 소통법
조병옥 지음 / 더로드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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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엄마 관계는 자매처럼 친밀한 경우가 많다. 그러면 아들과 아빠 관계는 형제처럼 될 수 없을까, 상상 아빠와 아들 관계는 삐걱 거리고, 아슬아슬한 관계를 만드는 이유는 무얼까, 그 원인이 무엇인지 이 책에 나오고 있다. 저자는 국내에서 학교를 마치고 미국UCLA 포스트닥 후 삼성전자에 수석연구원이며, 아들은 저자의 가치관에 따라 성장하게 된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보여지는 어색함과 답답함 대신에 친밀함을 드러내고 즐거운 관꼐를 형성하려고 노력해 왔다. 하지만 서로 노력한다고 해서 부자 관계가 언제나 부자유친 관꼐는 아닌 경우도 있다. 때로는 아버지로서 모범적인 삶을 추구하고 살아가며, 함께 게임을 즐기는 가까운 사이였다.  스킨십도 많은 아버지의 모습이지만, 때로는 엄격한 아버지로서의 모습도 보여줄 때가 있다. 저자는 그걸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독특한 형태의 균형이며, 당근과 채찍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부자유친 관계가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아들이 원하는 게 타당할 때 망설이지 않고 들어준다면 아들은 아빠에게 신뢰를 보여주고 존경하게 된다.


아버지와 아들 간의 벽을 허물고 싶다면 행동으로 보여주면 된다. 소통과 이해도 중요하지만 남자들은 대체로 댜화가 쉽지 않고, 표현이 서툴다. 하지만 서로 같은 취미와 특기를 공유한다면 , 서로 마음을 열수 있다. 남자들만이 가지고 있는 승부욕과 경쟁심을 표현하고, 아버지의 권위를 잠시 내려 놓고 , 자신이 실수한 적이 있다면, 아버지는 아들에게 사과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아버지가 잘못한 게 있다면, 아버지가 먼저 아들에게 숙이면 된다. 그러면, 아들도 자연스럽게 아버지에게 숙이고 배려하고 존중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여기서 보편적인 아버지들의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자존심 때문에 아들에게 미안하다 말하지 못하고, 친밀한 관계를 만들고 싶어서 다가가지만 아들은 아빠를 멀리하고 삐걱거린다.. 그것은 서로간에 섭섭함으로 이어지게 되고, 냉소적인 관계를 반복하게 된다.


어릴 적부터 약속을 지키는 것, 저자는 아들과 친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둘 사이에 약속을 지켜 나갔다. 아들이 원하는 걸 들어주는 대신에 아뻐로서 아들에게 원하는 걸 요구할 수 있다. 이런 관계는 서로간에 암묵적인 계약관계이며, 약속을 어길 때 생기는 불이익을 감수하는 것이다. 원리 원칙에 따라 행동화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한다면, 아들은 아빠에게 신뢰를 보이고 함께 손잡고 걸어갈 수 있는 관계를 만들 수 있다. 평소에 아들에게 원했던 것을 아들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 아버지는 자신이 원하는 걸 아들에게 요구할 수 있다. 수직적이면서 상하관계를 형성하지 않는 것, 특별하면서도 특별하지 않은 부자간의 친밀한 관계는 서로간에 존재하는 벽을 허물면서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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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스무 살 - 나를 사랑하는 20대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4가지 시선
이가영 외 지음 / 치읓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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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스무살까지는 채워지는 시간이 나에게 주어졌다. 채우다가 때로는 사라지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채움으로서 회복할 수 있었다. 지나고 보니 그 시기에 행복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은 시기이기도 했다. 매 순간 순간을 살았고, 일희일비 하지 않으면서 살아왔기에, 20살 지나면 내 앞에 새로운 무언가가 찾아올 것 같았다. 한편 20살 이후에 주어진 시간은 채워짐보다 비워지는 시간이 더 많았다.내 앞에 놓여진 당연한것들이 점점 더 사라지게 되고, 그 사라지는 것들을 다시 붙잡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이 어느새 내 앞에 놓여지고 말았다. 돌이켜 보면 그렇게 꿈꾸었던 어른이라는 위치가 유쾌하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되고, 이해하지 못했던 내 주변의 어른의 자화상을 이해하는 그 순간이 찾아왔다. 과거의 스무살과 두번째 스무살은 어떤 의미인지 되새긴다면 행복 추구와 연결되고 있다.이 책에는 이제 스무살이 지난 열두명의 청춘들의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 청춘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스무살이 지니는 현실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며, 그 시기엔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아지고,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어느날 갑자기 이유도 모르게 우울한 날이 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날인데 갑자기 우울해진다. 이유가 뭘까? (p11)

우울하다는 건 내 안에 감춰진 또다른 감정이다. 갑자기 내가 우울하다면 그 원인을 모를 때가 있고,나 자신을 불안하게 하는 이유가 된다. 물질적인 소유에 집착하는 시기가 바로 우울하다는 감정에 내몰리는 순간이다.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분 전환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로 벗어나고 싶은 내 마음이,행복해지기 위한 나의 욕심이 나 자신을 바꿔 나간다. 


