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 번째 스무 살 - 나를 사랑하는 20대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4가지 시선
이가영 외 지음 / 치읓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태어나서 스무살까지는 채워지는 시간이 나에게 주어졌다. 채우다가 때로는 사라지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채움으로서 회복할 수 있었다. 지나고 보니 그 시기에 행복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은 시기이기도 했다. 매 순간 순간을 살았고, 일희일비 하지 않으면서 살아왔기에, 20살 지나면 내 앞에 새로운 무언가가 찾아올 것 같았다. 한편 20살 이후에 주어진 시간은 채워짐보다 비워지는 시간이 더 많았다.내 앞에 놓여진 당연한것들이 점점 더 사라지게 되고, 그 사라지는 것들을 다시 붙잡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이 어느새 내 앞에 놓여지고 말았다. 돌이켜 보면 그렇게 꿈꾸었던 어른이라는 위치가 유쾌하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되고, 이해하지 못했던 내 주변의 어른의 자화상을 이해하는 그 순간이 찾아왔다. 과거의 스무살과 두번째 스무살은 어떤 의미인지 되새긴다면 행복 추구와 연결되고 있다.이 책에는 이제 스무살이 지난 열두명의 청춘들의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 청춘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스무살이 지니는 현실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며, 그 시기엔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아지고,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어느날 갑자기 이유도 모르게 우울한 날이 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날인데 갑자기 우울해진다. 이유가 뭘까? (p11)

우울하다는 건 내 안에 감춰진 또다른 감정이다. 갑자기 내가 우울하다면 그 원인을 모를 때가 있고,나 자신을 불안하게 하는 이유가 된다. 물질적인 소유에 집착하는 시기가 바로 우울하다는 감정에 내몰리는 순간이다.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분 전환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로 벗어나고 싶은 내 마음이,행복해지기 위한 나의 욕심이 나 자신을 바꿔 나간다. 


나를 안 좋아한다고 해서 아무 잘못 없는 상대를 미워하지 말자. 속상한 마음은 알진만 힘들수록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아야 한다. 그래야 최선을 다했던 나의 사랑이 헛되지 않았고 내가 좋아할 가치가 있는 사람을 담았다는 추억을 남길 수 있다. (p46)


이해가 가지 않는다. 글로는 이 문장이 이해가 가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하다. 상대방을 미워하는 건 이성적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응어리진 감정이 남아있음으로서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서 집착하고, 그 안에 머물러 있으려 한다. 이 문장을 쓴 자저의 마음과 내마음은 그래서 차이가 나고 공감가지 않게 된다. 사랑을 추억으로 덮으려 하는 그 마음은 어쩌면 사랑을 받는 사람의 이기적인 행동이 아닐까.


"행복은 여기에 있어요!"라고 딱 잘라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날 때, 지금 , 그리고 먼 훗날 등 언제나, 어디에나 존재한다. 사람을 만나면서 행복이 생기고, 음식, 여행, 쇼핑 등 취미나 여가 활동 등 곳곳에 행복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행복을 찾으면 행복해진다는 , 조금 진부한 표현이지만, 행복은 그렇다. 찾은 만큼 더욱 행복해진다. 나의 행복을 위해 오늘부터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p83)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행복에 있다. 행복해지기 위한 그 단 한가지 의미는 포기할 수 없다. 우리 사회에 자살이 반복되는 이유는 스스로 행복해지는 순간보다 불행해지는 순간을 더 많이 찾아나가기 때문 아닌가 생각된다. 행복은 느껴야만 행복해지고, 행복은 누군가에게 다시 전염된다. 나만 행복해지면, 행복해지는 것은 순간적이다. 스스로 행복을 찾아도 찾아도 행복하지 못하는 건 행복이 머물러 있지 못하고 소멸되기 때문이다. 행복이 소멸되기 전 누군가에게 그 행복을 전염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의 본질이다. 행복은 이성적이지 않으며, 감성적이며, 때로는 손에 잡히지 않지만 항상 내 곁에 머물러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