나를 안 좋아한다고 해서 아무 잘못 없는 상대를 미워하지 말자. 속상한 마음은 알진만 힘들수록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아야 한다. 그래야 최선을 다했던 나의 사랑이 헛되지 않았고 내가 좋아할 가치가 있는 사람을 담았다는 추억을 남길 수 있다. (p46)


이해가 가지 않는다. 글로는 이 문장이 이해가 가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하다. 상대방을 미워하는 건 이성적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응어리진 감정이 남아있음으로서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서 집착하고, 그 안에 머물러 있으려 한다. 이 문장을 쓴 자저의 마음과 내마음은 그래서 차이가 나고 공감가지 않게 된다. 사랑을 추억으로 덮으려 하는 그 마음은 어쩌면 사랑을 받는 사람의 이기적인 행동이 아닐까.


"행복은 여기에 있어요!"라고 딱 잘라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날 때, 지금 , 그리고 먼 훗날 등 언제나, 어디에나 존재한다. 사람을 만나면서 행복이 생기고, 음식, 여행, 쇼핑 등 취미나 여가 활동 등 곳곳에 행복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행복을 찾으면 행복해진다는 , 조금 진부한 표현이지만, 행복은 그렇다. 찾은 만큼 더욱 행복해진다. 나의 행복을 위해 오늘부터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p83)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행복에 있다. 행복해지기 위한 그 단 한가지 의미는 포기할 수 없다. 우리 사회에 자살이 반복되는 이유는 스스로 행복해지는 순간보다 불행해지는 순간을 더 많이 찾아나가기 때문 아닌가 생각된다. 행복은 느껴야만 행복해지고, 행복은 누군가에게 다시 전염된다. 나만 행복해지면, 행복해지는 것은 순간적이다. 스스로 행복을 찾아도 찾아도 행복하지 못하는 건 행복이 머물러 있지 못하고 소멸되기 때문이다. 행복이 소멸되기 전 누군가에게 그 행복을 전염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의 본질이다. 행복은 이성적이지 않으며, 감성적이며, 때로는 손에 잡히지 않지만 항상 내 곁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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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와 참수리
송봉주 지음, 김수연 그림 / 한솔수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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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림책이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펼쳐보는 구조가 아닌 아래에서 위로 펼쳐보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책 표지에 나와있는 물에서 사는  잉어와 하늘을 나는 참수리는 서로 애틋한 사이입니다. 어쩌면 서로 이어질 수 없는 관계이며, 사랑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되는지, 곰곰히 생각하게 되고, 이 그림책이 가져다 주는 교훈은 무엇인지 깊이 들어가 보게 되었습니다. 보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사랑은 같은 종끼리의 사랑입니다. 인간과 인간이 사랑을 하고, 개와 개와 사랑을 하며, 고양이는 고양이와 사랑을 나눕니다. 종족 번식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사랑이 일반적인 모습의 보편적인 사랑입니다. 하지만 사랑이란 이처럼 단순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또다른 형태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개와 고양이를 키우면서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보여주는 것도 사랑이 또다른 모습입니다. 종족 번식이 아닌 서로의 부족한 것을 채워줄 수 있는 것, 서로 말은 통하지 않더라도 감정을 공유하는 그것도 사랑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형태의 사랑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참수리와 잉어, 둘은 애틋한 사이이며, 서로에게 생존이 달려있는 커다란 위기에 놓여지게 됩니다.. 어부에게 잡힐뻔 했던 물에 사는 잉어는 하늘을 날 수 있는 참수리의 부리 덕분에 살아날 수 있었고, 참수리는 사냥꾼이 쏜 총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건 잉어의 기지였습니다. 하지만 잉어는 물이 없으면 살수 없는 존재입니다. 위기에 처한 참수리를 살리기 위해 물이 아닌 땅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잉어는 참수리가 채워다 주는 물을 통해 살아갈 수 있느 시간을 벌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이며, 잉어는 그만 세상과 이별하게 됩니다. 이 그림책의 내용은 단순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그림책을 아이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인지입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가 이 그림책 속의 사랑의 형태를 호기심 어린 눈길로 물어본다면, 부모님은 어떻게 대답할 건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우리 앞에 놓여지는 사랑은 하나가 아닌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이며, 부모는 아이에게 그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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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인맥관리 - 흙수저에서 상장기업 CEO된 저자의 1만명 인간관계 비법
김기남 지음 / 리텍콘텐츠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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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나 정치인, 연예인과 같은 사람은 인맥을 만들지 않아도 인맥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 그들을 따르는 이들이 모여들게 되고,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맥은 형성되고, 그 안에서 이해관계가 형성된다. 반면 인맥이 많다는 건 이해관계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행동을 조심하게 되고,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심하게 된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미투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그들이 자신의 영향력을 인맥으로 악용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것이 최악의 상황을 낳게 된 원인이 된다. 하지만 인맥을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면, 그것이 자신의 역량이 되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저자처럼 흙수저에서 중소기업 CEO 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는 저자의 능력 뿐 아니라 자신이 30년동안 쌓아온 1만명의 인맥 때문이다. 자신의 꿈과 목표가 크다면, 인맥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고,누군가 나에게 부탁을 하면 해결해 줄 수 있으며, 자신이 위기에 처할 땐 그 위기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다. 대한민국 사회는 인맥사회라 부를 정도로 인맥이 촘촘하게 연결된다.


저자는 인맥의 시작은 명함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자신이 만난 사람들과 거래를 하면서, 그 사람의 명함에 그 사람의 정보를 기록한다. 기본적인 정보를 1차적으로 채운 뒤 , 객관적인 정보와 주관적인 정보를 활용해 자신이 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 저자는 1만명의 인맥 중 1000명 정도는 A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나머지 9000명은 B 그룹과 C 그룹으로 분류한다. A 그룹과 B,C 그룹의 차이는 특별한 목적이 없더라고 서로 만나고 안부를 묻는 핵심 인맥이며,B,C 그룹은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인맥이다. 책에는 저자의 남다른 인맥관리법을 알수 있다.


저자는 하루 한시간 인맥관리를 위해 시간을 투자한다. 1만명의 인맥을 관리할 수 있는 이유는 6개월에 한번씩 사람들과 안무를 묻고 정기적으로 기억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관리하고자 하는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고 그 사람의 기본적인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 하는 것, 방문, 전화와 문자, 카톡, 이메일을 활용해 남다른 인맥관리를 추구하고 있다.  여기서 인맥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브랜드 가치이다. 남에게서 밥그릇을 얻어 먹으려만 한다면 인맥은 형성 되지 않는다. 상대방에게 밥그릇을 줄 수 있어야 그것이 인맥이 된다. 서로에게 윈-윈 관계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 자신의 시간을 투자할 수 있어야 인맥은 만들어지며,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인맥을 알고 이름과 정보를 아는 건 과거보다 쉬워졌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인해 우리는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중요한 것은 인맥이 만들어지고 난 이후 소통방식이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저자의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인맥관리 비결이다.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이 틀리더라도 등돌리지 않도록 소통하는 법, 특히 정치나 사회, 역사에 있어서 대한민국은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은 극과 극을 이루고 있으며, 충돌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땐 한발자국 물러나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며, 상대방이 말하고자 하는 소통 방식을 수용하는 방법이다. 그 사람이 건내는 말이 나를 기분나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적절한 거리를 두고 대화를 한다면 서로 등돌리지 않고, 꾸준히 지속적인 인맥관리가 형성될 수 있다.또한 이 책을 읽는 목적은 내가 특별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나 스스로 인맥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자신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꾸준함과 탁월함 두 가지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한 가지가 더 추가되는데 바로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의 평가입니다. 그래서 니 세가지는 하나의 공식처럼 서로 긴밀한 관계를 이룹니다. 즉 꾸준함은 탁월함을 만들고, 탁월함은 브랜드를 만듭니다.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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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경제사 - 돈과 욕망이 넘치는 자본주의의 역사
최우성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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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속의 동화는 꿈과 희망으로 채워져 있으며, 동화 속 주인공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평범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오즈의 마법사도 그렇고, 피노키오의 모험도, 어릴 적 봤던 엄마 찾아 삼만리도 마찬가지였다. 56부작으로 방영되었던 풀랜더스의 개도 그런 구조였다. TV 에서 방영해 줘야만 볼 수 있는 어릴 적 만화들을 이젠 유투브를 통해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어릴 적 봤던 동화는 목적이 다분하며, 동화가 쓰여진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는 산업 혁명 당시에 쓰여진 동화들이 나오고 있으며, 정치,경제, 역사를 좋아한다면 <동화 경제사>가 가지는 의미를 재확인할 수 있다. 


한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면서 내가 본 동화책과 만화가 있다. 하지만 스토리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았다. 캐릭터는 분명하지만, 내용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나마 가장 기억에 남아있는 것이 플란다스의 개와 빨간머리 앤, 엄마 찾아 삼만리 였으며, 유럽의 동화가 일본으로 건너오면서 만화로 바뀐 적이 있는 유럽 동화들은 동화와 자본주의 연결고리를 찾아볼 수 있다. 19세기 유럽 사회는 어떠했을까. 성냥팔이 소녀 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가난과 배고픔을 가진 어린 소녀였다. 지금의 기준으로 성냥은 하나의 불을 밝혀주는 돈의 가치로 따지면 얼마되지 않는 존재이다. 하지만 성냥이 처음 등장하고, 널리 쓰여지던 당시엔 착취와 배고픔의 상징이며, 수많은 어린 여공이 성냥을 생산하다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스웨덴에서 태어는 '성냥공장집 아들' 크레게르는 성냥을 독점 생산하면서, 지금의 화폐가치로 수십조원의 돈을 벌어들이게 된다. 부자와 빈자 사이에 존재하는 그 간극은 200년이 지난 현재에도 착취와 피착취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고, 지배와 피지배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어릴 적 만화를 통해 봤던 <엄마 찾아 삼만리> 는 슬픈 내용을 포함하고 맀었다. 그 책의 원제는 이탈리아 작가 에드몬도 데아미치스가 쓴 <쿠오레>이며,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사랑의 학교>로 번역되어 나왔으며, 엄마 찾아 삼만리는 그 안에 하나의 단편으로 엮여있다. 여기서 19세기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는 풍요로운 국가였으며, 경제대국이다.백인 이주 노동자를 흡수하면서 경제 성장을 이룬 아르헨티나와 그 반대의 성격을 가진 이탈리아. 그건 좁은 땅덩어리에 풍요로운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의 현실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이탈리아인들은 너도 나도 아르헨티나로 떠나게 되는 현실을 비교할 수 있다. 중남미에 200만명이 넘는 이탈리아 인들이 모이면서, 상대적으로 아르헨티나 원주민들은 배척되고 말았다. 그건 지금 현재 돈을 벌기 위해 세계 각국으로 흩어지는 중국 노동자의 삶이 그 시대에 이탈리아 이주 노동자의 삶의 패턴이며, 제노바에서 아르헨티나로 건너가게 되는 마르코의 여정을 들여다보면 그 시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 앤셜리,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빨간머리 앤이다. 책에는 앤셜리가 타고 다닌 자전거가 소개되고 있으며, 만화 속에서 앤셜리가 타고 다니는 자전거에 주목하고 있다. 자전거가 처음 발명되었던 초창기의 모습은 지금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전거의 모습과 다른 앞바퀴가 뒷바퀴에 비해 상당히 큰 구조였으며, 여성들은 그 자전거에 올라탈 수가 없었다. 그건 자전거를 여성이 탈 수 없다는 건 이동의 자유가 힘든 단적인 예이며, 앤셜리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건 여성의 이동의 자유 뿐 아니라 여성 해방 운동의 일종이며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나갔다.사회 구조가 남성 중심에서 여성이 등장하는 혼합된 현태의 사회 구조로 나아가게 되었으며, 루시 몽고메리가 쓴 <앤>은 우리 사회에 여성의 삶에 있어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게 되었고, 여성의 일자리도 가정에서 벗어나 사회 진출을 꾀하게 된다.


책에서 소개되는 8편의 동화들, 미국 소설의 시작이 된 <허클 베리핀> ,영국을 조롱한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어행기>, 쥘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대니얼 디포의<로빈슨 크루소>,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앤>은 동화라기 보다는 소설에 가깝다. 그 시대의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으며, 소설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초창기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작가의 독특한 장치들과 비밀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존재한다. 또한 내 기억속의 디즈니 만화, 일본 만화와 원작은 상당히 차이가 나며, 때로는 원작의 스토리를 늘리거나 축소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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